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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기차역에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배가 고픈터여서 아침을 먹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첫날은 아침이 안나오지만 주신다고 하셨다.

(숙소는 Bed & Breakfast로 잠자리와 아침식사를 제공해주는 형태다)

(1인, 하룻밤에 택스포함 84$)




1층은 주방과 거실, 주인분들의 방이 있고, 2층에 방 4개와 화장실 한개 있다.

짐을 방에 옮겨두고 샤워를 먼저했다. 따뜻한 물을 적시니 피곤이 한결 풀리는 느낌이다.

아침으로는 빵과 소세지, 파인애플 한 조각이 나왔는데, 파인애플이 내가 먹어본 어떤 것보다 달았다.

밥을 먹으며 얘기를 하는데 아줌마가 자꾸 northern light이 어쩌고 저쩌고 하신다.

난 오로라를 보러왔는데 northern light이뭐길래 자꾸 얘기하나 했다.

나중에 검색해봤는데 북미에선 오로라를 northern light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아줌마가 한국인 여자는 처음 방문했다고하셨는데

나중에 게스트북에 다른 한국인 여자가 써놓은 글이 있었다.

아마 한국인인지 몰랐던 모양이다.




오늘 기온은 영하 -8°c가 조금 안되는데 하루 종일 구름이다.

아침을 먹고 세미는 안나간다고 해서 혼자 마을 구경을 나가보려는데

아줌마가 처칠 안내 책자에서 허드슨베이로 가는 길과

이누이트 박물관을알려주시며 가보라고 하셨다.




주인분들이 키우는 썰매견 중에 한마리인 isobel.

아줌마가 isobel이 나온 잡지와 신문을있다고 하셔서 읽어봤는데

5년전 눈이 멀었다고 소개돼있었다.

아침에 같이 집안에 들어왔을땐 눈이 멀었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여쭤보니바이러스로 인해 눈이 멀었다고 한다.

구글에서 기사를 검색해 보여주시는데 꽤 많은글이 나왔다.

눈은 멀었지만 아직 썰매도 끌수있다고 하셨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찾아본 블로그에서 이곳날씨가 너무 추워 카메라가 정상 작동을 하지 않을정도라고 했는데

내가 갔을땐 생각한것보다춥지 않았다.




도로가 꽁꽁 얼었는데 체인을 장착한 자동차가 없었다.

온통 평지라 필요없나보다.




도로 공사할때나 볼수있는 장비들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허드슨 베이로 가는길에 본 강아지들.




약간 헤매서 도착한 허드슨 베이.




아줌마가 분명히 정말 아름답고 이쁠꺼라고했는데...

분명 바다인데 다 얼어 붙은 뒤눈으로 덮여있었다.

바람소리를 제외하고 한없이적막하고 고요한게 맘에 들긴했다.

나중에 숙소로 돌아가 아줌마가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도저히 이뻤다고할순없어서

고요하고 조용한게 맘에 들었다니까 무슨 소리 하냐는 표정이셨다.





북극곰 주의 표지판.

북극곰들은 겨울엔 얼어 붙은 바다위를 걸어 북극쪽으로 간다고 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처칠로 오는데 그래서 처칠이 북극곰의 수도라고 불리나보다.

숙소쪽으로 돌아오며 이누이트 박물관을 찾았는데 오후 1시에서 4시 30분까지만 열어서 들어가볼 수 없었다.

허드슨 베이에서 박물관까지 거쳐 오며 동네 한바퀴를 다 돌았는데 길에서 본사람이한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 동네 사람들은 다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간혹 보이는 사람들은 기차역 앞에 있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가는 사람들이였다.




잡지에서 찾은 처칠의 여름 사진.

여긴 핸드폰도 안된다. 내 로밍폰 뿐만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핸드폰을 사용 할 수 없어서

아저씨가 사냥을 나가면GPS도 들고 나가서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위치 확인을 한다고 하셨다.

TV 방송도 딱 한 채널만 나왔다.

인터넷이 되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숙박비에 아침 식사만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저녁은나가서 별도로 사먹거나 해야하는데

운이 좋게도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셨다.

저녁 메뉴는토마토 소스를 얻은 마카로니와 빵과 치즈였다.

생소한 음식이 아니여서입맛에 맞지 않는다거나 하진 않았다.

생소하다 해도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기회도 가지면 좋은거고

식사에 초대해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할뿐였다.

처음엔 나와 세미만 있는줄 알았는데 저녁식사를 하러1층에 내려가보니

프랑스인 커플이 있었다.

여자의 이름은 스테파니인데 남자 이름은 #(*_#()@?프랑스 이름은어렵다. (나중에 들어보니 레미(?)라고 부르더라)

그들은이곳에 약 두달 전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했다.

어떤자원봉사를 하냐고 물어봤는데 아줌마가 보충설명을 해줘도 처음 듣는 단어라서 뭔지 알수가 없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리고내 이름을 못알아 듣긴 별반 차이는 없었다.

아저씨는 은이라고 불러줬고 아줌마는 자꾸 권이라고 불렀다.




프랑스인들은 오늘 새벽에 오로라를 봤었다고 해서 기대감이 컸다.

계속창문밖을 보며 하늘을 봤는데 구름이껴있었다.

밤 10시 30분. 밖에 나가서 30분 정도 서성거렸는데 숙소앞 도로에 사람은 커녕

돌아다니는 차도 한대 없고 짐밖으로 세어나오는 말소리도 들리지 않아 무섭도록 고요했다.

어디서 좀비때가 뛰어달려와도 이상하지 않을것같다.

오로라 예보 사이트에도 오늘은 오로라가 활발한 날이 아니라고 했고,

방으로 돌아와 계속 창밖으로 확인을 했으나 볼수없어서 아쉽지만 내일밤을 기약하고잠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창밖을 내다봤다.

젠장. 하늘에 온통 구름이 가득한데다 눈까지 흩날린다.

아침을 먹기전 프랑스인에게 어제 오로라를 봤냐고 물어봤는데

일찍자서 못봤다고 했다.




아침은 10시가 되서 느지막히 먹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건데 빨간 열매는 직접 채취하신거라고 했다.




그리고 팬케익과 계란프라이, 소시지

팬케익에는 곡물도 같이 들어있어서 색다르고 맛도 좋았다.




캐나다에서 제일 먹어보고 싶은게 메이플 시럽이였는데 이때 먹어볼수있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많이 달진 않았다.

꿀에 비하면 메이플 시럽은 좀 맹탕이랄까? 대신 맛이 깔끔하다.

식사를 끝내고 아줌마가 오늘은 날이 따뜻해서 개썰매를 탈 수 있을꺼라고

나중에 같이 가겠냐고 물어봤는데 개썰매가 1인 94.5$(5 mile)로 10만원에 가까운돈이라

애초에 생각이 없었기에 거절하고 방으로 올라왔다.




이번엔 시간을 맞춰서 이누이트 박물관을 찾았다.




그런데 어째 박물관치고 전시물들이 비교적 근래에 만들어진것 같았다.




대부분의 전시물들이 1900년대 중반이고, 2006년에 만들어진것도 있었다.




박물관을 두리번 거리던도중 찾은 포스터.

조각할때 주의 할점이 적힌 영어 설명옆에 이누이트의 언어로 보이는 글과 조각기 판매 광고.

아마 그들이 이렇게 조각을 해서팔거나 박물관에 기부하는게아닌가싶다.

박물관에 전시물중에 2/3정도가 이런식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이였다.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체스도 있다.




박물관답게정말 오래된 것들도 있었다.




새끼 손톱보다 약간 더 큰 칼날인데 저걸로 뭘 자를 수 있긴 한가 싶었다.




부적 비슷한 역할을 했던 물건들이란다.




다양한 동물들의 박제도 있다.




이게 바다코끼리인가?

뒤에 북극곰도 있었는데 엄청나게 컸다.




사람 얼굴보다 더 큰 거미.

흡사 에어리언의 새끼(페이스 허거)가 연상된다.




이누이트의 언어가 아닌가싶다.






박물관을 나와 다시 허드슨 베이로 가는길인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신기한건 생각보다 춥지 않은것이다.

준북극이라길래 밖에 나가면 그냥 얼어 죽는걸로만 알았는데.




이게 inuksuk이란다.

찍을땐 별 생각 없이 찍었는데나중에 벤쿠버 동계 올림픽때 보니 공식 심볼로 쓰였다.




이누이트 박물관에서 찍어둔 inuksuk에 대한 설명.




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려 저녁으로 먹을 인스턴트 음식과 음료수를 사왔다.

숙소엔 아무도 없어서 우리끼리 오븐에 데워 먹으려고 했는데

오븐은 화씨, 음식 조리법은 섭씨쓰여있는걸 몰라서 2시간 가까이 못 데우고 있다가

아줌마가 돌아와서야 부탁해서 데워 먹을 수 있었다.

