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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9 2008년 5월 10일(~11일) 팔달령(만리장성), 용경협,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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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근만근이라

여행이고 뭐고 숙소에서 잠이나 자고싶다

안주인분께서는 아침에 깨워주시겠다고 해놓고

씻고 나갈때까지 인기척도 없으시다





* 팔달령 이동시 여럿일경우 차를 대절하거나 전문에서 투어버스이용 (비추한다고함)

팔달령(만리장성)은 베이징 시내에서 70km가량 떨어진곳에 위치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외각으로 나가야하는데

팔달령까지 버스가 운행하므로그걸 이용하기로 한다

팔달령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지하철로 Jishutian역에서 B번 출구로 나오면

저 멀리 덕성문이 보인다

마땅히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넌다

일일히 횡당보도를 찾아서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지 않아도 되니 웬지 편하다

(북경은 서울보다 차량이 훨씬 적은것 같다, 과속도 많이 하지 않는것같고)

* C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널필요없이 500m정도 올라가면 덕성문이 나옴





* 덕성문까지 가는길에 919번이 굉장히 여러종류가 있는데 모두 상관없고 만리장성가는 919번은 덕성문 아래에 있음





* 어떤 여자가 뭐라고 길을 묻기에

wo bu shi hangueren 이라고하니 웃으며 알았다는듯 지나감,

뭐지...

* 처음엔 옌칭행 919번을 타려고했으나 팔달령행이 보이길래팔달령행 버스 탑승

919라는 숫자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나 웬놈의 919번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 919번 정류장앞에 외국인 한 무리가 서있기에

거기서 타는건줄 알고 서있다가

좀 이상하기해서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아니란다

물어물어 덕성문 바로 아래에 가서야

팔달령을 향하는 919번을 찾을수 있었다

* 한 서양인과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919번이 많아서 혼란스럽다고함





* 팔달령을 가는 919번은 국가에서 운영한다고함

그 앞에서 확실히 하기 위해 한번 더 물어봤다

zhe qiche ba da ling qu ma?

문법이맞긴 하긴 한건지

제대로 못알아 들었는지

ba da ling 만 알아들었는지 알수가 없지만

어쨌든 맞다기에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곧 출발했는다

이 버스는 특이하게 가이드가 있는데

출발하면서 팔달령에 관한 설명을해준다

(알아들을 수 있는건 오로지 ba da ring chang cheng)

그런데전날 먹은 술이 아직 제대로 안풀린데다

열수있는 창문이 없는 버스라서 바깥바람도 쐴수없는 상황에서

가이드가알아들을수도 없는 중국어로

쉬지도않고 5분 이상 계속 설명을 해대는데

정말 토할것 같았다

도착할쯤되니또 설명을 시작하는데

이번엔10분 넘게 일장 연설을 한다

이게 바로 소음공해다





1시간 30분정도 걸려 팔달령에 도착했는데

벌써 다 구경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긴 해야겠는데

속이 안 좋은상태에서 꼬치거리에서 맡았던 그 향식료향이 진동을하니

도저히 식당에 들어갈 엄두가 나질않아

옥수수하나를 샀다 (아무맛도 안남)





* 숙소에서 학생증을 빌려가놓고도 그냥 일반표를 구입 (나중에 모르고 한국에 가져와서 DHL로 다시 보냄)

* 팔달령뿐만 아니라 다른 명승지도 학생증 제시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수있는곳이 있음 (한국학생증도 가능한곳 있음)





버스에서 내려 팔달령 입구를 향해 걸어올라가니 산등성이에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 팔달령은 만리장성 중 보존이 잘되있어고 비교적 교통이 편해관광지로 유명한 구간이다





팔달령에 오르자 제일 먼저 눈에 띈 낙서들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관광지가서 낙서하는건 참 좋아라하는것 같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추웠다

(여기서 자전거타면 재미있겠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갑자기 웬 벽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아.. 계단이구나





진심으로 떨어지면 죽을것 같다고 생각되는 계단





난 팔달령 중앙에서 왼쪽으로 올랐는데

사람들은 오른쪽이 훨씬 많다

아마 저쪽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이 있는곳같다

저쪽도 가볼까 하다가

그래봐야 똑같은 성벽이 이어진건데 특별히 가볼만한 이유는 없을것같아서 (난 쿨하니까)

잠시 쉬었다가 내려갔다





* 한 할머니가 카메라를 건네며 zhaopian 이라고 사셔서 사진찍어드림

저 길로 만리장성 끝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셀프타이머가 2초밖에 안되서 자리잡으러 가는데찍혔다

팔달령을 내려와 용경협을 가기 위해 옌칭행 919번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마침 919번 버스가 지나가기에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정류장을 찾아봤다

