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
사람마다 각자 가보고 싶은 나라나 장소, 관광지가 있을것이다.
나는 오로라를 보는것과 우주로나가보는것을 꿈꿔왔다.우주로 나가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오로라는 그에 비하면 비교적 쉬운일에 속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없이 나중에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벌어서 보러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였다.
그러던 작년 어느날 세미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던중 오로라를 보러간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얘기에 마냥 부러움뿐이였다.
엄마한테 가볍게 세미가 오로라를 보러간다는 얘기를 했을뿐인데 일이 급진전됐고, 자전거를 팔아 비행기표를 샀다.
그리고 오로라만 보기로 햇던 여행이 위니펙에서 벤쿠버까지 동행하는걸로 바뀌고 세미와 같이 가기로했던 사람들이 빠지는 바람에 나와 세미만 떠나게됐다.
<1월 16일 오후>
공항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을 향하는길에 삼각대를 빠뜨린것이 기억났다.
(다행히 쓸일이 없었다. 가져갔으면 무겁기만 했겠지)
오후 5시 25분. 탑승을 시작했다. 직원이 보딩패스를 확인하는데 혼자냐고 물어본다.
혼자 여행가는 사람 처음보나?
중국갈때는 2x2열의 작은 비행기였는데 이번엔 2x3x2열의 큰 비행기다.(보잉 767-300)
하지만 Upper Deck은 없다. 언제 Upper Deck이 있는 큰 비행기를 타볼까.
저녁 6시가 넘어 유도로로 가는데 어느새 해는 저물어간다.
AVOD는 각 좌석마다 제공되고 비교적 최신영화와 음악이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 영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영화는 '거북이 달린다' 한편이 있었고 'Public Enemies'는 한국어 더빙이 지원됐다.
이어폰도 무료로 제공되는데 공짜답게 싸구려 음질을 자랑해서 한번 들어보고 바로 내가 가저온 이어폰을 사용했다.
저녁을 먹고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스튜어디스가 화장지를 갈아 끼고 있었다.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있었는데 스튜디어스가 날 처다보며 묻는다.
"손님 키 180이세요?"
"예?..네.."
'웃음'
이게 도대체 뭐야?
잠은 못자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창문 밖 지평선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떠오르고있다.
구름이 없어서 그런지 감히 처다보기도 힘들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가 조금 넘은시간, 밴쿠버 시간으로 아침 6시 35분.
두번째 기내식으로 아침이 나오는데 이게 뭐 야식도 아니고 이상하다.
생각보다 비행기에서 10시간은 금방갔다.
스케줄보다 약간 빠르게 벤쿠버 현지 시간 오전 10시 35분(한국 시간 새벽 3시 35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위니펙으로 다시 갈아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
다시 짐을 붙이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위니펙행 비행기 탑승시간까지는 3시간 가깝게 남아 있어서 돌아다니던 중에 잡지를 파는곳을 찾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기도 힘든 서핑, 보트, 비행기 관련 잡지가 이색적이였다.
MTB잡지도 있길래 사볼까 햇는데 무비위크만한 두께 밖에 안되는게 5.99$나 한다. 뭐 이렇게 비싸
동계 올림픽이 가까워저서인지 올림픽 관련 가게도 따로 있었다.
또 하나 인상적인것이 공항의 직원 대부분이 머리가 히끗한 노인분들이란 것이다.
주로 도우미 역할을 하시는것 같은데 노동 강도도 적은편이고 사회활동도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가 넘으니 슬슬 졸리기 시작해서 게이트앞에서 앉아 자고있다가
눈을 떠보니 어느세 사람들이 탑승을 하고있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비행기를 탔다.
2시간 반짜리 국내선 비행기였는데 전좌석에 AVOD가 장착되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잠깐잠깐 졸긴했는데 추워서 제대로 잠은 못잤다.
색깔이 이뻤던 프롭기
2시간 25분만에 도착한 위니펙 공항
수화물 찾는곳이달랑4개 밖에 없는 작은 공항이였다. (신청사 신축 중)
위니펙 현지 시간은 저녁 7시가 조금 넘었는데 2층에 있는 상점 중 몇몇곳은 이미 닫았고
햄버거 가게 하나가 아직 영업중이였다.