밤 12시가 되서 나가봤는데 낮보다 구름이 많이 개긴 했으나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계속 창문 밖으로 확인을 하고 새벽 1시, 3시에도 나가봤으나

오로라는 커녕 별도 잘 안보였다.

이렇게 못보고 떠난다고 하니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새벽 4시 반쯤 잠에 들었는데 아침 8시 반쯤 잠에서 깼다.

도저히 분하고 짜증나서 다시 잠을 잘 수 없었다.

향후 비행기 스케줄에 남은 여정들까지 머리를 아프게한다.

아침 11시. 아침을 먹는데 빵은 딱딱하고, 베이컨은 짰으며, 파인애플은 평범하고, 감자는 식어있었다.

누구에겐 가벼운 발걸음이고, 누구에겐 크나큰 사치일지도 모르는 해외여행인데

난 그 경계를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심정이였다.

그런데 오로라를 보지 못하면 여행의 당위성을 찾지 못해 더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빌어먹을 오로라를 못보고 떠날 생각을 하니 오만 잡생각이 머리를 뒤덮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세미가 2일 더 머무는 것을 제안했다.

애초의 계획대로라면 오늘 저녁에 기차를 타고 떠나서 에드먼튼에서 이틀을 보내는 거였는데

에드먼튼에서의 이틀을포기하고 더 있기로 한것이다.

일단 미리 구입해둔 기차표와 버스표의 스케줄을 변경해야 했다.

아줌마께 도움을 받아 버스표는 터미널에서 15$를 더 내면 스케줄 변경이 가능한걸 확인했고

기차표는 역에 가서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나는 버스표를 결제는 했는데 실제 표는 아닌 예약번호만 가지고 있어서

날짜가 지난 뒤에도 발권이 가능한지 몰라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기긴 했다.




오후 1시. 아줌마가 개들이 있는 텐트에 가는걸 제안하셨다.

이미 허드슨 베이와 이누이트 박물관은 가봐서 더 이상 가볼곳도 없어 당연히 승낙을했다.

차를 타고 갈때 한 중년의 아저씨도 동행을 했는데

이 아저씨는 지난 1주동안 두번 오로라를 봤는데자정쯤이였다고 했다.

프랑스인들도 자정쯤에 봤다고 했는데 그때가 잘 보이는 시간인가보다.




자동차로 10분 가량 달려 도착한 텐트.




텐트 옆에는 개들이 있는데 어찌나 짖어대는지 엄청 시끄러웠다.




텐트 안에는 프랑스인 커플도 미리 와있었다.

아줌마, 아저씨는 우리에게 텐트에 있으라고 하시고 일을 하러 나가셨다.




텐트 안에 놓여있던 총




총알도 화이트보드 아래 놓여있었다.




프랑스인들은 내가 알아듣기로 1년전부터 캐나다로 와서겨울엔 스키장에서 일을 하고

스키시즌이 아닐땐 자원봉사를 하면서 지냈다고한다.

이곳에는 두달쯤 있었고 그리고 3월에 프랑스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는데

계획을 바꿔서 이번에 우리와 같은 기차로 위니펙으로 갔다가 프랑스로 돌아갈꺼라고했다.




호수로 산책을 가자고 해서 따라나갔다.




무릅까지 푹푹 박히는 눈을 뚫고 간 여기가 호수란다.

바다가 어는데 호수쯤이야...



개들은 발도 안빠지고 좋다고 뛰어다닌다.




눈은 멀었지만 정말 잘 뛰어 다녔다.




같이 뛰어 놀았던 sound




텐트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있었는데 아줌마가 같이 나무를 가지러 가자고 하셨다.

스노우 모빌에 앉아 가는데 벌써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숲 사이로 스노우 모빌이 다니는 길이 있었는데

거기서 바로 한발자국만 옆으로 가면 눈속으로 가라 앉았다.

키작은 사람은 다리 전체가 빠질 수 있을것같다.




아줌마는 사진찍으면서 놀고 있으라고 했으나

여태 해주신것도 감사하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도 없어서

아저씨가 전기톱으로 베어낸 나무를 옮겨 실었다.




해가 떨어지는 반대편은 벌써 어두워 지고 있었다.




다시 텐트로 돌아가는길. 스노우 모빌을 돌릴 수도 없어 어떻게 텐트로 돌아갈까 했는데

이리저리 숲을 가로질러 나있는 길을 달려가니 신기하게 텐트 뒷쪽길로 도착했다.

물론 이곳분들은 한두번 달린길이 아니니 길을 외우고 있겠지만

그래도 큰 건물도 없고 다 똑같은 풍경에서 길을 찾아 가는게 신기했다.






짐칸 나무위에 앉아 한손으로 동영상을 찍고있는데

스노우 모빌이 덜컹 하는바람에 떨어질뻔했다.




아줌마가 또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셨다.

특이하게 무스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질감은 캔참지와 비슷했다.

완전 살코기여서 퍽퍽한건 순대의 간 같기도 하다.

무스 고기를 삶은 국물을 소스처럼 찍어 먹었다.

그리고 두 종류의 직접 구운 빵과 매쉬드 포테이토, 감자와 당근을 살짝 데친것, 캔크림 옥수수를 같이 주셨다.

아줌마가 오늘 밤에 다시 텐트에 갈꺼라고 하셨는데

세미가 우리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 했다.

오늘밤은 구름도 한점 없고 달빛도약해 오로라를 보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저녁 9시쯤 텐트에 갔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자정쯤 일어나려고 했는데

고맙게도 스테파니가 계속 나가보며 오로라가 있는지 확인해 줬다.

아저씨와 레미, 스테파니, 세미는 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고 놀았다.

그리고 그날도 오로라는 없었다.

새벽 4시. 눈을 떠보니 레미는 술에 취해허우적 거리고있었다.

아저씨는 텐트에 남고 우린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제와 다르게 분하지 않다.

이틀이나 더 연장했는데 못보는건 이젠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 할 수밖에...

물론 여기서 오로라 여행이끝난건 아니다. 다음에 꼭 다시 오로라를 보기 위한 여행을 할것이다.

아침 8시. 잠에서 깼다. 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밤낮으로 기상이 제멋대로다.

다시 자려고 했는데 도저히 잠이 안왔다.

씻고노래도 듣다가 책도 읽어봐도 시간이 안간다.

가만히 방안에 앉아 아무것도 안하고있으니, 나중엔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앞으로 재스퍼까지 또 한참인데 돈만 있으면 당장 비행기를 타고가고 싶었다.

(누군가 이런곳으로 여행을 갈땐 무조건 노트북을 챙겨가길 권한다. 없으면 빌려서라도 가던가)




오목을 두는데 이렇게됐다.

나만 빼고 다들 어제 밤새 놀아서 그런가 오늘은 아침도 안주신다.

엄마가 챙겨주신 양갱을 먹었다. 귀찮다고 안받아 왔으면 큰일 날뻔했다.




오후 5시. 이젠그냥저녁먹으러 내려 오라고 하신다.

어제 먹은 무스 고기를 넣은 볶음밥과 삶은 계란, 커다란 빵을 먹었다.

볶은밥은 마치 소고기 볶은밥같은게 간도 적당하고맛있었다.

자정이 되서 밖에 나가봤는데 아침과 다르게 구름이 어느정도 개여서 별도 어느정도 보인다.

방으로 돌아와서 계속 창문밖으로 확인을 했지만 결국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처칠에서의 마지막밤이 지났다.

아침 8시 30분. 오늘도 아침에 되자 자연스럽게 잠에서 깼다.

집에 있을땐 깨우지만 않으면 점심때까지 자는데 여기선 신기할만큼 잠에서 잘깼다.

깨봐야 할것도 없는데.

오늘 기차를 타고 톰슨에 가서 버스로 갈아타야하는데

예약 날짜보다 이틀이 지난 뒤라 혹시 발권이 안되면어떻게 해야할지,

벤쿠버에서 비행기를 놓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걱정이 한가득이다.

이럴때면 해외 여행은 패키지가 최고인것같다.

자유여행으로는 다신 해외 여행 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침 10시. 아침을 먹는데 아줌마가 결국 오로라를 못본 우리가 안되보였는지

개썰매를 공짜로 태워 주신다고 하셨다.




아침에는 날씨가 좀 좋았다.




키우는 개들의 목록




개썰매에 연결하기전 개들 몸에 벨트를 채우는데

좋다고 개난리들이다.




썰매는 모두3대였다.

제일 많은 개들이 있는 썰매에 세미, 나, 아줌마가 타고

나머지에는 프랑스인들과 아줌마의 친구분이 타고 달렸다.