500m 정도 쭉 내려가니 919번 버스만 모여있는곳이 있는데

옌칭행은 안보이고 덕성문으로 돌아가는 버스만 보인다

버스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니 옌칭인지 용경협인지를 외치며

삐끼가 자꾸 꼬시는데 하도 거슬려서

얼마냐고 물어나보니 100원이란다

얼척이 없어서 무시하고 다시 옌칭행 버스를 찾다가

경찰과 버스기사에게 물어봐서 옌칭행 919번 버스를 탈수있었다





* 버스 좌석이 특이하게 3열, 2열이다





20분정도를 달리니 한가한 시골을 지나 도심으로 접어든다

옌칭에서 용경협까지는 920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빵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920번 버스를 타는곳도 모르고

어디쯤에서 내려야 하는지도 모르니

갈때는 빵차를 타고

돌아올때 버스를 타고 돌아와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아주머니가 long qing xia,long qing xia (용경협의 중국어 발음)를 외치기에

무시하고 지나가려다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니

25원이라고 한다

숙소에서 얘기하기론 30~40원 정도줘야 한다고 했는데

이정도면 괜찮을것 같아서 따라가서 차를 탔다

* 옌칭에서 내리면 버스 정류장앞에 죄다 빵차들이 대기하고있음





차를 타고 다시 10분정도 안으로 더 들어간다





* 10원을 더 내면 빵차가 돌아갈때까지 기다려주지만 사양함

차에서 내리면 이거뭐 황량하기 짝이 없다

유명한 관광지인줄 알았는데 차도 별로 없고 사람도 안보인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보는데 아무리봐도 입구가 안보여서

숙소에 전화를해 입구를 찾아 향했다





주차장앞에 있는 차량으로 따로 돈을 내거나 패키지여행등에 이용하는건줄 알았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가는 무료셔틀이라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매표소까지꾸역꾸역 걸어 올라갔다

(어쩐지 저 차에 탄 사람들이 날 불쌍하다듯이 쳐다봤다)





저 산 어디에 도대체 물이 있기에 배를 타고 구경을 한다는건지 이해가 안됐는데





* 용경협은 댐을 막아 인공으로 조성한 인공 호수이다

물비린내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드디어 저수지가 나타났다





* 배는 오전 8:00부터 오후 5:00까지 운행

* eutrantrance, inclydubg 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 단순 입장만하면 볼께 하나도 없으므로 무조건 배표도 구입





* 븍구할수없슴니?





눈이 아니다! 꽃가루들이다

여기 뿐만 아니라 북경시내도 꽃가루가 많이 날렸다





배를 타기위해서용모양으로 장식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위로 넘어 가야하는데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말도 안되는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해설치해 놓았다

진정 저 용이 여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을까?

하긴 용경협자체가 인공호수인데 뭘..





실업난 해결책의 일부분인가?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인가?

인건비가 싸서인가? 관광객의 안전사고를 생각해서인가?

엘스컬레이터마다 끝에 직원이 상주하고있다

도대체 뭐야?





에스컬레이터를 나와 작은 터널하나를 지나면 선착장이 나타나는데

정말 큰 호수가 나타나고 주변 경관이 장관이다

(용경협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은 우리나라의 산처럼 평지에서 완만한 경사를 거쳐 높아지는게 아니라

평지에서 수직으로 치솟아 올라 있는것같다)





중국은 자연도 거대하다





저걸 봤을때 금강산에 크게 새겨놓은문구들이 생각난다

자연을 보존하면서 관광지로 개발하는게 아니라

일단 개발하고 보자는식이 아닌가 싶다

저런건 안하는편이 더 보기 좋을텐데





배를 타고 이동하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걱정이됐다





돌산에 저렇게 많은 나무가 자라는게 신기하다





까마득히 높은 하늘위에선 저런 묘기도 선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선착장이 하나더 나타나고

번지점프대와 작은 보트를타고 다른 계곡으로 들어갈수도 있는곳이 있는데

원치 않으면 내리지 않으면된다





수직으로 깍아져 오늘 절벽





혹시 저위에 오른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정자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케이블카나 도보로 이동가능한걸로 추측)





배를타고 한바퀴 돌고나면 관광이 끝나는데

출구로 향하는길에 이 같은 놀이기구를 설치해놨다

처음 입장할때 봤을때는 이것 역시 자연경관을 해치는

혐오스러운 구조물로 생각했는데

어느세 표를 구입했다






신나게 내려가는데앞에 있는 여자가 커브마다 브레이크를 밣아대는 바람에

속도도 못내고 기어서 갔다

성질같아선 쳐박아버리거나 느릴때 추월해서 가고싶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과적으로 돈값못하게 됐다





* 식당 창문에 붙어있던 탕수육덮밥은 뭘까?

마지막 일정을 끝마치고

터덜터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다행이 빵차 몇대가 있다

QQ로 추정되는 경차에 다가가니 날 불러세우고 옌칭을 소리친다

- duo shao qian?

