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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8일은 훈련소 입소로 집을 비웠고

이번 5월 8일은 중국 여행으로 집을 비웠다

별 의미는 없지만 공익생활을 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고

작년이나 이번이나 어버이날에 집을 비웠다





* 성남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버스로 1시간35분 소요

제 작년 겨울 하얼빈에 갔을때 엄마가수화물을 접수하고

접수증을 날 주지않는 바람에

하얼빈 공항에서 애먹었던걸 기억하며

오늘은 꼭 잘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중국남방항공) 아예 비행기티켓에 붙여줬다, 저번엔(아시아나) 왜 안그랬지?

* 베이징공항은 검사를 하진 않았음





여객터미널에서 스타라인을 이용해 탑승동 A로 건너가

해당 게이트에 가보니 내가 타고갈 비행기가 보인다

* 기내식에 베이컨, 당근, 김치(!)를 섞은 샐러드(?)가 나왔음





* 베이징에 서울보다 위도가 높아서 기온이 낮을줄 알았는데 29˚c 란다. 서울보다 더 덥다

* 출입국심사 카드에 거주할 장소를 한글로 적었는데 무사 통과함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서 밖에 보이는 신 터미널으로 가는줄 알고 내심 기대했는데

그 옆에 있는 구 터미널에서 내렸다




후아.. 사방에 보이는 중국어가 중국땅임을

다시한번 일께워 준다

앞으로 3일간의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게스트하우스(이하 숙소)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매표소로 보이는 곳에 다가가 6호선의 노선표에 목적지를 확인한후

처음 내뱉은 중국말은

Wangjing, duoshao qian?

근데영 못알아 먹는 눈치다

Wangjing을 몇번 외치니 그제서야 알겠다는 표정이다

표를 구입하고 버스들이 모여있는곳에 다가가

버스 기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6lou(<-hao라고 해야함)zai nar?이라고

물어보니 어? 하고 또 못알아 듣는다

별수있나..

손가락을 하나씩접었다 새끼손가락을 하나 펴보이니

그제서야 저쪽 한곳을 가르킨다

xiexie





하얼빈과는 다르게 확실히 한 나라의 수도라 그런지

건물도 높고 현대적이며 거리도 깨끗하다

버스를 타고 오는길에 까르푸, 롯데마트도 보이고

고급 수입차도 종종 눈에 띈다

*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을수가 없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함





숙소까지 가는 멀지 않은 길에 눈에 띄는건 로드타는 여자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는곳도 있음, 자동차 신호보다 2~3초 정도 신호가 빠름)





*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

* 자전거는 주로 생활용 자전거(숙녀용, 쌀집자전거로 불리는것들)

* MTB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미니벨로는 가끔보임

* 자전거만큼 많은게 전동킷이 장착된 자전거들

내가 중국을 보고 느낀게...

암만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도

평지가아니면 안될것 같애

근데, 우리나라는 언덕이 많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 각 지하철역 입구,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 밖의 몇몇 장소에

공항에서나 볼법한 X-ray 투시기가 설치되어 가방을 지니고 있는경우 꼭 검사를 받아야한다

원래 계획은 오늘 이화원을 보고 저녁에 왕부정거리를 가는거였는데

숙소 안주인께서 지금가면 너무 늦다고

오늘은 천안문 광장과 왕부정거리를 가보라고 하셔서

트렁크를 던져두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왕부정역으로 향했다

* 숙소 후문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445번 승차

* 일반 버스는 1원(지폐, 동전가능),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니 1원 미리 준비





* 매표소와 무인발권기 모두 있음

* 무인발권기의 경우영어 설명 있음

* 1원 동전, 5원, 10원 지폐만 가능

* 표는 일반적인 신용카드형태




지하철역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른점이라면 사방에 가득한 중국어와

(읽을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났다)

귀를 따갑게 간지럽히는 중국말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정말 중국인스럽게 생긴 사람들?