개들도 신나게 달렸고, 나도 신났다.



구름 사이로 파고드는 하늘이 정말 멋있었다.




갈림길에서는 신기하게아줌마의 명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을 잘 찾아갔다.

말안듣고 딴길로 샐때도 있었지만...




한참을 달리다가 얼어붙은 강가위를 달려 잠시 쉬기위해 멈춰섰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개들의 입에서는 입김이 푹푹 나왔고,

바닥의 눈을 주워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나도 처음 10분 정도는 개썰매 타는게 신기하고 재밌었지 갈수록 손발은 꽁꽁 얼어버리고,

개들도 처음이나 신나서 열심히 달렸지 갈수록 힘들어서 속도가 느려졌다.

달리면서 눈을 주워먹는 개들도 있었는데 보고있자니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계속 비슷한 풍경에 어디로 얼만큼 가는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장갑을 3개나 꼈는데도 손끝이 얼어버릴것 같은 기분이 드니

이건 개썰매 체험이 아니라 혹한기 수행하는 기분이였다.

오히려 내가 돈을 받고 타야할것같은 정도였다.




2시간 정도 개썰매를 타고 텐트로 돌아왔다.

개썰매가 멈추고 얼른 텐트로 들어가 몸을 녹이는데

그제서야 좀 살것같았다.




마지막날 저녁까지 챙겨주셨다.

다시 위니펙까지 가려면 제대로 못먹을것같아서

두번이나 더 가져다 먹었다.

기차시간이 다가와서 프랑스인들을 먼저 기차역에 데려다 주시고,

우릴 태워 주셨는데 갈때 먹으라고 빵도 한조각씩 챙겨 넣어주셨다.

정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게스트북에 짧은 영어로 글을 남겼다.

오후 7시. 기차에 탔다.

오후 7시 33분. 기차가 출발했다.


처칠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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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ke88 :




<출발전>

사람마다 각자 가보고 싶은 나라나 장소, 관광지가 있을것이다.

나는 오로라를 보는것과 우주로나가보는것을 꿈꿔왔다.우주로 나가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오로라는 그에 비하면 비교적 쉬운일에 속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계획없이 나중에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벌어서 보러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였다.

그러던 작년 어느날 세미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던중 오로라를 보러간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얘기에 마냥 부러움뿐이였다.

엄마한테 가볍게 세미가 오로라를 보러간다는 얘기를 했을뿐인데 일이 급진전됐고, 자전거를 팔아 비행기표를 샀다.

그리고 오로라만 보기로 햇던 여행이 위니펙에서 벤쿠버까지 동행하는걸로 바뀌고 세미와 같이 가기로했던 사람들이 빠지는 바람에 나와 세미만 떠나게됐다.



<1월 16일 오후>



공항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을 향하는길에 삼각대를 빠뜨린것이 기억났다.

(다행히 쓸일이 없었다. 가져갔으면 무겁기만 했겠지)

오후 5시 25분. 탑승을 시작했다. 직원이 보딩패스를 확인하는데 혼자냐고 물어본다.

혼자 여행가는 사람 처음보나?




중국갈때는 2x2열의 작은 비행기였는데 이번엔 2x3x2열의 큰 비행기다.(보잉 767-300)

하지만 Upper Deck은 없다. 언제 Upper Deck이 있는 큰 비행기를 타볼까.




저녁 6시가 넘어 유도로로 가는데 어느새 해는 저물어간다.




AVOD는 각 좌석마다 제공되고 비교적 최신영화와 음악이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 영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영화는 '거북이 달린다' 한편이 있었고 'Public Enemies'는 한국어 더빙이 지원됐다.

이어폰도 무료로 제공되는데 공짜답게 싸구려 음질을 자랑해서 한번 들어보고 바로 내가 가저온 이어폰을 사용했다.

저녁을 먹고 세수를 하려고 화장실에 갔는데 스튜어디스가 화장지를 갈아 끼고 있었다.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있었는데 스튜디어스가 날 처다보며 묻는다.

"손님 키 180이세요?"

"예?..네.."

'웃음'

이게 도대체 뭐야?




잠은 못자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창문 밖 지평선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떠오르고있다.

구름이 없어서 그런지 감히 처다보기도 힘들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가 조금 넘은시간, 밴쿠버 시간으로 아침 6시 35분.

두번째 기내식으로 아침이 나오는데 이게 뭐 야식도 아니고 이상하다.




생각보다 비행기에서 10시간은 금방갔다.

스케줄보다 약간 빠르게 벤쿠버 현지 시간 오전 10시 35분(한국 시간 새벽 3시 35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위니펙으로 다시 갈아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

다시 짐을 붙이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위니펙행 비행기 탑승시간까지는 3시간 가깝게 남아 있어서 돌아다니던 중에 잡지를 파는곳을 찾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기도 힘든 서핑, 보트, 비행기 관련 잡지가 이색적이였다.

MTB잡지도 있길래 사볼까 햇는데 무비위크만한 두께 밖에 안되는게 5.99$나 한다. 뭐 이렇게 비싸




동계 올림픽이 가까워저서인지 올림픽 관련 가게도 따로 있었다.

또 하나 인상적인것이 공항의 직원 대부분이 머리가 히끗한 노인분들이란 것이다.

주로 도우미 역할을 하시는것 같은데 노동 강도도 적은편이고 사회활동도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가 넘으니 슬슬 졸리기 시작해서 게이트앞에서 앉아 자고있다가

눈을 떠보니 어느세 사람들이 탑승을 하고있었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비행기를 탔다.




2시간 반짜리 국내선 비행기였는데 전좌석에 AVOD가 장착되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잠깐잠깐 졸긴했는데 추워서 제대로 잠은 못잤다.




색깔이 이뻤던 프롭기




2시간 25분만에 도착한 위니펙 공항

수화물 찾는곳이달랑4개 밖에 없는 작은 공항이였다. (신청사 신축 중)




위니펙 현지 시간은 저녁 7시가 조금 넘었는데 2층에 있는 상점 중 몇몇곳은 이미 닫았고

햄버거 가게 하나가 아직 영업중이였다.

가게에 들어가서 Burger를 달라고 하니 알아듣지 못한다. 뭐가 잘못됐지? 내 발음이 이상한가?

이번엔 Hamburger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들었다. Chickenburger도 있어서 그랬나?

하여튼 주문을 하니 내용물을 고를 수 7~8가지 정도 있었는데알아볼 수 있는게피클과 토마토, 양파뿐이다.

거기에 케찹만 뿌려서 들고 나왔다.

저 햄버거에 콜라를 포함한 가격이6.03달러.(세금포함) 이거 무서워서 돈 쓰겠나싶다.

햄버거 가게의 종업원들은 모두 동남아시아 쪽 사람들로 보였는데,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해주던 아주머니가

햄버거를 싸주시면서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곳이 오늘 나의 잠자리다.(중간에 팔걸이가 없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세미는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기때문에 따로 숙소를 잡지 않고 공항에서 자는걸 계획했다.

공항에서 잘 수 있는지 미리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항에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져서 혹시 내쫓기는건 아닌지 불안했다.

(참고 사이트 :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머리맡에 있던 안내판. 오른쪽에 있는 언어는 도대체 어느나라 말일까?

(나중에 이누이트 박물관에 갔을때 저런 언어가 있었다. 아마 그쪽 언어인가보다)




자려고 눈을 감았지만 가방도 지켜야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해서 입술이 마르고 목도 타고, 춥기까지 했다.

(내 생에 그렇게 목이 바싹 마른적은 처음이였다. 목이 너무 아파서 잠에서 몇번을 깼다)

청소기 소리도 신경을 거슬리게 했는데 넓지도 않은 공항.

한번에 청소하고 말지 몇번을 나눠서 하는지 한번 돌리고 한시간뒤에 또 돌리고, 또 돌리고.

그렇게 몇번만에 내 앞까지 청소하고 끝이났다.

스트레스로 도저히 한번에 한시간 이상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이 들었다가도 매시 정각이면 잠에서 깼다.

한번 깨면 바로 잠이 안와서 책을 읽고있는데 저쪽에서 자물쇠로 문을 잠그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눈은 책을 보고있지만 머릿속으로는 혹시 직원이 와서 나가라고 하는건 아닐지,

일단 빌어야할지내쫓기면 어딜가야할지 걱정만 됐다.

다행히 나중에 직원이 날 보고도 아무말 없는걸 보고 안심했다.

잠을 자는데 꿈에선 벌써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수십번을 깨다보니 벌써 몇날몇일이 지난기분이다.




