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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도 피곤해서 늦게까지 잘줄 알았는데

의외로 9시 58분에 눈을 떴다

일어나서 씻고

짐을 다시 챙기는데



에라이 이런 싸구려들

자전거커버와 펌프의 지퍼가 둘다 날아가버렸다 -_-

오늘 안좋은데...

오늘의 목적지는 광주다

여기서 80km정도니 여유있게 갈수있을것같다

어제 지도를 찾아보니 산을 넘는것같긴 했는데

광주가 아니면 마땅히 갈곳도 없다

광주를 가기위해서는 1번 국도를 다시 타려고

출발을해서 내딴에는 맞는길로 가고있겠거니했는데

어제 전주시내에 들어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가고있었다

진작 알아차려서 다행이였다;;


어제 버스터미널을 갈때

이 강?하천?의 왼쪽으로 쭉 따라 갔으니까

이걸따라서 다시 버스터미널쪽으로 향하려고했다



근데 오른쪽엔 자전거 도로가 끊겼네?

길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이제 분노의 질주다

길 잘못들어서 까먹은 시간 보상받으려면

더 달리는수밖에 없다!!

사진 옆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길을 따라가는데

잉?

길이 강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자꾸 반대편으로 향한다

조금걱정이 된다;;

길을 따라가다보니 큰길이 나왔길래

표지판을 확인했는데 1번국도가 보이질 않는다

이럴땐 택시기사 아저씨께 여쭤보는게 제일 좋은데

큰길이라 길가에 서있는택시도 없고

시내에서 살짝 떨어진곳이라사람도 없다

어쩔수없이반대편차선 신호등에 서있는 아저씨께

소리를 질러가며 1번국도가 어딨는지 아시냐고 여쭸는데

잘 모른다고 하신다

(나중에 지도를 찾아보니 그 큰길이 1번 국도 -┏)

에라모르겠다 그냥 대충 맞을것같은길로 달려본다

가다보니 어!? 어디서 본길같아!!

ㅅㅄㅄㅄㅄㅄㅄㅄㅄㅂ

어제 왔던 전주 입구다!!!

크하하핫

괜찮아 30km로 달려버리지 ㅠ

왔던길로 다시 돌아서 한참 달리다가

어제 지도검색할때 봤던 작은 천을 발견 ㅠ

한참을 달려 드디어 1번 국도를 찾았다



* 1번 국도 맞음!



망할 전주 안녕~

난 간다

1시간을 전주에서 헤맸다... 잊을수없다 -_-

가는길에 반대편차선에서 경륜선수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앞에그레이스를 페이스카로 쓰면서 달리고있었는데

나도 누가 앞에서 페이스카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행내내 들었다

어떻게 바람이 안분적이 하루도 없었으니

가다보니 이 길이 맞는가 싶어서 옆에 고속도로로 보이는곳의

표지판을 카메라로찍어 확대해보니


다행이 광주가는 방향이 맞긴 맞다


* 근데 길에 차가 없어...

덜 위험해서 좋긴 좋은데

이길이 맞나 싶어서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 광주를 가기위해서는 정읍을 거쳐간다



* 정읍 시내입구에서 오늘 하루 첫 낏니를 때웠다 (1시 13분)



정읍 시내에 들어서니하천 근처에서

공연도 하고 무슨 행사같은걸 하고있었다

날씨도 좋고 천을 따라서

나무에 꽃도 만발하고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졌다

가다보니 가져간 물을 다 마셔버리는 바람에

작은 주유소을 찾아가 물을 구걸했더니

냉장고에 있는 작은생수를

몸건강히 여행하라는 말씀과 함께 그냥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근데 가다보니 슬슬 길을 잃어버리기 시작

어디로가야하는지 도대체 감이 안잡힌다;;

어제 지도를 볼때 어디로 가야할지

구체적으로 적어뒀어야 하는데

길을가다 옆에서 공사를 하고있는곳에

차량이(포터) 있길래 혹시 차에 지도를 비치하고 계시지 않을까해서

여쭸더니 그걸 왜 우리한테 물어보냐고 어이없다는 말투 -_-

차에 지도 넣어다닐수도 있는잖아!!

길을 잃었을땐 일단 시내 중심으로가야 할것같은 생각에

건물이 많은곳으로 가던중에

차량정비소가 있길래 혹시 전국지도가 있으신지 여쭸더니

없다고하셨다...

