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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하지만 일정에 맞춰 여기저기 다니려면

서둘러야 한다

토스트에 계란프라이, 샐러드를 의식적으로 입에 쑤셔넣고

숙소 후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이화원을 향하는

696번 버스를 탑승했다





그런데 어제 지하철역에갈때 탔던 445번과 달리

이 버스는 굴절 버스에다 꽤나 신식이다

중간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다들 교통카드를 찍는다

난 입구 옆에 있는 매표원에게

qu Yiheyuan,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알아들을수 있는게 없다

다시 질문을 반복하니 dao? 라고 대답을 한다

내가 배운 숫자중에 dao? 는 없는데...

손가락을 접었다피며 1부터 10까지 하나씩 세봐도 dao? 는 없다

다시 한번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역시 dao? 라고 대답을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쭈뼛거리며 서있다가

결과적으로 무임승차를 하게됐다

* 중국어으로 단편적인 말은 해도 대답을이해할수가 없으니 의사소통이 안됨





50분 정도 달려서 이화원입구 근처에 도착했다

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찼고

이화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 입구 근처에서 물을 샀는데 liang kuai 라 외치는걸

한개에 2원이라는줄 알고 2원을 내밀었다

결과적으로 물 2개 구입

* yi, er, liang은 헷갈린다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이자 정원인 이화원




입장료는 30원과 60원짜리 두 종류인데 구석구석 살펴볼께 아니라 단순 입장이므로 30원짜리 구입





중앙에 인공호수가 있고 호수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만든 산이 있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인수전이라는 이화원 내부에서 정무를 보는 주체 건축물이 있는데

비로소 중국에 왔다는 기분이 들게하는건축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창틀과 단청은우리나라의 것과차이를 보이며 눈을 사로잡았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광활하게 펼쳐진 인공호수(쿤밍호)가 나타난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호수 반대편에 있는 건축물은 어렴풋이 형태만 보일정도이다





그리고 저쪽 넘어에 보이는 건축물(불향각)

그 규모나 형태가 정말 중국다워서황홀할 지경이라고 해야할까?

발걸음은 호수 중앙에 있는 섬(남호도)으로 향했지만

눈은 저 건축물에서 땔수가 없었다





이화원 내부 성관 건축물중 최대 크기의 문창각





얼마나 중요한 경기길래 이런곳에서 농구 중계를 틀어주는걸까?





남호도 앞에 있는 건축물인데야간 조명설비들이

건축물 고유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다





남호도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는 십칠공교 (다리에 구멍이 17개라서 이름이 십칠공교로 붙여졌다)





다리 난간에 있는 사자 조각상 (544개라고함)




남호도안에 특별히 볼만한건 없었고 이렇게 노래 부르는 할머니가 계셨다

중국영화보면 들리는 딱 그 노래다





남호도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난간에 조각된 돌들





현대에 와서 교체했을지라도 고증은 했을테니 그때의 섬세한 조각에 놀랬다

(하지만 상태가 좋은편은 절대 아니였다)





섬을 한바퀴 돌고 반대편에 있는 불향각을 향하는데

호수를 끼고 도는 좁은 길이 독특하다





이화원에 내부에 이와 비슷한돌이 몇몇개 더 있는데

이 돌은 청지수라는 중국 최대의 원림치석이라고 한다

명나라 관료 미만종에 의해 발견됐는데 영지모양과 비슷하고 푸르고 빛이 났다고한다





불향각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긴 복도(장랑)

길이가 785m에 이른다고 하며

각 들보마다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길이도 길이지만 복도가 관광객으로 가득차

걷기가 힘들 정도라서 옆으로 빠져나와버렸다

말 그대로 인간으로 도배를 했다거나, 농작물을 습격한 메뚜기때 같다고 해야하나

* 한 서양 사람이 한 말 'without all that people will be nice'





마침내 도착한 불향각 앞

이화원 입장료와 별개로 1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그 이상이여도 기꺼이 낼 의향이 있다





실제 천장조각들, 재질은 천이나 마 따위로 보인다





아마 의자의 옆부분 조각인것같은데 꽤 육중해 보인다





불향각을 오르는 계단, 압도적이다





불향각 앞에서, 더 윗층으로 올라갈수는 없었다





내부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내부에선 사진촬영 불가라 밖에서 창문을 통해 찍었다





불향각 위에서 본 쿤밍호의 모습





오렌지+감 맛이 나는아이스크림이다

어제도 감맛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중국사람들은 감맛을 좋아하나?

* 나오는길에 어떤 가이드가 이화원 안내도앞에서 서양사람을에게 설명을 하길래 엿들을려고 했으나 영어가 아님





약 2시간의 관광을 마치고나서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도하고

잠시 쉬었다 갈생각으로 다시 696번을 타고 숙소로 향한다

* 밑에 12######1元 ###5######0.5元 이 요금 관련된 뭔가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 거리비례 요금제 맞나?

