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포에서 제주도를 향하는 배를 탈꺼다
어제 엄마가 문자로 알려주신 배시간이 오후 3시
목포까진 얼마남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늦으면 하루를 목포에서 더 지내게되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되니까
일부러 조금일찍 일어났다
(노력하지 않아도 여관에서 일하시는 분이 방에서 이것저것하신다고
계속 들락날락하시는 바람에 알아서 깨지더라...-_-;;)
아침 9시 35분 눈을떠서
세수만하고 여관을 나왔다
샤워기가 고장이라
어제 샤워도 못하고 오늘 머리도 못감았다
나오면서 정수기에서 물을 받고있는데
물 한통을 주셨다
물통만 4개다
어디가서 목마를일은 없겠다
함평 중심가에pc방을 찾아 들어가
목포로 향하는 길을 찾아봤다
거리를 보니 금방 갈수있을것같다
10시 50분 목포를 향해 출발한다
* 안드로메다행 버스 타는곳
함평은 버스정류소까지 나비로 꾸며놨다
좀 짱인듯
목포로가는 1번 국도다!!
달린지 한시간도 안되서
어느새 목포대까지 왔다
이제 목포시내까진 얼마 남지도 않았다~
근데 목포시내까지 가는 길이 심상치 않다
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더니
뭐야;; 지도에는 없는 웬 산이 나온다 ㅠ
순간 당황하면서 기어를 올리고 낑낑대면서 산을 올라가는데
저 위에 버스정류장에서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날 보더니 살짝 놀라는 눈치다;;
그렇게 산이라고 하기엔 작은 언덕쯤?이였지만
생각지도 안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이런곳이 나타나는바람에
무지하게 힘들었다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내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목포IC를 통과!
IC뒤에 관광안내소가보여서 들어가봤다
국제여객터미널의 위치를 여쭤보고 목포시내 지도를 얻어서
시내로 들어갔다 (12시 20분)
* 눈돌아가게 많은 표지판, 나는 버스터미널쪽으로 향한다
토요일이라 일찍 학교를 끝마친 중,고등학생들이 길에 엄청 많다
혼자 헬맷쓰고 가방매고 달리고있으니 뻘쭘하다;;
목포쯤오면 제주도에 가기위한
자전거여행객이 눈에 띌줄 알았는데
아직 한명도 안보인다
목포역에 도착해 사진을 찍는데 주위에서
나처럼 목포역을 찍는사람이 몇몇보인다
하지만 아직 자전거를 탄 사람은 없다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이제 정말 제주도에 간다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우와! 여기가 여기가 바로 내가 제주로로 가는 배를 탈곳이다!
옆에있는 저 배를 타고 가는건가!? 이야 진짜 크다! ㅎㅎㅎ (오후 1시)
(* 아니구나...-┏ 내가탄 배는 다른 배였다)
터미널 안에 들어가보니 대합실에 사람이 한명밖에 없다
'어? 제주도가는 사람이 원래 이렇게 없나?'
매표소에가보니 표는 2시부터 판매한다
그래서 아직 사람이 없나보다
잠깐 앉아서 쉬다가 콘센트를 발견하고
친구들한테 문자도 보내고
엄마한테 전화도 했다
* 그리고도착기념으로 사진한장
뭘 할까하다가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다
아까 왔던 길을 돌아가
김밥천국 짭퉁 김밥매니아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 역시 밥이 쵝오!