새벽 4시. 항공사 데스크 앞에는 6시 첫 비행기를 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어떻게 하루밤을 공항에서 보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공항안을 어슬렁 거리다가 자판기에서 발견해서 얼른 구입한 Monster 음료수(3.8$)

카페인 함량이 국내기준치 초과라서정식 수입이 불가하다고 알고있다.

주로 MTB영상을 통해 알게됐는데 RedBull과 비슷한 각성제 역할을 하는 음료수이다.

맛은 탄산이 강한 비타500 같았다.




내가 잤던곳.

세미가 도착 할때까지 몇시간이 더 남았는데 음료수에 껌까지 씹었더니 완전히 잠에서 깨버렸다.

책은 지겨워서 mp3p에 담아온 Amerian History X를 보는데 미국은 아녀도 캐나다에 와서 이런 영화를 보고있자니

웬지 뒷통수가 근질근질하다.

영화를 보고있는데 잠결에 봤던 금발의 직원이 지나가며

"Are you sleep enough?" 라고 물어본다.

뒤이어 뭐라고 했는데 듣지 못해서 그냥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더더욱 기분이 이상했다. 뭐라해야하나 재밌다고 해야하나? 신기하다.




세미가 탄 비행기는 WS659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이 한 시간 이내가 되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 됐다.

고등학교 1학년때처음 알게된 이후 여태 딱 두번본 친구다.

그리고 앞으로 어느 친구들과 함께했던 여행보다 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세미가 탄 비행기는 연착없이 딱 맞춰 도착했다.

만나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많이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나서는

"왔어?"

라며 어색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세미 가방을 찾고 공항내에 있는 커피샵에서 세미만 빵과 커피를 구입한 뒤

공항앞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위니펙 기차역으로 향했다.




꽤나오래되 보이던역사 내부

매표소에서 세미의 가방을 맡기고 난 Canrailpass와 각 구간의 표를 발권받았다.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다가 12시 정각에 기차 플랫폼으로 가는 문이 열린뒤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 탑승해보니 이미 한 사람이 탑승해 있고 뒤이어 두명의 할머니가 더 탑승하셨다.

그리고 그걸로 승객은 끝

노선이 노선인데다가 비수기다보니 승객이 정말 적었다.

정오를 조금 넘은 12시 6분. 기차가 선로를 따라 미끄러져 나가기 시작했다.




기차는 도심을 빠져 나갈때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갔다.




기차가 점점 외각으로 나가며 주변 풍경이 단조로워졌다.

집이 한두채씩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느새 지평선 끝까지 인공적인 구조물이라곤 바로 밑 기찻길밖에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지평선 끝까지 언덕하나 보이지 않는게 인상적이다.




머리를 안감은지어느세 하루가 지났고 앞으로 처칠까지 이틀은 더가야하는데

계속 머리를 안감을수는 없어서 샴푸와 수건을 챙겨 화장실로 갔다.

그런데 수도꼭지가 레버를 계속 당기고 있어야만 물이 나오는데다 수압도 약하다.

어떻게든 머리를 감아 보겠다고 좁은 세면대에 머리를 완전히 처박았다.

머리를 감고나니 화장실 바닥이 물으로 흥건했다. 그냥 놔두면 안될것같아 핸드타월로 물을 다 닦아냈다.

이럴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씻는건데.

개인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씻는걸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서 안했는데

결국 이렇게 하게됐다.




기차가 도중에 한참을 서 있었는데 반대편에서 기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출발한다.

기찻길이 단선인가보다.

한동안경적을 울리면서 가기도햇는데 차단기도 없는 작은 도로때문이였다.

이 소리도 위니펙에서 멀어질수록 횟수가 줄어들었다.




로밍해간 휴대폰도 이제 신호을 잡지 못한다.




오후 5시가 겨우 넘었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건물 사이로노을이 잘게 조각나 보였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

공항에서도 목이 아퍼 고생을 했는데 기차안도 너무 건조해서 계속 물을 마셔야만했다.

다행히 기차안에 식수를 마실수있는 곳이 있어서 물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오후 5시 40분이 넘어 저녁 식사을 하러 식당칸에 갔다.

이미 몇명의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메인디쉬는4가지 종류에 그 밖에 샐러드나 마실것이 있었다.




내가 시킨건...여행기를 쓰면서보니 우리나라 말로 하면 닭꼬치네.

닭 위에 소스와,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채소 약간.

이날의 첫 끼니기도 했지만 맛은 좋았다.

그리고 녹차를 함께 주문했는데 식사 마지막에 나올줄 알았던게 끝까지 안나왔다.

분명 green tea라고 했는데.

안먹어도 그만이라 그냥 왔다.

(식사 12$, tax 포함 가격)




승객이 워낙 적어서 혼자서 4 좌석을 모두 쓸수 있었다.

난방은 창틀 아래 바닥쪽에열차 맨 앞에서 뒤까지 이어져있는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휴식을 취하기위해 신발을 벗었는데 발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에가서 일단 세수를 하고 발을 씻으려는데 차마 세면대에 올려놓고 씻을순 없어서

핸드타월에 물을 묻혀 닦아 내기만햇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자리로 돌아와 책을 읽으려 했지만 조명도 밝지 않았고,

곧 객차 내부 조명이 소등되서 저녁 8시에 잠을 청했다.




새벽 2시. 기차가 The Pas역에 도착했다.

뒷쪽에 타고계시던 할머니 몇분이 내렸다.

밖이 얼마나 추울지 기대하며 나갔는데 의외로 춥질않다. 예상밖의 기온에 실망했다.

캐나다 오기 몇일전 한국에서의 한파가 훨씬 춥다.

새벽 4시 30분. 기차가 고속으로 달리지 않고 한참을 저속으로 간다.

플래쉬 라이트로 밖을 비춰보니 기차가 달리며 날리는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하늘엔 별이 정말 많다.

아침 7시. 아직 밖은 어둡다.

빌어먹을. 히터를 껏는지 기차안이 너무 춥다. 집에서 따뜻하고 편하게 자고 싶다.




바깥 풍경은 어제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 어떻게 나무도 죄다 똑같다.




기찻길을 따라 눈밭에 온통 동물들의 발자국이 있다.

작은발자국 부터 큰 발자국까지 셀수 없이 많았다.




오전 10시 30분. Thicket Portage라는 곳에서 3명을 태웠다.

위니펙에서 처칠까지 가는 노선에는 The Pas역과 톰슨역 같은 큰 역 이외에도 이같은 작은 역이 많이 있었다.

이런 역을 다 정차하는것은 아니고 내리거나 탈사람이 있을때만 멈춰섰다. (Viarail 사이트에는 Shelter 라고 설명해 두었다)




캐나다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은데 처칠로 갈수록 극지방에 가까워저가니

대낮에도 해가 머리위까지 뜨지 않는다. 그래서 정오에도 하늘이 늦은 오후 노을같다.




The Hudson Bay 노선의 점심 메뉴판이다.

각 노선, 끼니 마다 메뉴가 달랐다.

(tax 포함 가격)




오후 1시 20분. 두번째 역인 톰슨역에 도착했다.

직원에게 물어봤을때 20분 정차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40분정도 정차했었다.




정차해있는 동안 짐도 싣고 내린다.




이곳에서 열에서 스무명정도가 탑승했다.

처칠까진 도로가 없고 오직 기차와 비행기로만 갈수있어서 (화물선도 갈수있긴 하다)

외부에서 톰슨까지 차로 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들어가는것 같았다.




철로는 눈에 완전히 파 묻혀서 기차가 지나간 뒤에나 볼수있다.





기관차가 두대나 있다.




오후 4시 10분. 작은 마을이 보이면서 기차가 멈춰섰다.




여긴 역사는 커녕 표지판 하나도 없는곳이였다.

길 건너편 저쪽에 간판이 있길래 카메라로 줌을 해서 찍은뒤 알아 볼수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Pikwitonei라는 곳이였다.




한 아이가 스노모빌을 가지고 마중나와 있었다.




또 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낮이면 똑같은 풍경이긴 해도 창밖 구경은 할수있는데 해가 져버리면 정말 한치앞도 안보일 만큼 어두워져 버린다.

그래도 혹시나 오늘 밤 오로라를 볼수있지않을지 기대된다.




오늘 저녁에는 다행히 주문한 녹차가 나왔다.

저녁 식사는 안먹어 본걸 시켰는데 생긴건 만두에 속은 매쉬드 포테이토가 들어있었다.

싱겁고 별 맛이 없어서 몇개를 남겼다.

톰슨에서 어린 아이들과 아기가 탔었는데

애들은 기차안을 동네 놀이터마냥 뛰어 다니며 숨바꼭질을 하고 아기는 밤새 울었다.

그런데 아기 엄마가 우는 아기를 크게 말리지도, 누가 와서 뭐라 불평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이게 캐나다의 정서인지 시골이라 관대한건지 모르겠다.

