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행이였다...
애초에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여행 하며 뭔가 느껴보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자전거를 사고싶다!'
근데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해주시니
'몇일 떠나있다 돌아오면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정말어이없는 생각에서 시작된 여행이다
그렇게 이상한 여행은 시작됐다...
<2008년 3월 26일>
이사하기 몇일전...
봐두었던 자전거를 사기위해 일산을 향했다
자전거 구입자금은 겨울방학동안 푸드에서 알바한 돈이다
자전거샵 근처의 하나은행에가서
떨리는 마음으로 통장의 돈을 확인해본다
정말 절묘하다 ㅋㅋㅋ
자전거가 소비자가격이 250만원인데
전액 현금으로구입하면 235만원에 해준다고했는데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줄이야!!
이미 여러번 생각하고 저지르는거였지만
떨리는건 어쩔수없다
예금출금을 눌렀다
한번에 최대로 뽑을수있는 금액은 70만원
3번에 걸쳐 70만원을뽑고 나머지 25만원을 마져 뽑는다
이제 남은 금액은 229원...-_-;;;;;;
종이 봉투에 넣은 235만원!
돈을 가방에 넣어 50m도 떨어지지 않은 자전거샵을 가는데 그렇게 떨릴수가 없다
얼른 뛰어가서내가 사고싶은 자전거를 지목하고 구입하고싶다고했다
키를 물어보시고는 지금은 맞는 사이즈가 없으니
오늘 주문해서 내일 오면오후쯤에 조립이 끝난다고 하셨다
(근데 자전거를살때 서비스가달랐다 ㅎㅎ
비토도이 샵에서 구입한건데
이번에 구입하러가니 음료도 권하시고
샵에있는 자전거도 소개해주셨다
전번에도 친절하셨지만 이번은 조금 더 친절한 느낌?)
자전거를 구입했다는 기쁜마음보다는
혹시나 부모님께 틀키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2007년 2월 27일>
자전거샵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들어온 자전거의 헤드셋의 유격때문에
반품하고 다른걸로 다시 들여온다고 내일 오라고 하셨다
<2008년 2월 28일>
드디어 자전거를 인수하러가는날!
자전거 구입전 주위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사서 전국일주를 떠날꺼라고 했더니
진혁이가 같이 가자고했는데
같이 가도 월~금요일밖에 안되고
평소에 자전거를 타지 않아서 힘들어할께 분명해서
흘려 들었는데
오늘 자전거 받으러 간다고하니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해서 일산에 같이 갔다
여행은 어쩔꺼냐고, 진짜 갈꺼냐고 물어보니
진지하게 자전거 여행을 가보고싶다고한다
자전거는 어쩔꺼냐니까 내가 새 자전거를사면
비토를 타고 가겠단다
결국 수요일에 있는 과외를 뻥쳐서 미루기로하고
월~금요일 저녁까지 광주까지 한번 가보기로했다
* 미관광장에서내 비토를 몇번 타보더니 흐뭇한 표정을 짓고있는 토끼
샵을 찾아가니 아직 조립중이라
비토를 타고미관광장에서 돌아다니다
날이 추워서 근처 pc방에 들어가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샵에가보니 조립이 끝나있었다!
피팅을 마치고
당장 자전거를타고 달리고싶었지만
집으로 가지고 갈순없어서
여행전날까지 샵에 맡겨두기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2008년 3월 29일>
성남으로 이사를했다
여행날 비토는진혁이가 타기로해서
진혁이네 놔두고 왔다
이사하고 하룻밤만 자고 여행을 떠난다
밤에 부모님 몰래 짐을 챙겼다
근데 이것저것 넣었더니 가방이 너무 커져서
내일 들고나갈때혹시나 내일 부모님이
그게 다 뭐냐고 여쭤보실까봐 걱정된다
<2008년 3월 30일>
드디어 날이 밝았다
부모님껜 행신동으로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다
여행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라할수있다
지하철을타고 바로 일산으로 향해 자전거를 인수했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자전거!
PINARELLO FP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비스로 캣아이 rd200 속도계, 물통케이지, 물통, 후미등과
페달은 일단 평패달로 달아주셨고
여행때 펑크를 대비하여 튜브도 구입하려고했는데 그냥 하나를 주셨다~
어색하게 드롭바를 잡고호수공원을 지나
능곡으로 가서 푸드로 갔다
푸드에가서 이모들이 공짜로 해주신 저녁을먹고
애들한테자전거자랑을 하고 인사를한뒤
토끼를 만나서 토끼집으로갔다
[여행 준비물]
짐받이
짐받이 끈
4관절 자물쇠
휴대용 펌프
튜브패치킷
예비용 튜브
자전거용 멀티툴
레더맨 멀티툴
후미등 2개
플래쉬라이트2개
전조등 1개
예비용배터리 및 충전기
발목밴드 2개
led밴드 2개
케이블타이 2종류
헬맷
고글
버프
모자
보온용장갑 / 수리용장갑
오토바이 커버
카메라, 카메라 충전기, 카메라 케이블
1GB 플래쉬 메모리 (카메라 드라이브 포함)
양말 3개
티 3벌
팬티 3벌
수건 1개
치약, 칫솔, 선크림
치실
휴지
비닐팩
지갑
예비용 안경
전국 도로 지도
필기 도구
메모장
아이팟
아이팟 충전기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쿠키 7개
연양갱 10개
미니아트라스 2봉지
메신져백
(+ 가방)
* 여행 준비가 끝난 자전거 (준비라고 마땅히 할껀 없어지만;;)
잠이쉽게 오지 않지만
내일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을 맞추고 잠을 청한다
-프롤로그 끝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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