밥을먹고 터미널에 돌아갔다가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까 목포시내지도에서봤던
국도 1,2호선 기점이 기억나서 거길 한번 찾아가봤다
* 남들이 땅끝마을에 갈땐 난 1번국도 끝을 갔다 -_-
도로원표 설명을 읽어보니 진위치는
이곳으로부터 남동쪽으로 22m 떨어진곳이라길래
한번 찾아보려고
그쪽 주위를 뱅글뱅글 돌다가
도저히 못찾아서 다시 돌아오는데
바로뒤 땅바닥에 있는걸 찾았다;;
근데 설명에 여기서부터 남동쪽 22m뒤라고 적혀있는걸봐서
내가 잘못찾은건지 설명이 잘못된건지 아직 모르겠다
뭐~ 대충 찾았다치자
터미널로 돌아가니 이제 사람이 좀 있다
내가 탈 배는 맨 밑에 있는 카훼리레인보우호
3시 출발인데 무려 7시 30분 도착이다 -_-;;
* 3등객실은 23,600원, 자전거를 가져갈경우 +3,000원
배에 오르기를 기다리고있는데
어떤분이 말을 건내신다
자전거여행하시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했다
나도 어떤일로 제주도에 가시냐고 여쭤보니
예비군훈련 받으러 가신다고 하신다 =_=
* 2시 30분정도에 배가 올라탔다 (왜노출오버가 됐는진 나도몰라~)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니
배위에 관계자분이 계신데
자전거를 보더니 저쪽에 세워두면 된다고 하셨다
어? -_-;;
인터넷에서 봤을땐 배 아랫쪽으로아랫층으로 보이는곳에
(사진 출처 : 디시인사이드 자전거 갤러리 굼굼)
이런식으로 세워두던데;;
난 뭐니 이게~
배에 올라서 해안경찰? 뭐 그런 멋있는배도 보고
아까 만난형이랑 이런저런 얘기를주고받다가
정확히 3시가 되자
배가 출발한다
* 목포는 이제 안녕
형이랑 3등객실에 누워있는데 할께하나도없다
TV가 나오긴 하는데 전파가 문제인지
잘 나오지도 않아서
그냥 누워서 잠이 들었다
잠자리가 편하지 않아서인지
중간에 먼저깨서 배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돌아오니 형도 깨있다
형은 아침, 점심을 안드셨다고해서 일찍 저녁먹는셈치고
배안에 있는 식당으로가서 무려 6,000원짜리김치찌개를 사먹었다
컵라면이 2,000원이니까 김치찌개를 사먹는게 훨씬 나은편이였다
밥을먹고 돌아와서늘어지게 자다가
시끄러운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드디어 제주도도착이다!!
*저기 보이는곳이 연안여객터미널(7시 40분)
해는 다져서 어둡다
지금 어딜가는건 무리고
일단 제주시내에서하루를 보내고 가야겠다
배에서 내리니 딱 8시
형이 근처를 구경시켜주신다고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제주해변공연장, 어두워서 볼껀없다;;
* 내 사진도 한장찍어주시고.. 음...
이젠 안쪽으로 들어가서
일명 제주도판 청계천도 구경시켜주시고
무슨 시장도 구경시켜주셨다 (8시 30분)
나는 오늘 찜질방에서자고가려고했는데
형이랑 pc방에 같이 갔다가
오늘 밤새고 내일 목욕탕가서 씻고가자는말에
그만 거절을 못하고...ㅠ
이날 난생처음 pc방에서 밤을 새봤다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라고헛소리를 해본다 -0-
(근데 그 형은 얼마있다가 자버렸다)
pc방에서 내일 날씨를 검색해보니 비가 온다고 되있다
우중라이딩은 절대 안할생각이라 걱정이된다
형은 옆에서 제주도에서 살아봐서 아는데 지금 날씨가 내일 꼭 비올꺼라고
자꾸 곱씹으신다;;
자정이 좀 넘으니 배가 고파서 라면을 하나씩 시켜먹고
리필해 주는 음료수를 혼자 5잔을 마셔준다
다른건 몰라도 음료수는 무조건 ㄳ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자는데
의자에 앉아 자려니 더럽게 불편해서 몇번이나 깼다
- 2008년 4월 5일 -
함평 ~ 제주
라이딩거리 : 역시 모름;;
라이딩시간 : 한 2시간쯤?
지출금액 : pc방 1,000원 / 점심 3,500원
배삯 23,600원 / 자전거운송료 3,000원
저녁 6,000원 / ATM 수수료 1,300원 / pc방 10,000원
과자 2,400원 / 라면 1,700원
합계 = 52,5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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