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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

부산행 KTX가 6시 출발이다

서울역을 향하는 버스를 타려면

새벽 4시30분에 출발하는첫차를 타도 빠듯하다



새벽이라 택시가 하나도 없을줄 알았는데

웬걸... 5분동안 10대는 본것같다

근데 택시타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고

애초에 걸어갈 작정으로 일찍 나선거라

설렁설렁 걸어갔다



6시에 출발한 KTX는

9시가 조금 안된시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날씨가 따뜻한편이라 후드티가 덥게느껴진다


오늘 첫영화는 남포동에 있는 대영시네마에서 상영한다

PIFF광장도 구경할겸 바로 남포동으로 이동한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영화제 운영진은 없고

현장표를 구하기위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매웠다



영화상영은 11시부터라

출출한 배를 채우러 들어가서

스케줄표를 확인하려고 가방을 열어봤는데

어!? 없다

아.. 책상위에 두고왔구나

pc방에 들러 다시 스케줄표를 작성하고

아직 발권하지 않은표를

발권하기위해 부산은행을 찾았다

아.. 오늘 공휴일이라 안하네



= 대영시네마 3관 =

뻘짓을 하면 시간이 잘간다

어느새 11시가됐다

영화관이 꽤 오래됐는지 요즘 멀티플렉스 극장에 비하면

시설이 떨어지는편이다



첫 영화는 판촉!(Sell Out!)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영화제 관람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지독한 블랙코미디의 이영화는 인간의 죽음까지 소비재로 활용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묘사하고있다

그리고 마치 뮤지컬처럼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한번 듣고싶다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와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매우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사람들이 내놓은 표를

판촉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 대영시네마 2관 =

다음 영화 역시 대영시네마에서 한다

일찌감치 영화관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소매치기(Shultes)


영화 처음 몇분을 보고 직감했다

이건 망했다..

마치 몇일전 봤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상케하는

대사한마디 없이 한 컷에 30초가량 되는 씬들은

뇌를 굳게 만든다

거기에 한글 자막이 안나오는 사고로

몇분가량 상영이 늦춰지는 바람에

꾸벅꾸벅 졸다가 영화관을 나왔다



소매치기의 상영이 늦춰지는 바람에

다음영화를 못보게돼서

이참에 꼭 한번 먹어보고싶었던 밀면을 먹으러 갔다

어떻게보면 냉면에 양념만 넣은것 같지만

면이 확실히 다르다

국수면발같이 생겼지만 씹는맛이 독특하다

돼지고기 수육을 얹어 주는것도특이한점



다음 영화 상영시간까진 여유가 있어서

해운대에 위치한 PIFF Pavilion을 찾아가봤다



7시까지 운영하는지라

행사장은 파장분위기였다



옆에선 레드카펫행사를 준비중이였는데

9시 시작이라고해서 나는 빠져나왔다

다음엔 영화만 볼께아니라 이런 행사들도

참여하는게 좋을것같다


해운대에서 롯데시네마까지는

PIFF 셔틀 버스를 이용하려고했다

분명 자원봉사자 타라고 한데서 셔틀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반대방향으로 가더니

해운대로 다시 돌아왔다

버스기사님께 여쭤보니 롯데시네마에 간다고 하시는데

이미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관 관광에 시간이 날아가버린데다

주말 저녁이라 길이 엄청 막히는 상황

버스에서 내려 냅다 뛰어서

지하철로 롯데시마로 이동했다

다시는 셔틀버스 안타야지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제일 큰 관이다

확실히 멀티플렉스가 시설이 깔끔하고 좋은편이다




오늘의 마지막 영화는 밤 올빼미(Night Owls)

남자주인공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해리포터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닮았다

여주인공은 아직 사회로 나가기를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남자친구와 헤어진뒤

강도를 만난고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변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여주인공이 강도를 당한뒤 겪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 연기가 인상깊다



영화가 끝나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찜질방을 찾아갔다

유스호스텔에 부대시설로 있는곳이였는데

일단 장소를 확인하고 pc방가서 시간을 때우다

12시가 넘어 돌아가보니 영업시간이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아.. 오늘 삽질엄청 많이한다

노숙을하고 아침에 씻을까생각도 해봤지만

바람이 꽤 쌀쌀해서

택시를 타고 광안리에 있는 찜질방을 갔다

2008.10.4



어제만큼 날씨가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쌀쌀하진 않다



근처 편의점에서 산 감귤주스가

감귤주스치곤 너무 시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통기한을 확인해봤다

아.. 다행이 별탈은 안났다

웃기는건 다음날 같은 편의점에서

스니커즈를 살까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10월 1일까지이다

뭐 이따위 편의점이 다있어?