- 30 kuai

- 30 kuai? wo lai zher 20 kuai

원래 가격깍고 흥정하는거 정말 안하는데

중국에선 안그러는게 손해일듯싶어

20원에 왔다고 하니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미련없이 뒷쪽으로 향하니 25원을 부르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더 싸게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숙소에서 말해준것보다 싸니까 이정도로 만족했다

(중국와서 한 말중에 가장 보람있는 한마디였다)

* 920번은정류장이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만사가피곤해서 접음

* 빵차 기사가 2명더 태우려고 했지만 타려는 사람이 없어서 나만 타고감





다시 옌칭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보니

덕성문으로 가는 버스에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다

버스도 계속 들어오며 사람을 싣고 떠났다

다들 덕성문을 가는게 뻔한지

물어볼것도 없이 12원을 건네니 표를 준다

* 옆자리가 비어있었는데 한 남자가 오더니 뭐라뭐라 하기에 어디가냐고 물어보는줄 알고

qu de sheng men 이라고 하니 다시 옆 자리를 가르키며 뭐라뭐라 한다

옆자리가 비었냐고 물어보는듯하여 앉으라고 손짓했다

* 덕성문에서 팔달령갈때도 그랬는데 옆자리에 앉기전 비어있는지 물어보고 앉음

* 자전거도로가 도시 외각까지 정말 넓게 잘 조성되어있음





옌칭에서 팔달령이 있는 산을 넘어가는데 30분넘게 내려가기만 한다

얼마나 내리막길이 긴지 길 중간중간마다 BREAK FAIL 구간이 설치되어

브레이크 파열시 비상 대피할수 있도록 자갈로 조성된 곳이있다

길을 가다600m 길이의 터널을지나 한 정류장에 정차해서고는

컨테이너박스에서매표원이 나왔다

그리고 종점이 아닌 다른 정류장에서 탑승한 사람들을 휴대용 카드체커기로

돈을 내게 했는데 두 여자의 카드에 문제가 있는지

사방에 아무것도 없는 산골자기에 내려놓고 버스는 다시 떠나버렸다

그 여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 젊은 사람은 애정행각에 적극적인 편인것같음

앞자리에서 덕성문까지 가는 내내 노골적으로 애정행각을 벌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신경도 안씀





1시간 반정도 달려 다시 덕성문에 도착해서

첫끼니로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 하나를 사먹었다

가격은 5원으로 우리나라돈으로 1000원인데

피시방에서 파는 불벅보다 맛이 없다

* 그 옆에는 또 꼬치파는 노점상이 있음





덕성문역 옆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부럽다





7시 35분

지하철역에서 내려 숙소로 향한다

일정이 모두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다가 일어나니

갑자기 오들오들 떨리면서 몸살기운이 온몸을 휩쓸었다

얼른 짐을 챙겨놓고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자면서북경 골목을 헤매는 악몽에

수차례 잠에서 깼다가 어느새 새벽이 밝았다





비행기가 아침 8시 40분 출발이여서

6시에 일어나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했다

* 공항가는데 공항이 두개에다 뭐가 또 있어서 숙소 안주인분께 기사랑 통화하게 도와서 공항에 도착할수 있었음





* 여행하는 동안만난 사람들은 다 좋았는데 아침부터 미쳐버린 공항 직원이

전자티켓을 내미니 what do you want for me? 라고 짜증을낸다,깜짝놀라서 change 라는 단어도 기억안나서 버벅거림

* 북경수도공항(구 터미널)은 여권검사 게이트 통과 후 항공사 카운터가 있음,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있는 인천공항과 다름

공항에 도착하니 이륙까진 한시간정도 남아있어서

잔돈을 소모하기위해 1원짜리와 5원짜리로 콜라와 환타를 사 마셨는데

물이 달라서 그런지 환타맛이 영 이상한게 씁쓸한맛이 난다





인천에서 북경갈땐 저 소스에 밥이 나오더니

이번엔 같은 소스에 면이..

* 갈때와 올때 같은 스튜어디스와 탑승





2시간을 비행하고 다시 2시간쯤 버스를 타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아.. 피곤해

* 지출금액

버스 1원

지하철 2원

버스(팔달령) 12원

팔달령 입장료 45원

음료수 6원

옥수수 3원

버스(옌칭행) 2원

빵차 25원

음료수 5원

용경협 입장료+배 100원

레일트레인 20원

빵차 25원

버스(덕성문) 12원

햄버거 5원

지하철 2원

택시 10원

+

공항행 택시 80원

음료 3원

음료 3원

합계 : 275원(+86원)

* 느낌점

청포도맛 음료수가 맛있다

자전거타기 참 좋은 도시다

혼자 여행을 하면 일정짜는게 스트레스다

의사소통이 안되니 죽겠다

여행 전 대륙의 AA, 대륙의 BB같은 걸로 선입견과 거부감이 있었지만

적어도 내가 체험함에 있어 사람들도 친절했고,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중국은 크다

...


* 뱀다리

입국 4일후 세종 문화 회관에 The Swell Season 공연을 보러 갔다왔다

역이름을 외울필요도 없이,교통카드를 이용해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너무 쉽게 환승을 해서 광화문역에 도착한뒤 공연을 보고왔는데

지하철, 도로,간판 등 사방에 가득한 한글이 공기처럼 편하게 느껴지는고

시끄럽게 떠드는 대화 소리, 안내 방송이귀기울여 듣지 않아도이해가 되는데

그마저 기분이 이상하고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Posted by lke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