가게에 들어가서 Burger를 달라고 하니 알아듣지 못한다. 뭐가 잘못됐지? 내 발음이 이상한가?
이번엔 Hamburger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들었다. Chickenburger도 있어서 그랬나?
하여튼 주문을 하니 내용물을 고를 수 7~8가지 정도 있었는데알아볼 수 있는게피클과 토마토, 양파뿐이다.
거기에 케찹만 뿌려서 들고 나왔다.
저 햄버거에 콜라를 포함한 가격이6.03달러.(세금포함) 이거 무서워서 돈 쓰겠나싶다.
햄버거 가게의 종업원들은 모두 동남아시아 쪽 사람들로 보였는데,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해주던 아주머니가
햄버거를 싸주시면서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곳이 오늘 나의 잠자리다.(중간에 팔걸이가 없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세미는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기때문에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 공항에서 자는걸 계획했다.
공항에서 잘 수 있는지 미리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항에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져서 혹시 내쫓기는건 아닌지 불안했다.
(참고 사이트 :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머리맡에 있던 안내판. 오른쪽에 있는 언어는 도대체 어느나라 말일까?
(나중에 이누이트 박물관에 갔을때 저런 언어가 있었다. 아마 그쪽 언어인가보다)
자려고 눈을 감았지만 가방도 지켜야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해서 입술이 마르고 목도 타고, 춥기까지 했다.
(내 생에 그렇게 목이 바싹 마른적은 처음이였다. 목이 너무 아파서 잠에서 몇번을 깼다)
청소기 소리도 신경을 거슬리게 했는데 넓지도 않은 공항.
한번에 청소하고 말지 몇번을 나눠서 하는지 한번 돌리고 한시간뒤에 또 돌리고, 또 돌리고.
그렇게 몇번만에 내 앞까지 청소하고 끝이났다.
스트레스로 도저히 한번에 한시간 이상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이 들었다가도 매시 정각이면 잠에서 깼다.
한번 깨면 바로 잠이 안와서 책을 읽고있는데 저쪽에서 자물쇠로 문을 잠그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눈은 책을 보고있지만 머릿속으로는 혹시 직원이 와서 나가라고 하는건 아닐지,
일단 빌어야할지내쫓기면 어딜가야할지 걱정만 됐다.
다행히 나중에 직원이 날 보고도 아무말 없는걸 보고 안심했다.
잠을 자는데 꿈에선 벌써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수십번을 깨다보니 벌써 몇날몇일이 지난기분이다.
새벽 4시. 항공사 데스크 앞에는 6시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어떻게 하루밤을 공항에서 보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공항안을 어슬렁 거리다가 자판기에서 발견해서 얼른 구입한 Monster 음료수(3.8$)
카페인 함량이 국내기준치 초과라서정식 수입이 불가하다고 알고있다.
주로 MTB영상을 통해 알게됐는데 RedBull과 비슷한 각성제 역할을 하는 음료수이다.
맛은 탄산이 강한 비타500 같았다.
내가 잤던곳.
세미가 도착 할때까지 몇시간이 더 남았는데 음료수에 껌까지 씹었더니 완전히 잠에서 깨버렸다.
책은 지겨워서 mp3p에 담아온 Amerian History X를 보는데 미국은 아녀도 캐나다에 와서 이런 영화를 보고있자니
웬지 뒷통수가 근질근질하다.
영화를 보고있는데 잠결에 봤던 금발의 직원이 지나가며
"Are you sleep enough?" 라고 물어본다.
뒤이어 뭐라고 했는데 듣지 못해서 그냥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더더욱 기분이 이상했다. 뭐라해야하나 재밌다고 해야하나? 신기하다.
세미가 탄 비행기는 WS659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이 한 시간 이내가 되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 됐다.
고등학교 1학년때처음 알게된 이후 여태 딱 두번본 친구다.
그리고 앞으로 어느 친구들과 함께했던 여행보다 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세미가 탄 비행기는 연착없이 딱 맞춰 도착했다.
만나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많이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나서는
"왔어?"
라며 어색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세미 가방을 찾고 공항내에 있는 커피샵에서 세미만 빵과 커피를 구입한 뒤
공항앞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위니펙 기차역으로 향했다.