버스에 올라 매표원에게

qu wang jing qiao xi,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역시나 dao? 라고 답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dao? 는 뭔지 모르겠어서

베시시 웃으며 10원을 건내니

1원짜리 표 2장과 거스름돈 8원을 건넨다





돌아가는길에보이는 워터큐브





워터큐브 옆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

* 패키지 여행도 그렇고 특별히 올림픽 스타디움을 내려서 보진 않고 지나가면서 보는 정도인가 봄





wang jing qiao xi 에서 내렸더니 도대체 어딘지도 모를

이상한곳에 내려주고 버스는 떠나버렸다

우측은 건물이 거의 없고, 좌측에 아파트들이 보이는걸로 봐서 약간 외각같은데

순간 미아 되는거 아닌가 하는 겁도 들긴 했지만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기위해 고가도로를 넘어가봤다





어디서 저런 축약형을 배운거지?





* 왕복 8차선이 넘는 도로지만 횡단보도만 있고 신호등이 없다

* 무단횡단을 해도 버스기사는 클락션은 커녕 동요하는 기색도 없다 So Cooooooooooool

다행이 이쯤오니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이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딘지 모르겠어서

길가 노점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숙소 주소가 적힌 종이를 꺼내 보이며

qing wen, zhe shi zai nal?

이라고 물어보니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르켜 준다

뭐라고 말은 하지만 역시 알아들을순 없다

xiexie





다행히 20분쯤 걸으니추천해준 식당을 찾을수 있었다





내부는 정갈하고 점심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사람이 꽤 있는편이였다

식당 크기에 비해 종업원은 꽤 많은 편이였다

숙소에서 얘기 해준데로 메뉴판에 음식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있었는데

추천해준 음식을 시켜봤다

*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이 아니라서 바가지가 없다고함





* 탕추리지

한국음식으로 치자면 탕수육

하지만 소스에 버섯, 과일, 양파등이 들어가지 않음

소스는 맵지 않고 달콤하며

금방 튀겨나와서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러움

튀김이 탕수육보다 부드러운편이라 먹기 편함





* 꿍빠오지띵

닭고기와 땅콩, 고추, 파가 들어간 요리

부드러운 고기와 고소한 땅콩이 잘 어울림

소스는 담백한편 (계피를 가루내지 않고 통으로 들어있어서 잘못 먹었다가 혀가 마비됨)







처음엔 위 두 음식만 시키려고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메뉴판을 넘겨서마지막 페이지에 몇가지 음식을 가르키는데

뭔말 인지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사진들이 사이드메뉴쯤으로 보이길래

영어 설명을 읽고 있었는데 자꾸 뭐라고 하면서 재촉하길래

영어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아서 대충 그림 하나를 찍었다

나온 음식은 빵이였는데 갈색빵은 겉이 바삭하고(찹쌀 도너츠의 느낌)

두 종류 모두 안은 밀도가 굉장이 높아서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운데 있는건 연유이다

굳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기보다

체험해 보려는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종류별로 골고루 먹어보는데 의미를 뒀다

* 100원 짜리 지폐를 내니 위폐감지기로 보이는 기계로 앞뒤를 꼼꼼히 검사

* 공항 면세점에서도 그러함





자금성은 4시 1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해서

숙소에서 2시 40분쯤 출발했는데 15분을 남기고 겨우 도착해서

헐레벌떡 표를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 운영시간은 5시까지





두번째 문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궁궐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앞에 있는 저 건축물(태화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태화전이 나타난다

방금 통과한 태화문에서 태화전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데도

태화전과 주위를 둘러싼 건축물들이 압도적인 규모로 날 위축시키는것만 같다





2008 베이징 올림픽때 단청을 보수했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반짝반짝하다





자금성 내부에 있는 작은 전시관에 있는 자료를 보니

행사가 있을때 환관(?)들이 깃발따위를 들고 서있던 곳인데

저런것도 보면 얼마나 규모가큰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 내시 : 일종의 행정관료, 왕과 관련된 일을 맡음

* 환관 : 거세한 남자로 궁궐의 잡일을 함





궁궐 내부에 여러개의 방화수 항아리가 있는데

외세의 침입때 겉에 발라두었던 금을 칼로 긁어간 흔적을 볼수있다





악! 살려주세요

사실 암컷 해태상으로 왼쪽 발가락 사이에 젖이 있어서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200톤이 넘는 돌위에 세겨진 조각, 아홉마리의 용이 새겨저있다

이 밖에도 구룡벽, 양탄자등여러군데에서 용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견청궁 내부의 황제가 업무를 보던곳





진보관에 들러 자금성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려고했으나

진보관도 4시까지만 입장가능하여

작게 나마 유물과 그림들을 볼수있는곳있어 그곳에 들렀다





자금성 끝부분에 위치한 어화원





자금성을 나오면 바로 앞에 경산공원이 보인다

경산공원은 자금성둘러싼 해자와

북해공원을 만들기위해 파고남은 흙으로 만든 인공의 산인데

풍수지리학적으로 자금성이 뒤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많이 걸었더니 발뒷꿈치가 까져서 휴지를 말아넣었지만 금새 사라져버렸다





산이라고 하지만 바삐걸으면 10분도 걸리지 않아 정상에 도착할수있다





경산공원이 절대 높은산이 아닌데 북경시내가 모두 평지다 보니 모두 다 내려볼수있다

날이 좀더 좋고 나무의 키가 좀 작았으면

자금성이 훤히 보였을텐데 아쉽다





숙소에서 저녁식사 할곳으로

북해공원 윗쪽에 있는 십찰해를 추천해 줬지만

이 다리로는 도저히 안될것같아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경산공원앞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면 금방 갈꺼같긴한데 전기로 가는 버스가 있길래

호기심에 버스를 타고가기로 했다

정류장옆에 세워진 버스 노선표를 확인하니

다행히 chaoyangmenzhan을 향하는 109번 버스가 있다





버스에 타서 매표원에게

chaoyangmenqiao duoshao qian?