내가 너무 어이없는걸 찾는건가?;;

반대편 정비소에도 찾아가 여쭤봤는데

한참을 찾아보시다 없다고 하셨다

다시 그 옆에있는 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물어봤는데 역시 없다고 하셨다

혹시 역에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수있는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럼 역은 어딨냐고 여쭤보니 조금더 내려가면 있다고 하신다



* 정읍역 (1시 54분)

근데 마침 바로 옆에 종합관광안내센터가있다!!



이게 웬 횡재냐!!

얼른 들어가 혹시 전국지도가 있는지 물어봤다

없으시단다... -_-

아무대서나 전국지도를 찾는내가 이상한놈인가보다

그래서 혹시 인터넷은 할수있냐니까

옆에 컴퓨터를 사용할수있는곳이 있다고 하신다!!

와우~

얼른 자리에 앉아 지도를 검색해본다

광주까지는 1번국도만 잘 타고가면 될것같은데

중간에 산을넘는게 걱정이 되긴한다

그래도 다른길은 없어보이니 산을 넘기로 결정

했는데...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오늘은 광주를 향할꺼라고하니

광주는 산을 넘으니까

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로 가라고하신다

잉? 지도에서 확인해보니까

하루만에 갈수있는거리는 아닌것같은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길로 가라는거지

절대 오늘안에 그길로 목포로 가라고 하신게 아녔다 -_-)

하지만 멍청한 나는 오늘안에 목포까지 가라는 말인줄 알고

'까짓 혼자달리니까 시속 30km 정도 유지하면서 달리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목포를 향하기로했다

관광센터에 일하시는분께 인사를 드리고 나와서

고창으로 향해야되는데

또 길을 잘못들어서 1km가량 날려버렸다


다시 제대로 찾은길

고창으로 간다!



* 그런데 또 오르막길... -_-

아예 짧지만경사가심한 오르막길이면

얼른 올라서 좀 쉬기라도 할텐데

이런낮은 경사가 한참 이어지는길은

제대로 체력을 빨아먹는다



* 가자가자 고창으로!!



주유소에서 받았던물은 아직 남아있지만

혹시나 모르니까 길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양해를 구하고

물을 떠서 다시 출발



* 4시가 다 되서 첫번째 목적지였던 고창에 도착했다 (고창군청)



중간에 찍을껏도 없고 특별한 이벤트도없어서

순식간에 영광으로! (5시 4분)

계속되는 시골길을 가다보니

너무 심심하고 외롭다

아이팟을 가져가긴했으나

라이딩중에 이어폰꼽고 노래듣는건 위험해서

숙박할때 듣거나

사진백업용으로 사용하려고 가져갔는데

도저히 심심해서

볼륨좀 줄이고들으면 되겠지하고

전원을 켰더니


얼씨구... -┏

내다시는 아이팟사나봐라 ㅄ같은 배터리!!



* 영광시내 도착(5시 33분)

영광에서 함평가는길에

영광시내를 돌아서 가지않고

시내중앙으로 바로 갈수있는 길을 지도에서 찾아뒀는데

찾지못하고 돌아가는 바람에10분가량 날려먹었다

함평을 가는길에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산이 있을줄을 물랐다!

정말 오르는데 깜짝 놀라수밖에 없었다!



무려!!! 무려!!! 해발 57m 짜리 고개를 넘었다!!!

.......왜 설치해논거야 -_-;;



* 함참을 더 달려 드디어 함평군에 도착했다 (6시 26분)

아직 함평밖에 못왔으면

목포까진 아무래도 밤늦게 도착할수밖에 없을것같다

해가 지고있어서 날이 제밥 추워졌기때문에

땀에 젖어 차가운 티를벗고 가방에 있던

티 두개를 겹쳐입고 그 위에 후드티를 입었다

추워서 그런지 체력이 갑자기 딸리기 시작한다

가도가도 함평 시내는 보이지 않는다

해는 완전히 지고 어둠만이 남았다

갈아입은티도 어느새 땀에 젖어 너무 춥다

이제 체력이 바닥날것같다

오늘안에 목포에 갈수있을까?

힘들다 너무 힘들다

잠시 쉬었다 가야겠다

국도가의 블럭에 앉아 있으니 너무 피곤하고 졸리다

잠시 옆으로 누웠다

잠이온다

눈이감긴다

순간순간 잠에 든다

당장 여기서 자고싶다

'그냥 여기서 자고 내일 갈까?'

'의외로 안추운것같은데...'