다음에 올땐 자전거를 가져오고싶다

그럼 이동하기도 편하고

남는시간에 가볍게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기 쉬울것같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관 =

영화제 전날 취소표를 잡기위해

머릿속을 비우고 클릭을 반복하다가

딱 한자리가 남아있어서 구할수있었던 영화 '사랑의 4중주'



사랑의 4중주(Four Ages of Love)

제목만 보면 달콤한 사랑얘기같지만

그런거하곤 거리가 멀고

계절별로 각각의 에피소드가있는 옴니버스영화인데

특히 봄, 여름 에피소드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특이한 그네들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8관 =

롯데시네마 근처는 오피스텔 또는 공사중인 건물로 가득차서

남는시간동안 시간 때울게 없어서 너무 심심했다

어떻게 pc방도 하나 안보인다


트리옴프(Triomf)

아프리카에 있는 백인빈민층의 집단주거지를 일컫는 트리옴프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곳에 흑인빈민층 이야기는 봤어도

그 반대는 처음 봤다

그런 색다른배경에 끌린 영화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 이 영화의 한글자막처럼 획기적인(?) 번역은 다신 못볼것같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비속어와 은어는 지저분하다기보다

영화에 더욱 몰입하고감정이입을 할수있게 해줬다

극단적으로 묘사되는 지독하게 꼬이고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는

보는동안 마냥 유쾌할수만은 없었다



이번 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야외상영이다



문제는 상영사고가 났다는거..

스카이 크롤러 상영도중 발전기가 나가면서

1시간 가량 멍때리면서 자리에 앉아 있었어야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바람에 안내방송도 못하는 바람에

도중에 돌아가는 사람이 꽤 많았다



야외상영관 스크린이 누워있다가

상영이 시작되면 스크린이 세워진다



첫번째 영화는 스카이 크롤러(The Sky Crawlers)

감독이 뭘 말하고 싶었던간에

보는 동안 지루하기만했다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는 공중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동을 보여주는 전투기

거기에 늘 그렇듯일본 애니메이션의말은 그럴듯하지만 도저히 이해는 안되고 복잡하기만한 내용까지

그리고 킬드렌은 또 뭐야..

일본 애니메이션은 애들이 안나오면 안되는건가?



스카이 크롤러에 이어서 상영된 영화는 고모라(Gomorrah)

시티 오브 갓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나폴리의 폭력을 담담하게 비춘다

그들에게 죽음은 발밑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풍선과 같다

2008.10.5

오늘도 찜질방에서 롯데시네마까지 걸어간다

수영만에서 낚시하려고 자전거를 타고오신 아저씨들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고싶다



부산와서 몇번 보긴했는데

실제로 시험을 치는건 처음본다

수영만에 부표를 띄어두고 왔다갔다 한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

영화관 양쪽에 비둘기가..

저게 뭐야..



영원한 순간(Everlasting Moments)

영화제동안 본 영화중에대중적이라고 해야하나?

독특하고 실험적이고 인디영화같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눈에 익은 연출과 편집을 보여준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에게 지친 그녀에게 카메라가 도피처가 된다

GV를 통해 감독이 영화 마지막에 그녀가자기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서 그럭저럭 살만했던 삶이였다고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고 했는데

(통역해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주관을 포함해 번역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왜 그녀가 끝까지 남편을 떨치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녀 스스로가사진에 박혀 도망칠수 없는 영원한 순간이 되버린게 아닐까



영원한 순간의 얀 트로엘 감독

스웨덴 영화의 3대 거장이라고 하신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

이번 영화제의 마지막 영화

웰컴 홈의 상영관

한쪽 구석에 처박힌 좌석에

옆에 말많은 커플까지 합세했다



웰컴 홈(Welcome Home)

영화 소개에 스릴러라고 소개되있길래

기대했는데 스릴이 없다

그래도 영화는 독특했는데

몇년 전 프랑스에서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총으로 쏴죽이고

여동생까지 죽이려고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에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그 소년이

왜 부모를 살해했는지 알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여동생이 아직 자신을 받아 들일수 없는걸 알고 가석방 도중 일부러 강도짓을 하고 감옥으로 돌아가는데

그에게 가족이란 신기루같은 존재가 되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역시 영화가 끝나고 GV를 했는데

PIFF가 더욱 세계적인 영화제가 되려면

GV시 통역의문제점을 고칠필요가 있다

이번 GV를 예를들면 감독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어로 물어보면 통역하시는분이

바로 프랑스어로 물어보는 바람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질문과 답을 들을 수가없다

그래서 그런지 GV 시작하고 외국인들은

영화관을 나가버렸다

Posted by lke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