그 밖의 사람들은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과 차이점(외모, 옷차림등)을 느끼지 못했다

* 노인, 장애인, 임산부뿐만 아니라 아이(초등학생정도)가 있는 경우도 자리 양보를 한다

(우리나라는 아기와 보호자의 그림이지만 여긴 걸을수 있는 정도의 어린이의 그림)

* 자리 양보를 함에 있어망설임이 없어 보임

* 젊은 여자의 경우 한국과 거의 비슷, 남자의 경우짧은 스포츠거나 예전에 유행했던 긴 머리





* 천안문동역과 천안문서역이 있는데, 사진은 천안문동역 A 출구에서 찍은 사진

* 자금성-천안문-천안문광장(인민기념영웅비, 모택동 기념당, 동서 양쪽에 중국국가박물관과 인민대회당사)-정양문-전문





* 천안문동역 A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에 천안문이 보임

* 왕부정역에서 내려 천안문을 찾기위해 근처에 보이는 경찰에서 Zai nar Tian'anmen이라고 해놓고나중에 틀린걸 깨닳음

티비나 모니터를 통해서나 봤던 천안문이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주변엔 많은 관광객들이 인도를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봐서인지 특별한 느낌보단

실제로 보고있다는게 신기하다는 정도의 느낌뿐이였다

실제 목조건축물은 저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더욱

중국 건축물의 느낌이 살갑게 다가오지않는다고 할까?





천안문과 천안문 앞에 있는 천안문 광장





천안문을 눈에 담아두고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려면 지하 보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 역시 X-ray 검색대가 설치돼있어 가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말 엄청나게 넓은 광장 가운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이 있어 뭔가 해서 가보니





사람들이 국기 게양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시간이 6시가 다 되가고 있어서 6시쯤이면 국기 하강식을 하는가보다 하고

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찾아 기다리는데





달랑 교대식만 하고 만다

하강식까지 마냥 기다릴기엔 해가 지고 있어서

다른곳을 둘러보기위해 돌아섰다

* 국기 게양식, 하강식은 일출, 일몰에 맞춰서 한다고 한다





광장 뒷편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는 6년에 걸쳐 완성됐고

중국 역사상제일 큰 기념물이라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더 뒷쪽에 있는 전문까지 가보려고했으나

벌써 다리가 아파와서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 다시 왕부정으로 향했다





왕부정역에서 A출구로 나가면 정면에 베이징호텔과 도시바 간판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면 왕부정거리가 시작된다

중심 거리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은 편으로 골목도 몇개 없다

한국의 명동같은 곳이라기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거리도 복잡할줄 알았으나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거리가 끝나버려 '겨우?' 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날도 더운데 구경한다고 한참 걸어다녔더니 목이 말라

거리 중간중간에 위치한 상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구입했다

* 샘플용 음료와 가격표가 있어서 구입하기는 어렵지 않음

* 음료 및 아이스크림, 맥주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





왕부정 중심 거리를 쭉 따라가다 끝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유명한 꼬치거리가 나타나는데

가까워 질수록 중국 특유의 향신료향이 코를 찌른다

* 꼬치거리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고 함





수십개의 가게들이 줄을 지어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파는데 열중이였다

과일꼬치부터 각종 고기, 곤충, 국수 등등

수를 헤아리기 힘들만큼 다양한 꼬치가 있었다

* 모든 매장이 꼬치의 영어 설명 및 가격을 표기





뭘 먹어볼까 기웃거리다

하얼빈에서 먹어봤던 무난한 양꼬치 2개를 구입했다

가게앞에 서서 양꼬치를 가르키며 2개을 달라고 했더니

영어로 칠리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워낙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okay~ okay~ 를 외치고

고기가 구워지는걸 구경하는데

뜬금없이 '후추가루?'라고 물어온다

쳐다보니 중국인이 아니라 서남아시아쪽 사람이였는데

그네들이 어떻게 한국인인지 알아 챘는지 신기하다

* 다 마신 음료수통을 쓰레기통에 버리자 그 옆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앉아 있던 여자가

얼른 쓰레기통을 뒤져 내가 버린 음료수통을 꺼내 들었다

다 마시지 말껄





* 전취덕 왕부정지점 (왕부정거리를 올라가다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있다)

사전에 미리 찾아봤던 꾸불리빠오쯔라는 만두집을 찾아갔다

바로 맞은편에는 전취덕이 있는데

북경에 와서 오리구이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숙소에 묵고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다른 사람도 있었으면 같이 와볼수도 있었을텐데)

반마리는 양이 또 너무 적다고해서

저녁은 만두를 먹기로 했다





아뿔싸! 만두가게에 들어서니 영어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카운터위에 메뉴표로 보이는 목록이 있지만 읽을수 있는건 XX원뿐이다

가게는 저녁시간을 맞아 종업원들은 바삐 움직이고

손님들도 주문을하고 자리를 찾아 앉기 바쁜데

나혼자 우두커니 서서 어쩔쭐을 몰랐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매니저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보이길래

영어로 여기영어할줄 아는사람 없냐고 물어봤지만

없는지 고개를젓는다

아이구..