직원인 아저씨가 지나가다 멈춰서서 다짜고짜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신다.

누가 알려준것도 아닌데 일본인도 중국인도 아닌 한국인이냐고 먼저 물어본게 신기했다.

그렇다고 하니 "Seoul?"이라 다시 물어보셨다. 신기해서 맞다고했더니

"automobil industry 어쩌고 저쩌고"하시고 대답을 할려는 찰라 휙 가시던 길을 가버리신다.

새벽 4시 10분. 잠에서 중간중간 깰때마다 혹시 오로라가 있지 않을까 창밖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지평선에서 멀지않은 하늘에 얼룩이 보인다. 

오로라인가 싶었지만 너무 희미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아침 7시 10분. 역 근처에 기차가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선로를 바꿨다.

아침 7시 45분. 드디어 처칠역에 도착했다.

기차 역안에 있는 공중전화로 미리 예약한 숙소에 전화를 걸었다.

몇분 뒤 아줌마가 픽업트럭을 타고 역앞으로 오셨다.




17일 오후 12시 5분 출발, 19일 아침 7시 45분 도착.

소요시간43시간 40분




위니펙에서 처칠까지 1700km.

(6은 기찻길이 아닌 위니펙에서 톰슨까지 이어진 도로)


한국에서 처칠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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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ke88 :


몸이 천근만근이라

여행이고 뭐고 숙소에서 잠이나 자고싶다

안주인분께서는 아침에 깨워주시겠다고 해놓고

씻고 나갈때까지 인기척도 없으시다





* 팔달령 이동시 여럿일경우 차를 대절하거나 전문에서 투어버스이용 (비추한다고함)

팔달령(만리장성)은 베이징 시내에서 70km가량 떨어진곳에 위치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외각으로 나가야하는데

팔달령까지 버스가 운행하므로그걸 이용하기로 한다

팔달령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지하철로 Jishutian역에서 B번 출구로 나오면

저 멀리 덕성문이 보인다

마땅히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넌다

일일히 횡당보도를 찾아서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지 않아도 되니 웬지 편하다

(북경은 서울보다 차량이 훨씬 적은것 같다, 과속도 많이 하지 않는것같고)

* C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널필요없이 500m정도 올라가면 덕성문이 나옴





* 덕성문까지 가는길에 919번이 굉장히 여러종류가 있는데 모두 상관없고 만리장성가는 919번은 덕성문 아래에 있음





* 어떤 여자가 뭐라고 길을 묻기에

wo bu shi hangueren 이라고하니 웃으며 알았다는듯 지나감,

뭐지...

* 처음엔 옌칭행 919번을 타려고했으나 팔달령행이 보이길래팔달령행 버스 탑승

919라는 숫자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나 웬놈의 919번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 919번 정류장앞에 외국인 한 무리가 서있기에

거기서 타는건줄 알고 서있다가

좀 이상하기해서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아니란다

물어물어 덕성문 바로 아래에 가서야

팔달령을 향하는 919번을 찾을수 있었다

* 한 서양인과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919번이 많아서 혼란스럽다고함





* 팔달령을 가는 919번은 국가에서 운영한다고함

그 앞에서 확실히 하기 위해 한번 더 물어봤다

zhe qiche ba da ling qu ma?

문법이맞긴 하긴 한건지

제대로 못알아 들었는지

ba da ling 만 알아들었는지 알수가 없지만

어쨌든 맞다기에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곧 출발했는다

이 버스는 특이하게 가이드가 있는데

출발하면서 팔달령에 관한 설명을해준다

(알아들을 수 있는건 오로지 ba da ring chang cheng)

그런데전날 먹은 술이 아직 제대로 안풀린데다

열수있는 창문이 없는 버스라서 바깥바람도 쐴수없는 상황에서

가이드가알아들을수도 없는 중국어로

쉬지도않고 5분 이상 계속 설명을 해대는데

정말 토할것 같았다

도착할쯤되니또 설명을 시작하는데

이번엔10분 넘게 일장 연설을 한다

이게 바로 소음공해다





1시간 30분정도 걸려 팔달령에 도착했는데

벌써 다 구경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긴 해야겠는데

속이 안 좋은상태에서 꼬치거리에서 맡았던 그 향식료향이 진동을하니

도저히 식당에 들어갈 엄두가 나질않아

옥수수하나를 샀다 (아무맛도 안남)





* 숙소에서 학생증을 빌려가놓고도 그냥 일반표를 구입 (나중에 모르고 한국에 가져와서 DHL로 다시 보냄)

* 팔달령뿐만 아니라 다른 명승지도 학생증 제시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수있는곳이 있음 (한국학생증도 가능한곳 있음)





버스에서 내려 팔달령 입구를 향해 걸어올라가니 산등성이에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 팔달령은 만리장성 중 보존이 잘되있어고 비교적 교통이 편해관광지로 유명한 구간이다





팔달령에 오르자 제일 먼저 눈에 띈 낙서들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나 관광지가서 낙서하는건 참 좋아라하는것 같다





산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추웠다

(여기서 자전거타면 재미있겠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갑자기 웬 벽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아.. 계단이구나





진심으로 떨어지면 죽을것 같다고 생각되는 계단





난 팔달령 중앙에서 왼쪽으로 올랐는데

사람들은 오른쪽이 훨씬 많다

아마 저쪽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이 있는곳같다

저쪽도 가볼까 하다가

그래봐야 똑같은 성벽이 이어진건데 특별히 가볼만한 이유는 없을것같아서 (난 쿨하니까)

잠시 쉬었다가 내려갔다





* 한 할머니가 카메라를 건네며 zhaopian 이라고 사셔서 사진찍어드림

저 길로 만리장성 끝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셀프타이머가 2초밖에 안되서 자리잡으러 가는데찍혔다

팔달령을 내려와 용경협을 가기 위해 옌칭행 919번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마침 919번 버스가 지나가기에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정류장을 찾아봤다

500m 정도 쭉 내려가니 919번 버스만 모여있는곳이 있는데

옌칭행은 안보이고 덕성문으로 돌아가는 버스만 보인다

버스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니 옌칭인지 용경협인지를 외치며

삐끼가 자꾸 꼬시는데 하도 거슬려서

얼마냐고 물어나보니 100원이란다

얼척이 없어서 무시하고 다시 옌칭행 버스를 찾다가

경찰과 버스기사에게 물어봐서 옌칭행 919번 버스를 탈수있었다





* 버스 좌석이 특이하게 3열, 2열이다





20분정도를 달리니 한가한 시골을 지나 도심으로 접어든다

옌칭에서 용경협까지는 920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빵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920번 버스를 타는곳도 모르고

어디쯤에서 내려야 하는지도 모르니

갈때는 빵차를 타고

돌아올때 버스를 타고 돌아와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아주머니가 long qing xia,long qing xia (용경협의 중국어 발음)를 외치기에

무시하고 지나가려다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니

25원이라고 한다

숙소에서 얘기하기론 30~40원 정도줘야 한다고 했는데

이정도면 괜찮을것 같아서 따라가서 차를 탔다

* 옌칭에서 내리면 버스 정류장앞에 죄다 빵차들이 대기하고있음





차를 타고 다시 10분정도 안으로 더 들어간다





* 10원을 더 내면 빵차가 돌아갈때까지 기다려주지만 사양함

차에서 내리면 이거뭐 황량하기 짝이 없다

유명한 관광지인줄 알았는데 차도 별로 없고 사람도 안보인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보는데 아무리봐도 입구가 안보여서

숙소에 전화를해 입구를 찾아 향했다





주차장앞에 있는 차량으로 따로 돈을 내거나 패키지여행등에 이용하는건줄 알았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가는 무료셔틀이라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매표소까지꾸역꾸역 걸어 올라갔다

(어쩐지 저 차에 탄 사람들이 날 불쌍하다듯이 쳐다봤다)





저 산 어디에 도대체 물이 있기에 배를 타고 구경을 한다는건지 이해가 안됐는데





* 용경협은 댐을 막아 인공으로 조성한 인공 호수이다

물비린내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드디어 저수지가 나타났다





* 배는 오전 8:00부터 오후 5:00까지 운행

* eutrantrance, inclydubg 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 단순 입장만하면 볼께 하나도 없으므로 무조건 배표도 구입





* 븍구할수없슴니?





눈이 아니다! 꽃가루들이다

여기 뿐만 아니라 북경시내도 꽃가루가 많이 날렸다





배를 타기위해서용모양으로 장식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위로 넘어 가야하는데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말도 안되는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해설치해 놓았다

진정 저 용이 여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을까?

하긴 용경협자체가 인공호수인데 뭘..





실업난 해결책의 일부분인가?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인가?