꽤나오래되 보이던역사 내부
매표소에서 세미의 가방을 맡기고 난 Canrailpass와 각 구간의 표를 발권받았다.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다가 12시 정각에 기차 플랫폼으로 가는 문이 열린뒤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 탑승해보니 이미 한 사람이 탑승해 있고 뒤이어 두명의 할머니가 더 탑승하셨다.
그리고 그걸로 승객은 끝
노선이 노선인데다가 비수기다보니 승객이 정말 적었다.
정오를 조금 넘은 12시 6분. 기차가 선로를 따라 미끄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기차는 도심을 빠져 나갈때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갔다.
기차가 점점 외각으로 나가며 주변 풍경이 단조로워졌다.
집이 한두채씩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느새 지평선 끝까지 인공적인 구조물이라곤 바로 밑 기찻길밖에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지평선 끝까지 언덕하나 보이지 않는게 인상적이다.
머리를 안감은지어느세 하루가 지났고 앞으로 처칠까지 이틀은 더가야하는데
계속 머리를 안감을수는 없어서 샴푸와 수건을 챙겨 화장실로 갔다.
그런데 수도꼭지가 레버를 계속 당기고 있어야만 물이 나오는데다 수압도 약하다.
어떻게든 머리를 감아 보겠다고 좁은 세면대에 머리를 완전히 처박았다.
머리를 감고나니 화장실 바닥이 물으로 흥건했다. 그냥 놔두면 안될것같아 핸드타월로 물을 다 닦아냈다.
이럴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씻는건데.
개인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씻는걸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서 안했는데
결국 이렇게 하게됐다.
기차가 도중에 한참을 서 있었는데 반대편에서 기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출발한다.
기찻길이 단선인가보다.
한동안경적을 울리면서 가기도햇는데 차단기도 없는 작은 도로때문이였다.
이 소리도 위니펙에서 멀어질수록 횟수가 줄어들었다.
로밍해간 휴대폰도 이제 신호을 잡지 못한다.
오후 5시가 겨우 넘었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건물 사이로노을이 잘게 조각나 보였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
공항에서도 목이 아퍼 고생을 했는데 기차안도 너무 건조해서 계속 물을 마셔야만했다.
다행히 기차안에 식수를 마실수있는 곳이 있어서 물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오후 5시 40분이 넘어 저녁 식사을 하러 식당칸에 갔다.
이미 몇명의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메인디쉬는4가지 종류에 그 밖에 샐러드나 마실것이 있었다.
내가 시킨건...여행기를 쓰면서보니 우리나라 말로 하면 닭꼬치네.
닭 위에 소스와,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채소 약간.
이날의 첫 끼니기도 했지만 맛은 좋았다.
그리고 녹차를 함께 주문했는데 식사 마지막에 나올줄 알았던게 끝까지 안나왔다.
분명 green tea라고 했는데.
안먹어도 그만이라 그냥 왔다.
(식사 12$, tax 포함 가격)
승객이 워낙 적어서 혼자서 4 좌석을 모두 쓸수 있었다.
난방은 창틀 아래 바닥쪽에열차 맨 앞에서 뒤까지 이어져있는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휴식을 취하기위해 신발을 벗었는데 발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에가서 일단 세수를 하고 발을 씻으려는데 차마 세면대에 올려놓고 씻을순 없어서
핸드타월에 물을 묻혀 닦아 내기만햇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자리로 돌아와 책을 읽으려 했지만 조명도 밝지 않았고,
곧 객차 내부 조명이 소등되서 저녁 8시에 잠을 청했다.
새벽 2시. 기차가 The Pas역에 도착했다.
뒷쪽에 타고계시던 할머니 몇분이 내렸다.
밖이 얼마나 추울지 기대하며 나갔는데 의외로 춥질않다. 예상밖의 기온에 실망했다.
캐나다 오기 몇일전 한국에서의 한파가 훨씬 춥다.
새벽 4시 30분. 기차가 고속으로 달리지 않고 한참을 저속으로 간다.
플래쉬 라이트로 밖을 비춰보니 기차가 달리며 날리는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하늘엔 별이 정말 많다.
아침 7시. 아직 밖은 어둡다.
빌어먹을. 히터를 껏는지 기차안이 너무 춥다. 집에서 따뜻하고 편하게 자고 싶다.