(qiao는 도대체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모르겠다)

이라고 물으니 못 알아듣길래

chaoyangmen duo shao qian 이라 다시 물으니

shi kuai 라고 대답해줬다

그런데 아까 노선표를 확인할때

朝陽門內, 朝陽門外두개의 정류장이 있었기에

매표원에게 지하철 노선표를 보이며

wo qu zhel, zai nal xia qiche 라고 물으니

앞에 있는 다른 사람을 가르킨다

그사람한테 물어보라는것 같아서

앞에 있던 한 남자에게 다시 물으니

뭐라고 말을 하는데 하나도 알아먹을수가 없다

질문이 잘못됐나?

다시 또박또박 한 음절씩 끊어서 물어보니

chaoyangmen 이라고한다

(나도 그건 아는데 둘 중에 어디서 내려야 되냐고!)

chaoyangmen liang ge 라고 노선표에서

두개를 가르키자 그제서야 이해했는지

chaoyangmennei라고 알려준다

xiexie





기찻길마냥 복잡하게 이어진 전깃줄이

혹시 엉켜서 끊어지지 않을지 걱정되는 한편 신기하다





*북경 버스는 하차벨이 없다

버스내부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내릴곳을 확인하고

문앞으로 나가니 도우미가 내릴곳이라고 눈치를 줬다

xiexie ni

막상 내리니 지하철역이 보이질 않아

일단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곳으로 따라가봤다

그래도 지하철역이 보이지 않길래

앞에서 오는 한 젊은 여자에게

지하철 노선표의 chaoyangmen 역을 집으며

qing wen, chaoyangmenqiao zai nal

(zhan이라고 해야하는데)

이라 물으니

chaoyangmen shi라고 답한다

아마 여기가 chaoyangmen 이라고 하는것 같아서

다시 chaoyangmen qiao? zhan?

이라 물으니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

역시나 알아 들을수가없다

절박하게 지하철 노선표의 노선을 손가락으로 긁으며 zhan이라고 하니

subway? 라고 물어온다 만세!

- yeh!

- follow me

- okay!

영어가 된다는게 이렇게 기쁠줄이야

지하철역은 바로 길건너 편에 있었다

역입구에 도착해서

thank you, xiexie 를 외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왔다

* chaoyangmen 역에서 10원짜리 지폐로 2원짜리 표를 구입하니

직원이 다가와 뭐라고 하길래 보안검사를 말하는줄 알고

가방을 들어보였더니 다시 뭐라고 하길래

wo bu shi hangueren 이라고 말했다

han(2)yu(3)-한국어-와 han(4)yu(3)-중국어-

그리고 Hangueren-한국인- Zhongguoren-중국인- 을 헷갈린 결과

'난 한국인이 아니에요'라고 얘기한셈이다

그러자 웃으며 내 손가락을 펴서 손안에 가득한 8원의 동전을

모두 지폐로 바꿔주었다

xiexie





* 지하철역에서 숙소로 돌아올때 택시를 탔는데 어제는 숙소 주소를 가르키며 qu zhe le 라고 했고,

오늘은 qu zher difang이라고함

* 택시는 아반테XD가 다수를 차지한다

* 택시 기사가 zhe na ma? 라고 하는걸 알아들음

* 날씨가 안 좋아서 하루종일 우산을 들고다녔는데 비도 안오고 짐만됨

하도 힘들어서 밥먹을 생각도 안나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면서 멍 때리다가

뭘 먹긴 먹어야 할것같아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에 푸드코트가 있다고해서

거기서 저녁을 때워볼 요량으로 갔다

우리나라처럼 지하1층에 식품 코너와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일부러 중국 식당 한곳에 들어갔다

* 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던중 종업원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길래 알아들을수가 없으니

또 wo bu shi hangueren 이라 대답했다

어째 그때 종업원 표정이 이상했는데

난 내 성조 발음이 잘못된줄 알았더만...

*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가 옆에 앉은 사람에게 Zhonggue라고 할때 비로서 깨닳음

중국어를 못하는걸 눈치챘는지

영어로 메뉴를 가르키며 이건 10원, 저건 8원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중국에 와서 웬만하면 영어를 안쓰려고 했는데

피곤하고 귀찮은데 밥은 먹어야겠고 상대방이 영어를 쓰는데

굳이 마다할껀 없다 싶어서나도 영어로 주문을 했다

* 요금은 선불, 종업원이 'How much 20 kuai' 이라고 했지만신기하게 알아듣고 'now?' 라고 되 물은뒤 20원 지불





* 음식 사진을 못찍게 해서 같이 주문한 떡사진은 없음

영어설명엔 steam beef와 rice 뭐라고 적혀있기에

고기와 밥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리고 종업원이 spicy 하다길래 까짓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했는데

아.. 혀가마비된다

중국은 이런걸 맵다고 하나보다

한국의 그런 매운맛과 달리 그냥 혀가마비되는 느낌이다

계피를 덩어리째 씹는느낌?