유명한 식당인것 같길래 영어 설명이 있을줄만 알았는데

그러던 도중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려

반갑게 목소리를 찾던중

한 젊은 여자와 중년의 남자가 보인다

남자분께 '혹시 한국분이세요?'라고 여쭤보니

맞다고 하신다!

얼씨구나 얼른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만두 하나만 시켜주실수 없으시냐고 여쭙자

그러지말고 같이 먹자고 하신다!





* 만두와 같이 먹는 좁쌀죽, 양념한 말린 생선, 돼지고기 반찬, 맛은 모두 한국에서 먹어봤을만함

* 정신이 없어서 만두속을 확인도 안했는데 몇가지 종류의 속이 있는 세트메뉴이다

* 만두피는 우리나라의 것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밀도가 높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기 위함인것 같음

마냥 껴서 먹을순 없고 내가 먹을 만두와 음료수 하나를부탁해서 구입했다

만두를 먹으며 얘기를 나눴는데

남자분은 출장으로 중국을 찾으셨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 관광차 오셨다고하고

여자분은 중국지사 직원이라고 하셨다

그래서그 여자분께 중국에서 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냐고 여쭸더니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하신다

나사가 하나 빠졌던가

중국에서 계신지 얼마나 되셨냐고 재차 여쭸다

이번엔 남자분까지 이구동성으로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하신다

중국에 온지 하루만에 한국말을 잊어 버렸나

그제서야 알아듣고

억양이 너무 한국사람같다고놀래하자 조선족이라고 하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배불리 만두를 먹고

같이 구경다니지않겠느냐며 제안을 하셨는데

(사실 만두먹기전에 돌아보긴했는데)

중국말도 하시는분이 계시니

혼자 다녔을때보다 하나라도 더 주워들을 수 있을것같아

흔쾌히 수락을 하고 밖으로 나섰다





처음에 따님이냐고 여쭸었다





각종 꼬치나 간식, 음료,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거리





하얼빈가서 엄지손가락만한 뻔데기를 먹어봐서일까?

전갈따위는혐오스럽다는 말에 끼워주지도 못하겠다

전갈들이 꼬치에 붙어서 발버둥을 치고 있길래 신기해 했더니

꼬치에 끼워 넣은게 아니라 접착제(?) 같은걸로 붙여놨다

산채로 먹는줄 알고 침에 찔리면 어찌하나 했는데

기름에 튀긴뒤 양꼬치에 뿌렸던 비슷한 가루를 뿌려 내준다

맛은 그냥 바삭한 번데기정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전갈도 얻어먹고 밤도 얻어먹고

30원짜리 부채를 10원에 구입하는 흥정하는것도 보고

(다른 기념품가게에 가보니 거긴 애초에 10원에 팔고있음)

비단, 차, 식품점을 따라다니며 혼자서 다닐땐 못봤던 것들을

즐겁게 구경했다





하루종일 저렇게 서있으면서 피곤한지 얼굴에 표정이 없다

그래도사진을 찍으면 부채질을 멈추고 카메라를 쳐다봐 줬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거리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 다시 꼬치거리를 찾아 굴을 얻어먹고 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비가내림

* 가끔 인공강우가 내린다고함

왕부정 거리를 모두 구경하고 난뒤

그분들은 다른곳으로 떠나시고

난 숙소로 돌아와 내일 일정에 대한 조언을 구한 뒤 씻고 잠이 들었다

* 지출금액

공항버스 16원

버스 1원

지하철 2원

음료 5원

꼬치 10원

만두 40원

음료 4원

음료 6원

지하철 2원

택시 10원

숙소 250원

= 346원


Posted by lke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