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이니만큼 일찍 일어나려고 시도했다
핸드폰으로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난시간은 6시 40분 이정도면 여유있다
나는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빨닦는데 10분으로 끝났는데
진혁이가 씻는것도 오래걸리고 아침밥도 먹어서
나서는 시간은 7시 45분
* 이땐 웃고있었지...-_-
일단 진혁이가 연체한 비디오갔다주고;;
능곡 sk View 앞을 통해 행주대교를 향한다
저 앞에 행주대교가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한 기운이 들지만
계속해서 페달을 밣으니 약간은 덜 춥다
행주대교끝에서밑으로 내려가면
한강고수부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갈수있다
9시에 첫번째 갈림길인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한다
잠시 쉬다가 옆에서 운동하고계신분께 사진도 부탁드리고
파이와 아트라스도 하나씩 꺼내먹었다
1 : 둘다 표정이 썩었다 -_-
2 : 사진을찍기위해 자전거를 잠시 기대두고
3 : 우리가 가야하는 안양천 입구
4 : 벌써 나와서 운동하고있는 사람들
안양천을 잘~달리다
저번에천안에서 집에 올때 건넜던 다리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ㅠ
(나는 작년 겨울에 천안에서 행신동까지 비토를타고 왔던적이 한번있다)
대충 '안양대교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앞에계시는 어르신분께 여쭸더니
우리가 더 왔다고 하신다
어짜피 앞으로 더가도 안양으로 가니까 가까운 금천교를 건넜다.
근데 처음와보는곳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_-;;
큰길로 나가야할것같은데
앞에 지하철철로가길을막고있어서
지하철역을 넘어갔다
* 에이씨 힘들어
역에서 나와 큰 길로 나가서 쭉 내려가다보니
드디어 눈에 익숙한 길이 나타난다
큰~대로를 따라가다보면
안양을 향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렇게 한시간쯤을 달렸을까?
슬슬 배가 고프다
진혁이는 아침을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고프단다;;
김밥천국 같은곳에서 대충 먹고갈까하다가
든든하게 순대국을 먹기로하고한 가게에 들어갔다
* 밥을 먹을땐헬멧을 벗고 가져간 모자를썼다
11시가 조금넘어 들어갔다 12시가 다되서 슬슬 기어나왔다
안양다음으로 갈곳은 의왕IC를 넘어 북수원으로 갈꺼다
근데 전에 왔봤던길로 가지않고
비슷한 옆길로 갔더니 영~이상한게
자꾸 우리가 가야할곳에서 멀어지고있다;;
길이야 어디로 가도 있는법이지만
아무래도 아는길로 가는게 좋을것같아 길을 찾다가
다행히 길을 찾아서 아는길로 들어서서 의왕 IC를 향했다
* 사진으론 평지같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긴 도로
업힐 마지막에는 의왕시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저 뒤에는...
수원시 경계석이 있다!?
얼래? 벌써 수원이다!?
오후 1시 14분...처음 계획할때 첫날은 수원까지만 가자고했는데
벌써 도착했다! 의외로 진혁이가 잘 달려주는것같은데?
* 경계석뒤에 이어진 내리막길
수원에 예상보다 일찍도착한데다
이렇게 내리막길도 있으니 기분도 좋고 마음도 가볍다
수원 시내 입구에서
웬 개가 진혁이 다리를 물려고 뛰어들어서 한번 깜짝 놀래기도 했다
수원시내에 들어서서 적당한 쉴곳을 찾다가 저번에 자전거타고 올때 들렀던
수원종합운동장을 가봤다
* 귀찮은 헬맷도 던지고 짐도 풀었다
지현이가 사준 연양갱이랑 아트라스도 먹고
푸드에서 강탈한 식권으로
구입한 쿠키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얼마간 쉬었다가
다시 출발준비를 하고 수원을 빠져나가기로한다
수원 1번국도의 최정상이다 ㅋㅋ
왼쪽엔 무슨 성곽이 있는데
도심안에서제일 높은곳인가보다
이제 남은건 내리막길과 평지뿐!
여길 올라오는데 헬멧에 고글을쓴 진혁이가
여행중인 외국인으로 보였던지
옆을 지나는 몇명의 초등학생이 "Hello~"하고 인사를 건넨다
진혁이가 "Hello!"하고 인사해주니
뭔가 발음이 토종 한국인스러운걸 감지하고 멈칫한다 ㅎㅎ
수원터미널을지나면 오산으로 빠져나가는길이 나타나는데
무려 2.5km 짜리 평지!! 아싸 좆쿠나~
대신 옆에서 차들이 무섭게 달린다 -┏
여길 지나면 바로 오산이다!
* 네네~ 반갑습니다
수원에서 쉰지 얼마나됐다고 잠시 옆으로 빠져 쉬면서
안봐도 되는 지도도 뒤적거려본다
(토끼가 내 헬멧이 맘에든다고 바꿔 썼다)
4시 47분 점점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수원까지왔던 페이스면 천안까지도 가능할것같은데...글쎄?
천안까지 37키로...평속18키로로 달리면 2시간을 조금더 가야한다
* 아..ㅅㅂ 힘들어
하지만진혁이가 이미 너무 지쳤다
특히 엉덩이가 아파 죽겠다고한다
하긴 10년만에 자전거를 탔다는데 딱딱한 안장때문에 꽤나 아플꺼다
완만한 경사도 결국 내려서 가고
아무래도 천안은 무리다 싶어
평택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기로한다
* 평택시내에 들어섰다
아침 7시 45분에 출발해 평택에 5시 25분에 도착
꽤나 오래 탔다
처음 나의 여행 계획은 최소한? 사실 거의 없는돈으로
먹는건 컵라면따위로 때우고
잠은 노숙이나 경찰서 또는 동사무소같은곳에서 잘 계획이였으나
지금 2인 이상이 그러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고
진혁이가 오늘은 힘들어죽겠다며
자기가 돈 낼테니 찜질방에서 자자고해서
찜찜하지만 그렇다고 따로 행동하기도 그래서
일단 첫날은 찜질방에서 보내기로하고
찜질방을 찾았다
어떻게 우연히 들어간 길끝에큰 찜질방이 있어서
위치를 확인한후 가까운 김밥천국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린 저녁을 먹는동안 정말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직 먹는것만 집중했다
아~ 진혁이가 딱 한마디했다! "여기 반찬좀 더 주세요"
밥을 싹싹 긇어먹고 비실거리며 찜질방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마땅히 묶어둘만한 기둥이 보이지 않아
계산하는곳에 자전거좀 맡길수있냐고 물었지만
안된다고 하신다
사실기대도 안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건물 옆에
자전거를 묶어둘만한 기둥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묶은뒤 가져간 바이크 커버로 덮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것보다 덮어두면 손을 덜탈것같아서
찜질방을 들어간시간은 꼴랑 6시 20분...에??;;;
너무 빨리 들어갔다 -_-
씻고 나서 하도 할께 없어서
셀카놀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엎어져서 배도 지지고
낄낄거리면서연출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탄데다 더운 찜질방에 들어와있으니
갈증이나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나니
난 이제 남은돈이 7000원밖에 없다 ㅋㅋㅋ
- 2008년 3월 31일 -
경기 고양시 ~ 경기 평택시
라이딩거리 : 약 90키로
라이딩시간 : 약 6시간 5분
지출금액 :점심 8,000원 / 저녁 3,000원 / 아이스크림, 음료 3,000원
합계= 11,0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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