그리고 분명 rice라고 적혀 있었는데 쌀알은 보이지도 않는다

(나중에 다시 설명을 읽어보니 rice flour였다)

이것만 계속 먹다간 안될것같아서

음료 하나를 주문했다

- qing wen, na ge duo shao qian?

- &*%(@ 3 kuai

- 3 kuai? 1 bei

- 1 bei?

끄덕끄덕

음료가 없었다면 다 먹지도 못할뻔했다

만두가 있던데 그거나 먹을껄 점심때 먹어봤다고 다른거 시켰다가

끝내주는게 걸렸다

* 같이 주문한 떡은 찹쌀모찌에 오래된 꿀 아래에 가라앉은 설탕같은 소스에넣어서 줌 (4알)

* 밥을먹고 숙소에서 영화랑 같이 먹을 요량으로 과자와 음료 2개 구입





내가 아는 Head의 뜻에 대회라는건 없는데





너무나 중국스럽게 디자인된 음료수,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대추음료였다

* 지출금액

물 2개 2원

이화원 입장료 30원

불향각 입장료 10원

아이스크림 3원

버스비 2원

점심 48원

버스 1원

지하철 2원

자금성 입장료 60원

얼음물 3원

경산공원 입장료 5원

버스비 4원?

지하철 2원

택시비 10원

저녁 18원

음료 3원

과자및 음료 16.8원(0.2원 기부)

합계 : 220원

씻고 나와서 오늘 여행정리와 내일 일정 정리는하는데

숙소 안주인께서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신다





오른쪽부터 나, 숙소 안주인,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의 여자친구,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의 친구

모두 연변 조선족분이신데 처음에 안주인분은 발음이 한국사람이랑 똑같아서 눈치 채지 못했었다





* 노가리를 찍어먹는데 고추가루에 몇가지 양념을 더하고 맥주를 넣어 개는데 짜긴했지만 맛있음

나이는 모두 27살로 제일 왼쪽분은 stx 유조선의 선원으로 일하시는데 1년에 한번정도 집을 찾는다고 하시고

안주인의 친동생분은 어디서 일하시는지는 모르겠다

군대, 북경, 공산당, 운전면허, 어릴때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자정을조금 넘어 시작된 술자리는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 yanjing beer, 국산 맥주에 비해 맛이 깔끔하다





* 59도짜리 곡주, 향은 향긋하지만식도가 타들어간다 우어어





마지막에 야식으로 연근, 두부피, 오리목, 오리모래집을 배달시켜 왔는데

그 맛이 저녁에 먹었던 그 매운맛이라...

원래 술을 잘하는편이 아닌데다

거기에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술을 들이키기 죽을맛이다

도저히 더이상은 들어가질 않아

먼저 자리를 떠서 침대에 누웠다



Posted by lke88 :


작년 5월 8일은 훈련소 입소로 집을 비웠고

이번 5월 8일은 중국 여행으로 집을 비웠다

별 의미는 없지만 공익생활을 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고

작년이나 이번이나 어버이날에 집을 비웠다





* 성남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버스로 1시간35분 소요

제 작년 겨울 하얼빈에 갔을때 엄마가수화물을 접수하고

접수증을 날 주지않는 바람에

하얼빈 공항에서 애먹었던걸 기억하며

오늘은 꼭 잘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중국남방항공) 아예 비행기티켓에 붙여줬다, 저번엔(아시아나) 왜 안그랬지?

* 베이징공항은 검사를 하진 않았음





여객터미널에서 스타라인을 이용해 탑승동 A로 건너가

해당 게이트에 가보니 내가 타고갈 비행기가 보인다

* 기내식에 베이컨, 당근, 김치(!)를 섞은 샐러드(?)가 나왔음





* 베이징에 서울보다 위도가 높아서 기온이 낮을줄 알았는데 29˚c 란다. 서울보다 더 덥다

* 출입국심사 카드에 거주할 장소를 한글로 적었는데 무사 통과함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서 밖에 보이는 신 터미널으로 가는줄 알고 내심 기대했는데

그 옆에 있는 구 터미널에서 내렸다




후아.. 사방에 보이는 중국어가 중국땅임을

다시한번 일께워 준다

앞으로 3일간의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게스트하우스(이하 숙소)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매표소로 보이는 곳에 다가가 6호선의 노선표에 목적지를 확인한후

처음 내뱉은 중국말은

Wangjing, duoshao qian?

근데영 못알아 먹는 눈치다

Wangjing을 몇번 외치니 그제서야 알겠다는 표정이다

표를 구입하고 버스들이 모여있는곳에 다가가

버스 기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6lou(<-hao라고 해야함)zai nar?이라고

물어보니 어? 하고 또 못알아 듣는다

별수있나..