잠에 들었다 깼다를 반복한다

'진짜 여기서 자다간 얼어죽겠다...'

천근만든이된 몸을억지로 자전거위에 끌어올려

굳어버린것같은 다리로 페달을 밣는다

'제발...제발 시내가 나왔으면'

몇분더 달리자 옆에 기사식당과 주유소가 나온다

생각할것도 없이 자전거를 건물옆에 새워두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있는데 온몸이 떨린다

"여기 한명이요"



밥을 허겁지겁 먹기시작했다

따뜻한 국을먹으니까 그래도 조금 나을것같다

밥을다 먹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손발은 물론 몸까지 사시나무떨듯이 떨린다

더는 가기가 싫어서 한참을 앉아있다

즐겨마시지도 않는커피를 뽑아 마시고

주인분께 근처에 찜질방이 있냐고 여쭤봤다

여쭤보는데 말까지 떨린다

찜질방이 한곳있기는 한데 가게 유리 넘어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이 있는곳이란다

도저히 못갈것같아서 일단 시내에 가보려고

시내의 위치를 여쭈니 바로 넘어라고 하신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계산을 하려고하는데

혹시 여행중이냐고 여쭤보시길래

자전거타고 전국일주중이라고했다

사장님께서 대단하면서 밥값에서 천원을 빼주신다

밖을나와 자전거를타고 시내를 향하는데

왕복 4차선길에 가로등이 하나도없어서 코앞도 어렴풋이보인다

플래쉬가 가방에 있지만 꺼내려면 짐받이 끈을 다 풀렀다가

다시 묶어서 가야했기때문에 그냥 어둠속을 달렸다

달리는 도중에도 온몸이 너무 떨렸다



*드디어 함평 시내에 도착했다 (8시)

시내의 불빛을 보니 살짝 정신이 돌아온다

여긴 찜질방도 없으니 이제 알아서 잘곳을 찾아봐야했다

작은 동네일것같아서 지구대에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하루를 묵고 갈생각이였는데

길가에 경찰차가꽤 많이 보인다?

에이~ 설마?

경찰서를 물어 찾아가더니만

이게뭐야??;;

경찰서가 고양경찰서 반만하다!!

'뭐야 뭐 이런 작은동네에 이렇게 큰 경찰서가!! ㅠㅠ'

급좌절해서 보초를서고있는 경찰분께

근처에 잘수있는곳을 여쭸더니 경찰서앞에있는

여관을 알려주신다

여관은 돈이 비싼데 갈까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더 돌아다니다가는 길에서 쓰러질것같아서

별수없이 여관에 들어갔다

한 할아버지께서 카운터에 계셨는데

남아있는 방이 딱 하나있는데 큰 방이라서 내주시기가 그렇다고 하신다

이 말을 들었을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이였다

멍하게 대답도 못하고 있는데

좀더가면 해수욕장이 있는데 거기가면

민박이 있을꺼라고 하신다 ㅠ

도저히 거기까지 갈힘은 없고

그저 계속 머뭇거리다가

카운터뒤에 있는 작은 방이보이길래

거기서 좀 재워주실수없냐고

여쭤봤는데 거긴 안된다고 하신다 ㅠ

정말 머리속이 하얗게되서 카운터옆에있는

의자에 주저앉아 있으니까

할어버지께서 그럼 창고로 쓰는방이 있는데

그거라도 내줄까하고 여쭤보신다

고민할것도 없이 바로 승낙을 하고

카운터옆의그 방으로 들어갔다



* 이정도면 감사할따름 ㅠ

(방값은 다른방들과 똑같이 받으셨는데

그땐그런거가지고 왈가왈부할것도 없었다

일단 쉴곳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다행)

오늘은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왔으니

자축(?)하는 의미로 여관옆 슈퍼에서

음료수를 세개나 샀다 ㅋㅋㅋㅋㅋ

근데 종류에 상관없이 500원씩!