바깥 풍경은 어제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 어떻게 나무도 죄다 똑같다.
기찻길을 따라 눈밭에 온통 동물들의 발자국이 있다.
작은발자국 부터 큰 발자국까지 셀수 없이 많았다.
오전 10시 30분. Thicket Portage라는 곳에서 3명을 태웠다.
위니펙에서 처칠까지 가는 노선에는 The Pas역과 톰슨역 같은 큰 역 이외에도 이같은 작은 역이 많이 있었다.
이런 역을 다 정차하는것은 아니고 내리거나 탈사람이 있을때만 멈춰섰다. (Viarail 사이트에는 Shelter 라고 설명해 두었다)
캐나다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데 처칠로 갈수록 극지방에 가까워저가니
대낮에도 해가 머리위까지 뜨지 않는다. 그래서 정오에도 하늘이 늦은 오후 노을같다.
The Hudson Bay 노선의 점심 메뉴판이다.
각 노선, 끼니 마다 메뉴가 달랐다.
(tax 포함 가격)
오후 1시 20분. 두번째 역인 톰슨역에 도착했다.
직원에게 물어봤을때 20분 정차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40분정도 정차했었다.
정차해있는 동안 짐도 싣고 내린다.
이곳에서 열에서 스무명정도가 탑승했다.
처칠까진 도로가 없고 오직 기차와 비행기로만 갈수있어서 (화물선도 갈수있긴 하다)
외부에서 톰슨까지 차로 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들어가는것 같았다.
철로는 눈에 완전히 파 묻혀서 기차가 지나간 뒤에나 볼수있다.
기관차가 두대나 있다.
오후 4시 10분. 작은 마을이 보이면서 기차가 멈춰섰다.
여긴 역사는 커녕 표지판 하나도 없는곳이였다.
길 건너편 저쪽에 간판이 있길래 카메라로 줌을 해서 찍은뒤 알아 볼수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Pikwitonei라는 곳이였다.
한 아이가 스노모빌을 가지고 마중나와 있었다.
또 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낮이면 똑같은 풍경이긴 해도 창밖 구경은 할수있는데 해가 져버리면 정말 한치앞도 안보일 만큼 어두워져 버린다.
그래도 혹시나 오늘 밤 오로라를 볼수있지않을지 기대된다.
오늘 저녁에는 다행히 주문한 녹차가 나왔다.
저녁 식사는 안먹어 본걸 시켰는데 생긴건 만두에 속은 매쉬드 포테이토가 들어있었다.
싱겁고 별 맛이 없어서 몇개를 남겼다.
톰슨에서 어린 아이들과 아기가 탔었는데
애들은 기차안을 동네 놀이터마냥 뛰어 다니며 숨바꼭질을 하고 아기는 밤새 울었다.
그런데 아기 엄마가 우는 아기를 크게 말리지도, 누가 와서 뭐라 불평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이게 캐나다의 정서인지 시골이라 관대한건지 모르겠다.
직원인 아저씨가 지나가다 멈춰서서 다짜고짜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닌데 일본인도 중국인도 아닌 한국인이냐고 먼저 물어본게 신기했다.
그렇다고 하니 "Seoul?"이라 다시 물어보셨다. 신기해서 맞다고했더니
"automobil industry 어쩌고 저쩌고"하시고 대답을 할려는 찰라 휙 가시던 길을 가버리신다.
새벽 4시 10분. 잠에서 중간중간 깰때마다 혹시 오로라가 있지 않을까 창밖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지평선에서 멀지않은 하늘에 얼룩이 보인다.
오로라인가 싶었지만 너무 희미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아침 7시 10분. 역 근처에 기차가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선로를 바꿨다.
아침 7시 45분. 드디어 처칠역에 도착했다.
기차 역안에 있는 공중전화로 미리 예약한 숙소에 전화를 걸었다.
몇분 뒤 아줌마가 픽업트럭을 타고 역앞으로 오셨다.
17일 오후 12시 5분 출발, 19일 아침 7시 45분 도착.
소요시간43시간 40분
위니펙에서 처칠까지 1700km.
(6은 기찻길이 아닌 위니펙에서 톰슨까지 이어진 도로)
한국에서 처칠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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