손가락을 하나씩접었다 새끼손가락을 하나 펴보이니

그제서야 저쪽 한곳을 가르킨다

xiexie





하얼빈과는 다르게 확실히 한 나라의 수도라 그런지

건물도 높고 현대적이며 거리도 깨끗하다

버스를 타고 오는길에 까르푸, 롯데마트도 보이고

고급 수입차도 종종 눈에 띈다

*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을수가 없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함





숙소까지 가는 멀지 않은 길에 눈에 띄는건 로드타는 여자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 도로!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는곳도 있음, 자동차 신호보다 2~3초 정도 신호가 빠름)





* 자전거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

* 자전거는 주로 생활용 자전거(숙녀용, 쌀집자전거로 불리는것들)

* MTB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미니벨로는 가끔보임

* 자전거만큼 많은게 전동킷이 장착된 자전거들

내가 중국을 보고 느낀게...

암만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도

평지가아니면 안될것 같애

근데, 우리나라는 언덕이 많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 각 지하철역 입구,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 밖의 몇몇 장소에

공항에서나 볼법한 X-ray 투시기가 설치되어 가방을 지니고 있는경우 꼭 검사를 받아야한다

원래 계획은 오늘 이화원을 보고 저녁에 왕부정거리를 가는거였는데

숙소 안주인께서 지금가면 너무 늦다고

오늘은 천안문 광장과 왕부정거리를 가보라고 하셔서

트렁크를 던져두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왕부정역으로 향했다

* 숙소 후문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445번 승차

* 일반 버스는 1원(지폐, 동전가능),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니 1원 미리 준비





* 매표소와 무인발권기 모두 있음

* 무인발권기의 경우영어 설명 있음

* 1원 동전, 5원, 10원 지폐만 가능

* 표는 일반적인 신용카드형태




지하철역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른점이라면 사방에 가득한 중국어와

(읽을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났다)

귀를 따갑게 간지럽히는 중국말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정말 중국인스럽게 생긴 사람들?

그 밖의 사람들은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과 차이점(외모, 옷차림등)을 느끼지 못했다

* 노인, 장애인, 임산부뿐만 아니라 아이(초등학생정도)가 있는 경우도 자리 양보를 한다

(우리나라는 아기와 보호자의 그림이지만 여긴 걸을수 있는 정도의 어린이의 그림)

* 자리 양보를 함에 있어망설임이 없어 보임

* 젊은 여자의 경우 한국과 거의 비슷, 남자의 경우짧은 스포츠거나 예전에 유행했던 긴 머리





* 천안문동역과 천안문서역이 있는데, 사진은 천안문동역 A 출구에서 찍은 사진

* 자금성-천안문-천안문광장(인민기념영웅비, 모택동 기념당, 동서 양쪽에 중국국가박물관과 인민대회당사)-정양문-전문





* 천안문동역 A 출구로 나가면 바로 앞에 천안문이 보임

* 왕부정역에서 내려 천안문을 찾기위해 근처에 보이는 경찰에서 Zai nar Tian'anmen이라고 해놓고나중에 틀린걸 깨닳음

티비나 모니터를 통해서나 봤던 천안문이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주변엔 많은 관광객들이 인도를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봐서인지 특별한 느낌보단

실제로 보고있다는게 신기하다는 정도의 느낌뿐이였다

실제 목조건축물은 저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더욱

중국 건축물의 느낌이 살갑게 다가오지않는다고 할까?





천안문과 천안문 앞에 있는 천안문 광장





천안문을 눈에 담아두고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려면 지하 보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 역시 X-ray 검색대가 설치돼있어 가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말 엄청나게 넓은 광장 가운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이 있어 뭔가 해서 가보니





사람들이 국기 게양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시간이 6시가 다 되가고 있어서 6시쯤이면 국기 하강식을 하는가보다 하고

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찾아 기다리는데





달랑 교대식만 하고 만다

하강식까지 마냥 기다릴기엔 해가 지고 있어서

다른곳을 둘러보기위해 돌아섰다

* 국기 게양식, 하강식은 일출, 일몰에 맞춰서 한다고 한다





광장 뒷편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는 6년에 걸쳐 완성됐고

중국 역사상제일 큰 기념물이라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더 뒷쪽에 있는 전문까지 가보려고했으나

벌써 다리가 아파와서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 다시 왕부정으로 향했다





왕부정역에서 A출구로 나가면 정면에 베이징호텔과 도시바 간판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면 왕부정거리가 시작된다

중심 거리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은 편으로 골목도 몇개 없다

한국의 명동같은 곳이라기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거리도 복잡할줄 알았으나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거리가 끝나버려 '겨우?' 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날도 더운데 구경한다고 한참 걸어다녔더니 목이 말라

거리 중간중간에 위치한 상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구입했다

* 샘플용 음료와 가격표가 있어서 구입하기는 어렵지 않음

* 음료 및 아이스크림, 맥주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





왕부정 중심 거리를 쭉 따라가다 끝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유명한 꼬치거리가 나타나는데

가까워 질수록 중국 특유의 향신료향이 코를 찌른다

* 꼬치거리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고 함





수십개의 가게들이 줄을 지어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파는데 열중이였다

과일꼬치부터 각종 고기, 곤충, 국수 등등

수를 헤아리기 힘들만큼 다양한 꼬치가 있었다

* 모든 매장이 꼬치의 영어 설명 및 가격을 표기





뭘 먹어볼까 기웃거리다

하얼빈에서 먹어봤던 무난한 양꼬치 2개를 구입했다

가게앞에 서서 양꼬치를 가르키며 2개을 달라고 했더니

영어로 칠리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워낙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okay~ okay~ 를 외치고