횡재한 기분이다 ㅎㅎ



음료수를 비우고

몇개 남아있던 연양갱과 아트라스 몇개를

먹다가 문득 손을보니



* 맛있게 익었다;;

선크림을 가져갔지만 가방안에 있는걸 꺼내기 귀찮아 안바르고

장갑은 해질때쯤 추울때만 꼈더니

어느새 양손이 다 타버렸다

타고난걸보니 이제 따끔따끔하다


* 의외로 얼굴은 거의 안타고 코끝만 살짝 탔다



일단 땀에 찌든 티와 양말을 씻기위해 세면대에 하나씩 넣고

비누로 대충 씻어서



옷걸이에 걸어 걸었다

빨래도하고 따뜻한 바닥에 누워

찍은사진도 확인하고 전화도 하다보니

금세 정신이 말짱해져서

아까 시내에 있던 조형물을 찍으러 나갔다 =_=



함평이 나비 축제로 유명한만큼

시내 조형물도 나비 천지였다

여기도 나비 저기도 나비 나비 나비 나비

삼각대가 없어서 찍느라 꽤나 삽질을 많이 했다;;

재밌게 사진을찍고 여관을 돌아오는길에

아까 음료수를 샀던 가게에서 음료수 3캔을 더 샀다



* 여관 1층에서



방으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12시가조금넘은시각

일찍 잠이 들었다

정말 여행하는동안 최고로 힏들었던 최악의 하루였다

- 2008년 4월 4일 -



전주 ~ 함평

라이딩거리 : 헉...몰라;;

라이딩시간 : 그것도 몰라 ㅠ

지출금액 : 점심 1,700원/ 저녁 5,000원

여관 25,000원 /음료수 3,100원/ (아침에 찜질방에서 1,000원 분실)

합계 = 35,8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



* 일어나니까 정신이 없다 (10시 5분)

완전 비몽사몽 정신이 없는 와중에

머리가 왁스바른것처럼 그럴듯하길래 재밌어서 한장

별로 안 그럴듯하다고하면 할말없고..-_-;;

씻고 밖을 나오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면서

나오는데 다음엔 여자랑 오시라고 하시네.. 응?



어제 그 먹구름은 어디갔는지 날씨가 무지 좋다

근데 구름이 없어서 라이딩하다보면 좀 덥긴 하겠다


*출발이다 (11시 1분)

일단 오늘 갈곳은 논산

거기서 진혁이는 서울로 올라가던가

그 이상 더 갈수있다면 전주까지 가보기로한다



먹을거리랑 자전거관련 용품은이 가방에 넣고

짐받이에 얹은뒤 줄로 허접하게 묶었다

아직도 묶을때마다아무렇게 막 매었더니

라이딩 하다보면 짐이 한쪽으로 쏠려있어서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하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해서

어제갔던 구 시가지의 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먹기로한다



나는샌드위치에 음료수하나

진혁이는 라면에 삼각김밥 두개에 딸기우유하나

(뭐야 딸기우유는?!)

나오면서 그저께 찜질방에서 잃어버린 물통을 대체하기위해

음료수도 하나씩 샀다


음료수를 사고나니

난 이제 남은돈이 10원도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난 이제 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 밥을 먹고 편의점앞에 있는 작은 개천에서 앉아서 쉬었다



이경은이 최진혁을 찍기위해 찍은 사진인가

이경은이 이경은을 찍기위해최진혁을 찍은 사진인가

이경은은 역시 또라이인것인가

최진혁은 왜 인상을 쓰고있는것인가

꺄르르~

.......................................



논산을 향하는길이 이게 맞는길인지도 모르겠고~

진혁이는다리고엉덩이고 아퍼 죽겠다고 하고~

나도 모르겠고~

되는데로 가자~



* 훗~ 이제 끌바따윈 아무렇지도 않아



그래도오르막길 뒤엔 내리막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럴땐 냅다 달려주는게 최고



40분쯤 더 달려서

어제 지도에서 확인했던 697번 지방국도가 보인다!

아직 지방국도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길이 엉망이여서 힘들지않을까 걱정된다



* 날씨가 꽤 덥다

가다가 너무 더워서 잠시 멈춰서

겉옷을 하나벗고다시 출발



내가 예상했던 험난한 지방국도와는 달리

너무나 평온하고시골분위기의 도로다

여태까지 달려왔던 왕복 6차선이 넘는 국도나

차들이 붐볐던도시의 차도와는 너무 달랐다

이런길만 계속 나오면

진짜즐기는 여행 할수있을것같은 기분이다


* 논산 입구 도착 (1시 19분)



읍내에서 진혁이가 아이스크림을 하나사줘서 먹고

다시 출발

아오 근데 도대체 논산 시내는 언제 나오냐고!!



가던길에 진혁이가 찍어달라고해서 찍은 구름

뭐 저게 동물같다나?;;

자전거를 타고 속도계로 현재 시간과

라이딩시간, 평속을 체크하면서 가는데

헉!!!!! 이게 뭐야!!!!!