인건비가 싸서인가? 관광객의 안전사고를 생각해서인가?

엘스컬레이터마다 끝에 직원이 상주하고있다

도대체 뭐야?





에스컬레이터를 나와 작은 터널하나를 지나면 선착장이 나타나는데

정말 큰 호수가 나타나고 주변 경관이 장관이다

(용경협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은 우리나라의 산처럼 평지에서 완만한 경사를 거쳐 높아지는게 아니라

평지에서 수직으로 치솟아 올라 있는것같다)





중국은 자연도 거대하다





저걸 봤을때 금강산에 크게 새겨놓은문구들이 생각난다

자연을 보존하면서 관광지로 개발하는게 아니라

일단 개발하고 보자는식이 아닌가 싶다

저런건 안하는편이 더 보기 좋을텐데





배를 타고 이동하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걱정이됐다





돌산에 저렇게 많은 나무가 자라는게 신기하다





까마득히 높은 하늘위에선 저런 묘기도 선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선착장이 하나더 나타나고

번지점프대와 작은 보트를타고 다른 계곡으로 들어갈수도 있는곳이 있는데

원치 않으면 내리지 않으면된다





수직으로 깍아져 오늘 절벽





혹시 저위에 오른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정자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케이블카나 도보로 이동가능한걸로 추측)





배를타고 한바퀴 돌고나면 관광이 끝나는데

출구로 향하는길에 이 같은 놀이기구를 설치해놨다

처음 입장할때 봤을때는 이것 역시 자연경관을 해치는

혐오스러운 구조물로 생각했는데

어느세 표를 구입했다






신나게 내려가는데앞에 있는 여자가 커브마다 브레이크를 밣아대는 바람에

속도도 못내고 기어서 갔다

성질같아선 쳐박아버리거나 느릴때 추월해서 가고싶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과적으로 돈값못하게 됐다





* 식당 창문에 붙어있던 탕수육덮밥은 뭘까?

마지막 일정을 끝마치고

터덜터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다행이 빵차 몇대가 있다

QQ로 추정되는 경차에 다가가니 날 불러세우고 옌칭을 소리친다

- duo shao qian?

- 30 kuai

- 30 kuai? wo lai zher 20 kuai

원래 가격깍고 흥정하는거 정말 안하는데

중국에선 안그러는게 손해일듯싶어

20원에 왔다고 하니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미련없이 뒷쪽으로 향하니 25원을 부르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더 싸게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숙소에서 말해준것보다 싸니까 이정도로 만족했다

(중국와서 한 말중에 가장 보람있는 한마디였다)

* 920번은정류장이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만사가피곤해서 접음

* 빵차 기사가 2명더 태우려고 했지만 타려는 사람이 없어서 나만 타고감





다시 옌칭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와보니

덕성문으로 가는 버스에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다

버스도 계속 들어오며 사람을 싣고 떠났다

다들 덕성문을 가는게 뻔한지

물어볼것도 없이 12원을 건네니 표를 준다

* 옆자리가 비어있었는데 한 남자가 오더니 뭐라뭐라 하기에 어디가냐고 물어보는줄 알고

qu de sheng men 이라고 하니 다시 옆 자리를 가르키며 뭐라뭐라 한다

옆자리가 비었냐고 물어보는듯하여 앉으라고 손짓했다

* 덕성문에서 팔달령갈때도 그랬는데 옆자리에 앉기전 비어있는지 물어보고 앉음

* 자전거도로가 도시 외각까지 정말 넓게 잘 조성되어있음





옌칭에서 팔달령이 있는 산을 넘어가는데 30분넘게 내려가기만 한다

얼마나 내리막길이 긴지 길 중간중간마다 BREAK FAIL 구간이 설치되어

브레이크 파열시 비상 대피할수 있도록 자갈로 조성된 곳이있다

길을 가다600m 길이의 터널을지나 한 정류장에 정차해서고는

컨테이너박스에서매표원이 나왔다

그리고 종점이 아닌 다른 정류장에서 탑승한 사람들을 휴대용 카드체커기로

돈을 내게 했는데 두 여자의 카드에 문제가 있는지

사방에 아무것도 없는 산골자기에 내려놓고 버스는 다시 떠나버렸다

그 여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 젊은 사람은 애정행각에 적극적인 편인것같음

앞자리에서 덕성문까지 가는 내내 노골적으로 애정행각을 벌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신경도 안씀





1시간 반정도 달려 다시 덕성문에 도착해서

첫끼니로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 하나를 사먹었다

가격은 5원으로 우리나라돈으로 1000원인데

피시방에서 파는 불벅보다 맛이 없다

* 그 옆에는 또 꼬치파는 노점상이 있음





덕성문역 옆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 부럽다





7시 35분

지하철역에서 내려 숙소로 향한다

일정이 모두 끝나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다가 일어나니

갑자기 오들오들 떨리면서 몸살기운이 온몸을 휩쓸었다

얼른 짐을 챙겨놓고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자면서북경 골목을 헤매는 악몽에

수차례 잠에서 깼다가 어느새 새벽이 밝았다





비행기가 아침 8시 40분 출발이여서

6시에 일어나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했다

* 공항가는데 공항이 두개에다 뭐가 또 있어서 숙소 안주인분께 기사랑 통화하게 도와서 공항에 도착할수 있었음





* 여행하는 동안만난 사람들은 다 좋았는데 아침부터 미쳐버린 공항 직원이

전자티켓을 내미니 what do you want for me? 라고 짜증을낸다,깜짝놀라서 change 라는 단어도 기억안나서 버벅거림

* 북경수도공항(구 터미널)은 여권검사 게이트 통과 후 항공사 카운터가 있음,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있는 인천공항과 다름

공항에 도착하니 이륙까진 한시간정도 남아있어서

잔돈을 소모하기위해 1원짜리와 5원짜리로 콜라와 환타를 사 마셨는데

물이 달라서 그런지 환타맛이 영 이상한게 씁쓸한맛이 난다





인천에서 북경갈땐 저 소스에 밥이 나오더니

이번엔 같은 소스에 면이..

* 갈때와 올때 같은 스튜어디스와 탑승





2시간을 비행하고 다시 2시간쯤 버스를 타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아.. 피곤해

* 지출금액

버스 1원

지하철 2원

버스(팔달령) 12원

팔달령 입장료 45원

음료수 6원

옥수수 3원

버스(옌칭행) 2원

빵차 25원

음료수 5원

용경협 입장료+배 100원

레일트레인 20원

빵차 25원

버스(덕성문) 12원

햄버거 5원

지하철 2원

택시 10원

+

공항행 택시 80원

음료 3원

음료 3원

합계 : 275원(+86원)

* 느낌점

청포도맛 음료수가 맛있다

자전거타기 참 좋은 도시다

혼자 여행을 하면 일정짜는게 스트레스다

의사소통이 안되니 죽겠다

여행 전 대륙의 AA, 대륙의 BB같은 걸로 선입견과 거부감이 있었지만

적어도 내가 체험함에 있어 사람들도 친절했고,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중국은 크다

...


* 뱀다리

입국 4일후 세종 문화 회관에 The Swell Season 공연을 보러 갔다왔다

역이름을 외울필요도 없이,교통카드를 이용해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너무 쉽게 환승을 해서 광화문역에 도착한뒤 공연을 보고왔는데

지하철, 도로,간판 등 사방에 가득한 한글이 공기처럼 편하게 느껴지는고

시끄럽게 떠드는 대화 소리, 안내 방송이귀기울여 듣지 않아도이해가 되는데

그마저 기분이 이상하고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Posted by lke88 :


어제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하지만 일정에 맞춰 여기저기 다니려면

서둘러야 한다

토스트에 계란프라이, 샐러드를 의식적으로 입에 쑤셔넣고

숙소 후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이화원을 향하는

696번 버스를 탑승했다





그런데 어제 지하철역에갈때 탔던 445번과 달리

이 버스는 굴절 버스에다 꽤나 신식이다

중간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다들 교통카드를 찍는다

난 입구 옆에 있는 매표원에게

qu Yiheyuan,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알아들을수 있는게 없다

다시 질문을 반복하니 dao? 라고 대답을 한다

내가 배운 숫자중에 dao? 는 없는데...