고기가 구워지는걸 구경하는데

뜬금없이 '후추가루?'라고 물어온다

쳐다보니 중국인이 아니라 서남아시아쪽 사람이였는데

그네들이 어떻게 한국인인지 알아 챘는지 신기하다

* 다 마신 음료수통을 쓰레기통에 버리자 그 옆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앉아 있던 여자가

얼른 쓰레기통을 뒤져 내가 버린 음료수통을 꺼내 들었다

다 마시지 말껄





* 전취덕 왕부정지점 (왕부정거리를 올라가다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있다)

사전에 미리 찾아봤던 꾸불리빠오쯔라는 만두집을 찾아갔다

바로 맞은편에는 전취덕이 있는데

북경에 와서 오리구이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숙소에 묵고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다른 사람도 있었으면 같이 와볼수도 있었을텐데)

반마리는 양이 또 너무 적다고해서

저녁은 만두를 먹기로 했다





아뿔싸! 만두가게에 들어서니 영어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카운터위에 메뉴표로 보이는 목록이 있지만 읽을수 있는건 XX원뿐이다

가게는 저녁시간을 맞아 종업원들은 바삐 움직이고

손님들도 주문을하고 자리를 찾아 앉기 바쁜데

나혼자 우두커니 서서 어쩔쭐을 몰랐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매니저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보이길래

영어로 여기영어할줄 아는사람 없냐고 물어봤지만

없는지 고개를젓는다

아이구..

유명한 식당인것 같길래 영어 설명이 있을줄만 알았는데

그러던 도중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려

반갑게 목소리를 찾던중

한 젊은 여자와 중년의 남자가 보인다

남자분께 '혹시 한국분이세요?'라고 여쭤보니

맞다고 하신다!

얼씨구나 얼른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만두 하나만 시켜주실수 없으시냐고 여쭙자

그러지말고 같이 먹자고 하신다!





* 만두와 같이 먹는 좁쌀죽, 양념한 말린 생선, 돼지고기 반찬, 맛은 모두 한국에서 먹어봤을만함

* 정신이 없어서 만두속을 확인도 안했는데 몇가지 종류의 속이 있는 세트메뉴이다

* 만두피는 우리나라의 것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밀도가 높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기 위함인것 같음

마냥 껴서 먹을순 없고 내가 먹을 만두와 음료수 하나를부탁해서 구입했다

만두를 먹으며 얘기를 나눴는데

남자분은 출장으로 중국을 찾으셨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 관광차 오셨다고하고

여자분은 중국지사 직원이라고 하셨다

그래서그 여자분께 중국에서 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냐고 여쭸더니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하신다

나사가 하나 빠졌던가

중국에서 계신지 얼마나 되셨냐고 재차 여쭸다

이번엔 남자분까지 이구동성으로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하신다

중국에 온지 하루만에 한국말을 잊어 버렸나

그제서야 알아듣고

억양이 너무 한국사람같다고놀래하자 조선족이라고 하신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배불리 만두를 먹고

같이 구경다니지않겠느냐며 제안을 하셨는데

(사실 만두먹기전에 돌아보긴했는데)

중국말도 하시는분이 계시니

혼자 다녔을때보다 하나라도 더 주워들을 수 있을것같아

흔쾌히 수락을 하고 밖으로 나섰다





처음에 따님이냐고 여쭸었다





각종 꼬치나 간식, 음료,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거리





하얼빈가서 엄지손가락만한 뻔데기를 먹어봐서일까?

전갈따위는혐오스럽다는 말에 끼워주지도 못하겠다

전갈들이 꼬치에 붙어서 발버둥을 치고 있길래 신기해 했더니

꼬치에 끼워 넣은게 아니라 접착제(?) 같은걸로 붙여놨다

산채로 먹는줄 알고 침에 찔리면 어찌하나 했는데

기름에 튀긴뒤 양꼬치에 뿌렸던 비슷한 가루를 뿌려 내준다

맛은 그냥 바삭한 번데기정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전갈도 얻어먹고 밤도 얻어먹고

30원짜리 부채를 10원에 구입하는 흥정하는것도 보고

(다른 기념품가게에 가보니 거긴 애초에 10원에 팔고있음)

비단, 차, 식품점을 따라다니며 혼자서 다닐땐 못봤던 것들을

즐겁게 구경했다





하루종일 저렇게 서있으면서 피곤한지 얼굴에 표정이 없다

그래도사진을 찍으면 부채질을 멈추고 카메라를 쳐다봐 줬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고 거리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 다시 꼬치거리를 찾아 굴을 얻어먹고 구경을 하는데 갑자기 비가내림

* 가끔 인공강우가 내린다고함

왕부정 거리를 모두 구경하고 난뒤

그분들은 다른곳으로 떠나시고

난 숙소로 돌아와 내일 일정에 대한 조언을 구한 뒤 씻고 잠이 들었다

* 지출금액

공항버스 16원

버스 1원

지하철 2원

음료 5원

꼬치 10원

만두 40원

음료 4원

음료 6원

지하철 2원

택시 10원

숙소 250원

= 346원


Posted by lke88 :

*교통수단

중국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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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 http://beijing.bus84.com/(북경버스노선검색사이트)