* 최고속도가 105.9km!!!!!

이럴수가!!! 도대체 내가 언제 이런속도를 낸거지?????

어떻게 아직 내가 안죽고 살아있는거지???!!!

아... 이거 무선속도계라 전파간섭때문에 그렇구나...

순간나 이제 선수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_-ㅋ




*드디어 논산 시내 입구에 도착했다 (2시 20분)


* 시내 안쪽으로 가보자!



시내안쪽이 시끄럽길래 뭘 하나봤더니

얼마남지 않은 총선때문에 선거유세를 하고있었다

근데 작은 동네에 뭐 그렇게많은 사람을 썼는지

대도시의 선거유세와 비교도 안될정도의 물량공세다

(물론 대도시에서 하는 선거유세를 본적은 없다 -_-)

밑에 파란색옷입으신분들은

4거리를완전 둘러싸고 계셨다

또하나 재밌는점이라면

큰 도시보다 노년층이 많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유세를 경청하고있는 모습이였다

도시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였다

블록버스터급 선거유세를 잠시 구경하다

옆에경찰분께 길을 물어논산역으로 향했다

이제 어느 도시를 가면일단 역부터찾게됐다

아는곳이 없으니 일단 큰 역부터찾아봐야지..


* 논산역도착 (2시 40분)

논산역에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벤치에 앉아 잠시쉬다가

사진이나 찍자고 해서 뒤에있던

이상한 조각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 난 왜 저런 표정밖에 안될까... -┏

2시40분, 아직돌아가기엔 시간이 이르다

처음엔 여기서진혁이는 서울로 올라가려고했는데

지금 가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쉬운것같아

전주까지 가자고 했다

진혁이도더 가고싶다고해서

전주에서 고양으로 올라가기로하고

이제 전주로 향한다



* 정신 사나운 표지판

우린 전주를 가기위해 다시 1번국도를 탔다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어서 그런지

여긴 서울보다 빨리봄이 온것같다

길가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이미 만발해있었다

잠시마나피곤함을 잊게 해줬다



이경은이 최진혁을 찍기위해 찍은 사진인가

이경은이 이경은을 찍기위해최진혁을 찍은 사진인가

2탄...



달리다가 신호등에 멈춰서서 짐을 확인해봤더니

짐과함께 묶어뒀던 후드티의팔부분이

타이어를 깔끔하게 청소하면서 가고있었다

옷을 보니까이러고온지꽤 됐는지

씻어도 씻기지 않을것만큼

더러워져있었다

분명 또 엄마한테 한소리 듣겠거니 했는데

이 문제는 잠시후 의외의 방법으로해결되버린다 -┏



논산훈련소 표지판이 하나둘씩 보이더니

군인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것을 발견

보니까 근처 초등학교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고 돌아가는 중이였다

앞에서 한 사람이 깃발을들고 뒤에 두줄씩 서서 걸어가고있었는데

마치 초등학교때 소풍가는 선생님을 따라가는 아이들 모습같았다고 할까?;;



몇미터 더 가니까 나타나는 그곳!!

크하하하핫

그래 내가 얼마뒤에 가야할곳이 여기구나!!

미리 길도 알아두고 좋네!!

크하하하핫

ㅠㅠㅠㅠ

그래도 공익이니까 ^-^

ㅠㅠㅠㅠ



논산은 뒤로하고

4시 38분 드디어 전라북도에 들어섰다!!

전라도는 난생 처음와보는곳이다

경상도는 친,외가가 모두 있어서 뻔질나게 다녔고

강원도도 가봤고

충청도도 가봤고

제주도도 가봤고

근데전라도는 친인척도없고

여행을 즐기지 않는 우리가족의 특성상

와볼일이 없었던곳이다

음식맛에 대한 기대와

전라도 사투리도 어떨지 궁금하다



5시가 다 되어가니 해가 뉘엇뉘엇 지면서

긴 그림자를 만든다

잘 달리다가 신호등에 걸려서

뒤에있는 진혁이가 어디쯤 왔나 확인도하고

여행 내내 떨어질까봐 불안한 짐받이의 짐을 확인하는 순간!



뭔가 허전한데...

뭐지?

뭐야!!! 내 옷이랑 전국지도 어디간거야!!!