손가락을 접었다피며 1부터 10까지 하나씩 세봐도 dao? 는 없다

다시 한번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역시 dao? 라고 대답을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쭈뼛거리며 서있다가

결과적으로 무임승차를 하게됐다

* 중국어으로 단편적인 말은 해도 대답을이해할수가 없으니 의사소통이 안됨





50분 정도 달려서 이화원입구 근처에 도착했다

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찼고

이화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 입구 근처에서 물을 샀는데 liang kuai 라 외치는걸

한개에 2원이라는줄 알고 2원을 내밀었다

결과적으로 물 2개 구입

* yi, er, liang은 헷갈린다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이자 정원인 이화원




입장료는 30원과 60원짜리 두 종류인데 구석구석 살펴볼께 아니라 단순 입장이므로 30원짜리 구입





중앙에 인공호수가 있고 호수를 만들고 파낸 흙으로 만든 산이 있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인수전이라는 이화원 내부에서 정무를 보는 주체 건축물이 있는데

비로소 중국에 왔다는 기분이 들게하는건축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창틀과 단청은우리나라의 것과차이를 보이며 눈을 사로잡았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광활하게 펼쳐진 인공호수(쿤밍호)가 나타난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호수 반대편에 있는 건축물은 어렴풋이 형태만 보일정도이다





그리고 저쪽 넘어에 보이는 건축물(불향각)

그 규모나 형태가 정말 중국다워서황홀할 지경이라고 해야할까?

발걸음은 호수 중앙에 있는 섬(남호도)으로 향했지만

눈은 저 건축물에서 땔수가 없었다





이화원 내부 성관 건축물중 최대 크기의 문창각





얼마나 중요한 경기길래 이런곳에서 농구 중계를 틀어주는걸까?





남호도 앞에 있는 건축물인데야간 조명설비들이

건축물 고유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다





남호도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는 십칠공교 (다리에 구멍이 17개라서 이름이 십칠공교로 붙여졌다)





다리 난간에 있는 사자 조각상 (544개라고함)




남호도안에 특별히 볼만한건 없었고 이렇게 노래 부르는 할머니가 계셨다

중국영화보면 들리는 딱 그 노래다





남호도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난간에 조각된 돌들





현대에 와서 교체했을지라도 고증은 했을테니 그때의 섬세한 조각에 놀랬다

(하지만 상태가 좋은편은 절대 아니였다)





섬을 한바퀴 돌고 반대편에 있는 불향각을 향하는데

호수를 끼고 도는 좁은 길이 독특하다





이화원에 내부에 이와 비슷한돌이 몇몇개 더 있는데

이 돌은 청지수라는 중국 최대의 원림치석이라고 한다

명나라 관료 미만종에 의해 발견됐는데 영지모양과 비슷하고 푸르고 빛이 났다고한다





불향각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긴 복도(장랑)

길이가 785m에 이른다고 하며

각 들보마다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길이도 길이지만 복도가 관광객으로 가득차

걷기가 힘들 정도라서 옆으로 빠져나와버렸다

말 그대로 인간으로 도배를 했다거나, 농작물을 습격한 메뚜기때 같다고 해야하나

* 한 서양 사람이 한 말 'without all that people will be nice'





마침내 도착한 불향각 앞

이화원 입장료와 별개로 1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그 이상이여도 기꺼이 낼 의향이 있다





실제 천장조각들, 재질은 천이나 마 따위로 보인다





아마 의자의 옆부분 조각인것같은데 꽤 육중해 보인다





불향각을 오르는 계단, 압도적이다





불향각 앞에서, 더 윗층으로 올라갈수는 없었다





내부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내부에선 사진촬영 불가라 밖에서 창문을 통해 찍었다





불향각 위에서 본 쿤밍호의 모습





오렌지+감 맛이 나는아이스크림이다

어제도 감맛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중국사람들은 감맛을 좋아하나?

* 나오는길에 어떤 가이드가 이화원 안내도앞에서 서양사람을에게 설명을 하길래 엿들을려고 했으나 영어가 아님





약 2시간의 관광을 마치고나서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도하고

잠시 쉬었다 갈생각으로 다시 696번을 타고 숙소로 향한다

* 밑에 12######1元 ###5######0.5元 이 요금 관련된 뭔가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 거리비례 요금제 맞나?

버스에 올라 매표원에게

qu wang jing qiao xi, duoshao qian 이라 물으니

역시나 dao? 라고 답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dao? 는 뭔지 모르겠어서

베시시 웃으며 10원을 건내니

1원짜리 표 2장과 거스름돈 8원을 건넨다





돌아가는길에보이는 워터큐브





워터큐브 옆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

* 패키지 여행도 그렇고 특별히 올림픽 스타디움을 내려서 보진 않고 지나가면서 보는 정도인가 봄





wang jing qiao xi 에서 내렸더니 도대체 어딘지도 모를

이상한곳에 내려주고 버스는 떠나버렸다

우측은 건물이 거의 없고, 좌측에 아파트들이 보이는걸로 봐서 약간 외각같은데

순간 미아 되는거 아닌가 하는 겁도 들긴 했지만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기위해 고가도로를 넘어가봤다





어디서 저런 축약형을 배운거지?





* 왕복 8차선이 넘는 도로지만 횡단보도만 있고 신호등이 없다

* 무단횡단을 해도 버스기사는 클락션은 커녕 동요하는 기색도 없다 So Cooooooooooool

다행이 이쯤오니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이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딘지 모르겠어서

길가 노점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숙소 주소가 적힌 종이를 꺼내 보이며

qing wen, zhe shi zai nal?

이라고 물어보니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르켜 준다

뭐라고 말은 하지만 역시 알아들을순 없다

xiexie





다행히 20분쯤 걸으니추천해준 식당을 찾을수 있었다





내부는 정갈하고 점심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사람이 꽤 있는편이였다

식당 크기에 비해 종업원은 꽤 많은 편이였다

숙소에서 얘기 해준데로 메뉴판에 음식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있었는데

추천해준 음식을 시켜봤다

*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이 아니라서 바가지가 없다고함





* 탕추리지

한국음식으로 치자면 탕수육

하지만 소스에 버섯, 과일, 양파등이 들어가지 않음

소스는 맵지 않고 달콤하며

금방 튀겨나와서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러움

튀김이 탕수육보다 부드러운편이라 먹기 편함





* 꿍빠오지띵

닭고기와 땅콩, 고추, 파가 들어간 요리

부드러운 고기와 고소한 땅콩이 잘 어울림

소스는 담백한편 (계피를 가루내지 않고 통으로 들어있어서 잘못 먹었다가 혀가 마비됨)







처음엔 위 두 음식만 시키려고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메뉴판을 넘겨서마지막 페이지에 몇가지 음식을 가르키는데

뭔말 인지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사진들이 사이드메뉴쯤으로 보이길래

영어 설명을 읽고 있었는데 자꾸 뭐라고 하면서 재촉하길래

영어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아서 대충 그림 하나를 찍었다

나온 음식은 빵이였는데 갈색빵은 겉이 바삭하고(찹쌀 도너츠의 느낌)

두 종류 모두 안은 밀도가 굉장이 높아서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운데 있는건 연유이다

굳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기보다

체험해 보려는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종류별로 골고루 먹어보는데 의미를 뒀다

* 100원 짜리 지폐를 내니 위폐감지기로 보이는 기계로 앞뒤를 꼼꼼히 검사

* 공항 면세점에서도 그러함





자금성은 4시 1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해서

숙소에서 2시 40분쯤 출발했는데 15분을 남기고 겨우 도착해서

헐레벌떡 표를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 운영시간은 5시까지





두번째 문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궁궐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앞에 있는 저 건축물(태화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태화전이 나타난다

방금 통과한 태화문에서 태화전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데도

태화전과 주위를 둘러싼 건축물들이 압도적인 규모로 날 위축시키는것만 같다





2008 베이징 올림픽때 단청을 보수했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반짝반짝하다





자금성 내부에 있는 작은 전시관에 있는 자료를 보니

행사가 있을때 환관(?)들이 깃발따위를 들고 서있던 곳인데

저런것도 보면 얼마나 규모가큰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 내시 : 일종의 행정관료, 왕과 관련된 일을 맡음

* 환관 : 거세한 남자로 궁궐의 잡일을 함





궁궐 내부에 여러개의 방화수 항아리가 있는데

외세의 침입때 겉에 발라두었던 금을 칼로 긁어간 흔적을 볼수있다





악! 살려주세요

사실 암컷 해태상으로 왼쪽 발가락 사이에 젖이 있어서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200톤이 넘는 돌위에 세겨진 조각, 아홉마리의 용이 새겨저있다

이 밖에도 구룡벽, 양탄자등여러군데에서 용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견청궁 내부의 황제가 업무를 보던곳





진보관에 들러 자금성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려고했으나

진보관도 4시까지만 입장가능하여

작게 나마 유물과 그림들을 볼수있는곳있어 그곳에 들렀다





자금성 끝부분에 위치한 어화원





자금성을 나오면 바로 앞에 경산공원이 보인다

경산공원은 자금성둘러싼 해자와

북해공원을 만들기위해 파고남은 흙으로 만든 인공의 산인데

풍수지리학적으로 자금성이 뒤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많이 걸었더니 발뒷꿈치가 까져서 휴지를 말아넣었지만 금새 사라져버렸다





산이라고 하지만 바삐걸으면 10분도 걸리지 않아 정상에 도착할수있다





경산공원이 절대 높은산이 아닌데 북경시내가 모두 평지다 보니 모두 다 내려볼수있다

날이 좀더 좋고 나무의 키가 좀 작았으면

자금성이 훤히 보였을텐데 아쉽다





숙소에서 저녁식사 할곳으로

북해공원 윗쪽에 있는 십찰해를 추천해 줬지만

이 다리로는 도저히 안될것같아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경산공원앞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면 금방 갈꺼같긴한데 전기로 가는 버스가 있길래

호기심에 버스를 타고가기로 했다

정류장옆에 세워진 버스 노선표를 확인하니

다행히 chaoyangmenzhan을 향하는 109번 버스가 있다





버스에 타서 매표원에게

chaoyangmenqiao duoshao qian?