일반버스는 1元 (잔돈돌려 주지 않으니 미리 준비), 교통카드이용가능

*숙박

호텔 : 호텔트리스 (테마검색), 그 밖에 윙버스나 로그인투어, 호텔엔조이, 호텔트리스, 호텔패스, 호텔트래블 등

민박 : http://www.beijingguesthouse.com/

*항공편 예약

http://tour.interpark.com/home/

http://www.tourcabin.com/

http://www.onlinetour.co.kr/

http://072air.com/

http://072.com/

*여행지

천안문(천안문광장), 자금성(경산공원), 이화원, 만리장성(팔달령), 용경협, 왕부정(=왕푸징)거리 등

http://www.naeiltour.co.kr/friday/program/cityinfo_new.asp?good_cd_master=220200896&good_cd=220200896&nat_cd=CN&city_cd=BJS#02_1942(참고링크)

http://kin.naver.com/knowhow/entry.php?eid=PKBzsPSiZZdqKbeUX8cbqQcNqj27+amU (참고링크)

http://cafe.naver.com/jkbase/56(참고링크-네이버블로그)


Posted by lke88 :

2008.10.3

부산행 KTX가 6시 출발이다

서울역을 향하는 버스를 타려면

새벽 4시30분에 출발하는첫차를 타도 빠듯하다



새벽이라 택시가 하나도 없을줄 알았는데

웬걸... 5분동안 10대는 본것같다

근데 택시타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고

애초에 걸어갈 작정으로 일찍 나선거라

설렁설렁 걸어갔다



6시에 출발한 KTX는

9시가 조금 안된시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날씨가 따뜻한편이라 후드티가 덥게느껴진다


오늘 첫영화는 남포동에 있는 대영시네마에서 상영한다

PIFF광장도 구경할겸 바로 남포동으로 이동한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영화제 운영진은 없고

현장표를 구하기위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매웠다



영화상영은 11시부터라

출출한 배를 채우러 들어가서

스케줄표를 확인하려고 가방을 열어봤는데

어!? 없다

아.. 책상위에 두고왔구나

pc방에 들러 다시 스케줄표를 작성하고

아직 발권하지 않은표를

발권하기위해 부산은행을 찾았다

아.. 오늘 공휴일이라 안하네



= 대영시네마 3관 =

뻘짓을 하면 시간이 잘간다

어느새 11시가됐다

영화관이 꽤 오래됐는지 요즘 멀티플렉스 극장에 비하면

시설이 떨어지는편이다



첫 영화는 판촉!(Sell Out!)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영화제 관람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지독한 블랙코미디의 이영화는 인간의 죽음까지 소비재로 활용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묘사하고있다

그리고 마치 뮤지컬처럼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한번 듣고싶다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와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매우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사람들이 내놓은 표를

판촉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 대영시네마 2관 =

다음 영화 역시 대영시네마에서 한다

일찌감치 영화관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소매치기(Shultes)


영화 처음 몇분을 보고 직감했다

이건 망했다..

마치 몇일전 봤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연상케하는

대사한마디 없이 한 컷에 30초가량 되는 씬들은

뇌를 굳게 만든다

거기에 한글 자막이 안나오는 사고로

몇분가량 상영이 늦춰지는 바람에

꾸벅꾸벅 졸다가 영화관을 나왔다



소매치기의 상영이 늦춰지는 바람에

다음영화를 못보게돼서

이참에 꼭 한번 먹어보고싶었던 밀면을 먹으러 갔다

어떻게보면 냉면에 양념만 넣은것 같지만

면이 확실히 다르다

국수면발같이 생겼지만 씹는맛이 독특하다

돼지고기 수육을 얹어 주는것도특이한점



다음 영화 상영시간까진 여유가 있어서

해운대에 위치한 PIFF Pavilion을 찾아가봤다



7시까지 운영하는지라

행사장은 파장분위기였다



옆에선 레드카펫행사를 준비중이였는데

9시 시작이라고해서 나는 빠져나왔다

다음엔 영화만 볼께아니라 이런 행사들도

참여하는게 좋을것같다


해운대에서 롯데시네마까지는

PIFF 셔틀 버스를 이용하려고했다

분명 자원봉사자 타라고 한데서 셔틀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반대방향으로 가더니

해운대로 다시 돌아왔다

버스기사님께 여쭤보니 롯데시네마에 간다고 하시는데

이미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관 관광에 시간이 날아가버린데다

주말 저녁이라 길이 엄청 막히는 상황

버스에서 내려 냅다 뛰어서

지하철로 롯데시마로 이동했다

다시는 셔틀버스 안타야지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제일 큰 관이다

확실히 멀티플렉스가 시설이 깔끔하고 좋은편이다




오늘의 마지막 영화는 밤 올빼미(Night Owls)

남자주인공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해리포터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닮았다

여주인공은 아직 사회로 나가기를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남자친구와 헤어진뒤

강도를 만난고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변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여주인공이 강도를 당한뒤 겪는 미묘한 감정의 표현 연기가 인상깊다



영화가 끝나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찜질방을 찾아갔다

유스호스텔에 부대시설로 있는곳이였는데

일단 장소를 확인하고 pc방가서 시간을 때우다

12시가 넘어 돌아가보니 영업시간이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아.. 오늘 삽질엄청 많이한다

노숙을하고 아침에 씻을까생각도 해봤지만

바람이 꽤 쌀쌀해서

택시를 타고 광안리에 있는 찜질방을 갔다

2008.10.4



어제만큼 날씨가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쌀쌀하진 않다



근처 편의점에서 산 감귤주스가

감귤주스치곤 너무 시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통기한을 확인해봤다

아.. 다행이 별탈은 안났다

웃기는건 다음날 같은 편의점에서

스니커즈를 살까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10월 1일까지이다

뭐 이따위 편의점이 다있어?


