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등이 뜨거워 죽것다
일어나기가 싫어서
한참을 비비적거리다가 일어나니
사람들이 다 나가고없다
아직 9시 반밖에 안됐는데 다 어디갔지? =_=
옷을갈아입으러 목욕탕이있는 층으로 가는데
밖에 비가 꽤 많이 내리고있다
순간적으로 앞으로 여행경로를 결정! @_@
'땅끝마을이고 남해고 다 버리고
여기서 광주로 버스를타고 가서
거기서 다시 진주로 버스타고 가버리자!'
크하하핫 여행이고 뭐고 필요없다
편하게 가자 ㅠ
(진주에는 외할머니, 작은이모, 고모가 살고계신다)
오늘은 자전거도 안탈껀데
전에는 먹지도 않았던 아침을 먹으려고
편의점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샀다
우왕! 이건 스콜!! 스콜이다!!
어릴때아빠랑 목욕탕가면
꼭 사주셨던 그 스콜이 아직도 있다니 ㅠ
숨막히게답답했던 목욕탕에서 나와서
하나 딱 마시면 캬~
그맛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았었다
가격도 하나에 300원 ㅋㅋㅋ
두개를사서 하나는 마시고 하나는 가방에 넣어뒀다
* 비가 꽤 오고있다
자전거를 어떻게 버스터미널까지 가져갈지 고민을했는데
다행히 버스터미널이 바로 뒷블럭에 있다
어제 씌워뒀던 자전거커버를 씌운채로
자전거를 들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완도에서 광주행 버스는 15~20분마다 한대씩있어서
조금만 기다리면됐다
버스가 도착하고
자전거는 앞바퀴만 따로 분리후 짐칸에 실었다
혹시나 안에서 왔다갔다하면서 부딪힐까봐
짐받이 줄로 프레임에 꽁꽁 싸매뒀다
* 버스는 비를 뚫고 세시간쯤 달려 광주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갔으면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
여태 힘들게 달렸던길을 차를 타고 이렇게 빨리 갈수있다는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으엉 ㅠ 나 웬지 여태 삽질한것같아 ㅠ
12시쯤 광주에 도착했나?
무슨 터미널이 웬만한 공항뺨치게 크고
시설도 되게 좋다!
일단 진주행 표부터사고 어슬렁거리다가
시간이 점심때가 됐길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샀다
근데 안에서 못먹고 밖에 나가서 먹어야한단다 -_-;;
이걸 먹어 말어?
밖에 앉아서 먹었다;;
원래 남들 눈치안보는 편이였지만
이젠 진짜 쪽팔리는게 뭔지 모르겠다
뭐든 할수있겠다 -_-
여행하는동안 어디 떨궈놔도 길을 찾을수있는 능력과
아무대나 앉아 쉬면서 사람들이 보던말던 먹을껄 먹을수있는 능력이 생겼다
좀 얻을께 있었던 여행인듯싶다 =_=
* 진주말고 고양으로 가버리고싶다
아...우리집 이사했구나!
다시 세시간쯤 달려서 버스는 진주에 도착했다
제발 안그러길 빌었는데
여기도 비가 오고있다
외할머니댁까진 얼마 멀진 않지만
자전거를 타고 갈수는없다! (내 자전거는 소중하니까~)
다시 자전거 커버를 씌우고 자전거를 들고
한 30분을 걸어서 외할머니댁에 도착했다 ㅠ
* 9일만에 옷을 세탁기에 빨았다 ㅠ
* 할머니가 지짐도 해주셨다
오늘은 편하게 티비도 보면서 쉬다가
잠을 잤다
근데 벌써 모기는 뭐지 -_-;;
- 2008년 4월 9일 -
완도 ~ 진주
라이딩거리 : 1m도 안타고 들고다님
라이딩시간 : 1초도 안장에 앉은적 없음
지출금액 : 아침 2,200원
완도 -> 광주행 버스 13,200원
점심 2,200원
광주 -> 진주행 버스 12,800원
합계 = 30,400원
<2008년 4월 10일>
날씨 안 좋다
다음주 수요일에 울산으로 석영이 보러가려면 아직 시간이 많아서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지내다 갈 생각
라이딩거리 : 없음
라이딩시간 : 없음
지출금액 : pc방 2,000원 / 과자 850원 / 음료 550원
합계 = 3,400원
자전거상태 : 앞바퀴 림 정렬안됨, 스포크니쁠 오염, 싯포 오염, 체인에 녹발생, 왼쪽브레이크그립 손상
<2008년 4월 11일>
* 오늘은 날씨가 좋다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해서
자전거타고 남강이나 나가보기로했다
자전거 도로는 정말 잘 돼있었지만
짧아서 금방 한바퀴 다 돌아보고
* 시내에가서 돈도좀 뽑고
* 촉석루앞에 가서 안내도를 보면서
한번 둘러봤다치고 -_-
* 남강옆에 자전거도로 한번 더 타보고
* 날씨가 좋아서 유치원에서 나와서 놀고있었다
사람구경도 하다가
*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또 pc방가서 좀 놀다가
외할머니댁에 들어갔다
사실 오늘은 고모댁에 가서 자고가려고했는데
핸드폰으로 몇번을 전화를해도 안받으시길래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그냥 오늘도 자고 가려고했다
그런데 밤 9시가 좀 넘어서 아빠한테서 전화가와서
지금 고모댁으로 가라고하셔서
짐을 챙겨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고모댁에가서
잠을 잤다
* 남강옆에 있던 분수
* 발로 찍었음
- 2008년 4월 11일 -
진주시내
라이딩거리 : 안쟀음
라이딩시간 : 안쟀음
지출금액 : 아이스크림 1,000원
pc방 1,700원 / 과자 880원
외할머니께서 4만원
(안받으려고 받았다가 다시 몰래 넣어뒀는데
고모댁에 와보니 가방에 넣어두셨음)
합계 = 3,580원 (+ 40,000원)
자전거상태 :뒷드레일러 변속 부정확, 프레임 탑뷰브 왼쪽 흠집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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