(qiao는 도대체 어디서 주워들은 건지 모르겠다)

이라고 물으니 못 알아듣길래

chaoyangmen duo shao qian 이라 다시 물으니

shi kuai 라고 대답해줬다

그런데 아까 노선표를 확인할때

朝陽門內, 朝陽門外두개의 정류장이 있었기에

매표원에게 지하철 노선표를 보이며

wo qu zhel, zai nal xia qiche 라고 물으니

앞에 있는 다른 사람을 가르킨다

그사람한테 물어보라는것 같아서

앞에 있던 한 남자에게 다시 물으니

뭐라고 말을 하는데 하나도 알아먹을수가 없다

질문이 잘못됐나?

다시 또박또박 한 음절씩 끊어서 물어보니

chaoyangmen 이라고한다

(나도 그건 아는데 둘 중에 어디서 내려야 되냐고!)

chaoyangmen liang ge 라고 노선표에서

두개를 가르키자 그제서야 이해했는지

chaoyangmennei라고 알려준다

xiexie





기찻길마냥 복잡하게 이어진 전깃줄이

혹시 엉켜서 끊어지지 않을지 걱정되는 한편 신기하다





*북경 버스는 하차벨이 없다

버스내부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내릴곳을 확인하고

문앞으로 나가니 도우미가 내릴곳이라고 눈치를 줬다

xiexie ni

막상 내리니 지하철역이 보이질 않아

일단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곳으로 따라가봤다

그래도 지하철역이 보이지 않길래

앞에서 오는 한 젊은 여자에게

지하철 노선표의 chaoyangmen 역을 집으며

qing wen, chaoyangmenqiao zai nal

(zhan이라고 해야하는데)

이라 물으니

chaoyangmen shi라고 답한다

아마 여기가 chaoyangmen 이라고 하는것 같아서

다시 chaoyangmen qiao? zhan?

이라 물으니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

역시나 알아 들을수가없다

절박하게 지하철 노선표의 노선을 손가락으로 긁으며 zhan이라고 하니

subway? 라고 물어온다 만세!

- yeh!

- follow me

- okay!

영어가 된다는게 이렇게 기쁠줄이야

지하철역은 바로 길건너 편에 있었다

역입구에 도착해서

thank you, xiexie 를 외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왔다

* chaoyangmen 역에서 10원짜리 지폐로 2원짜리 표를 구입하니

직원이 다가와 뭐라고 하길래 보안검사를 말하는줄 알고

가방을 들어보였더니 다시 뭐라고 하길래

wo bu shi hangueren 이라고 말했다

han(2)yu(3)-한국어-와 han(4)yu(3)-중국어-

그리고 Hangueren-한국인- Zhongguoren-중국인- 을 헷갈린 결과

'난 한국인이 아니에요'라고 얘기한셈이다

그러자 웃으며 내 손가락을 펴서 손안에 가득한 8원의 동전을

모두 지폐로 바꿔주었다

xiexie





* 지하철역에서 숙소로 돌아올때 택시를 탔는데 어제는 숙소 주소를 가르키며 qu zhe le 라고 했고,

오늘은 qu zher difang이라고함

* 택시는 아반테XD가 다수를 차지한다

* 택시 기사가 zhe na ma? 라고 하는걸 알아들음

* 날씨가 안 좋아서 하루종일 우산을 들고다녔는데 비도 안오고 짐만됨

하도 힘들어서 밥먹을 생각도 안나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면서 멍 때리다가

뭘 먹긴 먹어야 할것같아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에 푸드코트가 있다고해서

거기서 저녁을 때워볼 요량으로 갔다

우리나라처럼 지하1층에 식품 코너와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일부러 중국 식당 한곳에 들어갔다

* 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던중 종업원이

뭐라뭐라 설명을 하길래 알아들을수가 없으니

또 wo bu shi hangueren 이라 대답했다

어째 그때 종업원 표정이 이상했는데

난 내 성조 발음이 잘못된줄 알았더만...

* 나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가 옆에 앉은 사람에게 Zhonggue라고 할때 비로서 깨닳음

중국어를 못하는걸 눈치챘는지

영어로 메뉴를 가르키며 이건 10원, 저건 8원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중국에 와서 웬만하면 영어를 안쓰려고 했는데

피곤하고 귀찮은데 밥은 먹어야겠고 상대방이 영어를 쓰는데

굳이 마다할껀 없다 싶어서나도 영어로 주문을 했다

* 요금은 선불, 종업원이 'How much 20 kuai' 이라고 했지만신기하게 알아듣고 'now?' 라고 되 물은뒤 20원 지불





* 음식 사진을 못찍게 해서 같이 주문한 떡사진은 없음

영어설명엔 steam beef와 rice 뭐라고 적혀있기에

고기와 밥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리고 종업원이 spicy 하다길래 까짓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했는데

아.. 혀가마비된다

중국은 이런걸 맵다고 하나보다

한국의 그런 매운맛과 달리 그냥 혀가마비되는 느낌이다

계피를 덩어리째 씹는느낌?

그리고 분명 rice라고 적혀 있었는데 쌀알은 보이지도 않는다

(나중에 다시 설명을 읽어보니 rice flour였다)

이것만 계속 먹다간 안될것같아서

음료 하나를 주문했다

- qing wen, na ge duo shao qian?

- &*%(@ 3 kuai

- 3 kuai? 1 bei

- 1 bei?

끄덕끄덕

음료가 없었다면 다 먹지도 못할뻔했다

만두가 있던데 그거나 먹을껄 점심때 먹어봤다고 다른거 시켰다가

끝내주는게 걸렸다

* 같이 주문한 떡은 찹쌀모찌에 오래된 꿀 아래에 가라앉은 설탕같은 소스에넣어서 줌 (4알)

* 밥을먹고 숙소에서 영화랑 같이 먹을 요량으로 과자와 음료 2개 구입





내가 아는 Head의 뜻에 대회라는건 없는데





너무나 중국스럽게 디자인된 음료수,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대추음료였다

* 지출금액

물 2개 2원

이화원 입장료 30원

불향각 입장료 10원

아이스크림 3원

버스비 2원

점심 48원

버스 1원

지하철 2원

자금성 입장료 60원

얼음물 3원

경산공원 입장료 5원

버스비 4원?

지하철 2원

택시비 10원

저녁 18원

음료 3원

과자및 음료 16.8원(0.2원 기부)

합계 : 220원

씻고 나와서 오늘 여행정리와 내일 일정 정리는하는데

숙소 안주인께서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신다





오른쪽부터 나, 숙소 안주인,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의 여자친구,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 숙소 안주인분의 친동생의 친구

모두 연변 조선족분이신데 처음에 안주인분은 발음이 한국사람이랑 똑같아서 눈치 채지 못했었다





* 노가리를 찍어먹는데 고추가루에 몇가지 양념을 더하고 맥주를 넣어 개는데 짜긴했지만 맛있음

나이는 모두 27살로 제일 왼쪽분은 stx 유조선의 선원으로 일하시는데 1년에 한번정도 집을 찾는다고 하시고

안주인의 친동생분은 어디서 일하시는지는 모르겠다

군대, 북경, 공산당, 운전면허, 어릴때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자정을조금 넘어 시작된 술자리는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 yanjing beer, 국산 맥주에 비해 맛이 깔끔하다





* 59도짜리 곡주, 향은 향긋하지만식도가 타들어간다 우어어





마지막에 야식으로 연근, 두부피, 오리목, 오리모래집을 배달시켜 왔는데

그 맛이 저녁에 먹었던 그 매운맛이라...

원래 술을 잘하는편이 아닌데다

거기에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술을 들이키기 죽을맛이다

도저히 더이상은 들어가질 않아

먼저 자리를 떠서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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