다음에 올땐 자전거를 가져오고싶다

그럼 이동하기도 편하고

남는시간에 가볍게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기 쉬울것같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관 =

영화제 전날 취소표를 잡기위해

머릿속을 비우고 클릭을 반복하다가

딱 한자리가 남아있어서 구할수있었던 영화 '사랑의 4중주'



사랑의 4중주(Four Ages of Love)

제목만 보면 달콤한 사랑얘기같지만

그런거하곤 거리가 멀고

계절별로 각각의 에피소드가있는 옴니버스영화인데

특히 봄, 여름 에피소드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특이한 그네들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8관 =

롯데시네마 근처는 오피스텔 또는 공사중인 건물로 가득차서

남는시간동안 시간 때울게 없어서 너무 심심했다

어떻게 pc방도 하나 안보인다


트리옴프(Triomf)

아프리카에 있는 백인빈민층의 집단주거지를 일컫는 트리옴프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곳에 흑인빈민층 이야기는 봤어도

그 반대는 처음 봤다

그런 색다른배경에 끌린 영화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 이 영화의 한글자막처럼 획기적인(?) 번역은 다신 못볼것같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비속어와 은어는 지저분하다기보다

영화에 더욱 몰입하고감정이입을 할수있게 해줬다

극단적으로 묘사되는 지독하게 꼬이고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는

보는동안 마냥 유쾌할수만은 없었다



이번 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야외상영이다



문제는 상영사고가 났다는거..

스카이 크롤러 상영도중 발전기가 나가면서

1시간 가량 멍때리면서 자리에 앉아 있었어야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바람에 안내방송도 못하는 바람에

도중에 돌아가는 사람이 꽤 많았다



야외상영관 스크린이 누워있다가

상영이 시작되면 스크린이 세워진다



첫번째 영화는 스카이 크롤러(The Sky Crawlers)

감독이 뭘 말하고 싶었던간에

보는 동안 지루하기만했다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는 공중전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동을 보여주는 전투기

거기에 늘 그렇듯일본 애니메이션의말은 그럴듯하지만 도저히 이해는 안되고 복잡하기만한 내용까지

그리고 킬드렌은 또 뭐야..

일본 애니메이션은 애들이 안나오면 안되는건가?



스카이 크롤러에 이어서 상영된 영화는 고모라(Gomorrah)

시티 오브 갓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나폴리의 폭력을 담담하게 비춘다

그들에게 죽음은 발밑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풍선과 같다

2008.10.5

오늘도 찜질방에서 롯데시네마까지 걸어간다

수영만에서 낚시하려고 자전거를 타고오신 아저씨들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고싶다



부산와서 몇번 보긴했는데

실제로 시험을 치는건 처음본다

수영만에 부표를 띄어두고 왔다갔다 한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

영화관 양쪽에 비둘기가..

저게 뭐야..



영원한 순간(Everlasting Moments)

영화제동안 본 영화중에대중적이라고 해야하나?

독특하고 실험적이고 인디영화같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눈에 익은 연출과 편집을 보여준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에게 지친 그녀에게 카메라가 도피처가 된다

GV를 통해 감독이 영화 마지막에 그녀가자기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서 그럭저럭 살만했던 삶이였다고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고 했는데

(통역해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주관을 포함해 번역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왜 그녀가 끝까지 남편을 떨치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녀 스스로가사진에 박혀 도망칠수 없는 영원한 순간이 되버린게 아닐까



영원한 순간의 얀 트로엘 감독

스웨덴 영화의 3대 거장이라고 하신다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

이번 영화제의 마지막 영화

웰컴 홈의 상영관

한쪽 구석에 처박힌 좌석에

옆에 말많은 커플까지 합세했다



웰컴 홈(Welcome Home)

영화 소개에 스릴러라고 소개되있길래

기대했는데 스릴이 없다

그래도 영화는 독특했는데

몇년 전 프랑스에서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총으로 쏴죽이고

여동생까지 죽이려고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에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그 소년이

왜 부모를 살해했는지 알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여동생이 아직 자신을 받아 들일수 없는걸 알고 가석방 도중 일부러 강도짓을 하고 감옥으로 돌아가는데

그에게 가족이란 신기루같은 존재가 되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역시 영화가 끝나고 GV를 했는데

PIFF가 더욱 세계적인 영화제가 되려면

GV시 통역의문제점을 고칠필요가 있다

이번 GV를 예를들면 감독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어로 물어보면 통역하시는분이

바로 프랑스어로 물어보는 바람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질문과 답을 들을 수가없다

그래서 그런지 GV 시작하고 외국인들은

영화관을 나가버렸다

Posted by lke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