뒤를 쭉~ 훑어봐도 없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ㅠㅠ

곧 따라온 진혁이한테

오다가 옷이랑 지도 못봤냐고 물었는데 못봤단다

뭐야... 하늘만 보고 온거냐;;

그래.. 그래도 라이딩 하는데 당장 필요한것도 아니고

여행하면서 이정도 물건 잃어버리는걸 예상못한것도 아니잖아?

지도야 뭐 인터넷으로 확인해도 되고 표지판보고 가면서 되지~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머,(*ㅒㄹ(#ㄲ^)*ㄹ$& 신경쓰여죽겠네!!!

다시 돌아가서 찾아올수도없고

그냥 포기하고 출발 ㅜ



* 몇분쯤 더 달리다 드디어 전주시에도착했다!! (6시 16분)



* 그래 이 다리만 건너면 전주라 이거지?

일단 바로 버스터미널로 향해야 했는데

나는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볼것도 없이 그냥 큰길 따라가다보면

시내 나오고 거기서 물어보면되겠지했는데

진혁이가 다리 건너에 있는 주유소에서 터미널의 위치를 여쭤봤다

근데대답이 명쾌하지 않은게

자세히 설명하기가 어려우신지

머뭇거리면서 일단 큰길을 따라가다

우회전해서 쭉 가라고하신다

처음엔 금방가겠거니 생각하고

뭐 저렇게 설명을 못하시나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그 이유를 알수있었다;;

큰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 진혁이를 확인하니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오고있었다

근데오르막길을 다 올라와서도

자전거에 안타고 계속 걸어오길래뭔가 싶어서

기다렸더니 자전거가 이상하다고 한다

나도 자전거에서내려 자전거를 확인해보니 뒷바퀴 펑크!

* 뭥미? 전주 다와서 웬 펑크?


펑크가 제대로다;;

뭔 저런 큰 못이 박혔는지

림까지 찍혔다!!


* 원샷투킬 크헉 ㅠ

밍기적밍기적 가방에서 펑크패치킷을 꺼네서

타이어를 빼고 튜브에서 펑크난곳을 찾아 때웠다


* 펑크패치후 바람까지 넣었다


근데 이거 뭐 그거하는데20분이나 걸려서

이제 버스시간까지 40분도 남지 않았다!!

터미널이 있다고 하는쪽을 향해 가는데

시내가 안나오고 웬 계속 공장들만 줄창 나온다

이때부터 슬슬 속이 타면서 미치기 시작

사람들한테 아무리 물어봐도 아직 멀다는거다!!

시간은 없는데 전주시내조차 나오지 않고

오늘 버스 못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뒤덮는다

함참을 계속 가다가 버스터미널을 가르키는 표지판 발견!!

이젠 시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고

날은 어두워서 뒤따라오는 진혁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혼자 막 달리기 시작한다

일단 먼저 가서 버스를 잡아야겠다는 생각하나로 달린다

버스터미널을 가는길은 길도없고 도로폭도 좁은데다

길도 어두워서 잘못해서 어디 쳐박히지나 않을까 무섭다

내 자전거와 진혁이 자전거에 후미등은 켜뒀지만

플래쉬를 키지 않아서

뒤를 봐도 진혁이가 어딨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버스시간이 10분정도 남았다

표지판에는 계속 버스터미널이 나오지만

가도가도 보이질않는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버스시간을 놓칠까봐 ㅠ

7시 28분, 드디어 사거리넘어에 터미널 건물이 보인다!!

7시 29분, 터미널에 들어가 매표소에서 표를 샀다

진혁이가 표를 사는동안 나는 먼저 버스타는곳으로 갔다

젝일 고양가는 버스가 출발하기위해 벌써 반쯤 후진을 했다!!

허겁지겁 뛰어가서 버스를 멈췄다

진혁이는 일단 버스에 올라타고

나는 남은 여행을 위해 필요한

플래쉬라이트 거치대와 물통케이지를 비토에서 분리한뒤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실었다

얼마나 떨리던지 물통케이지를 분리하기위해 육각렌치를 돌리는데

손이 ㄷㄷㄷ

자전거를 넣고 짐칸문을 닫으니까

버스는 바로 출발했다



* 우리 덕분에 7시 32분에 출발한 버스

나는 일단 플래쉬라이트 거치대와

물통케이지를 내 자전거에 장착하고

털썩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 긴장이 갑자기 풀려서 그런지 멍~ 한상태

정신을 차리고터미널 안에 들어가서

화장실에 들어가아까 펑크때울때 더러워진 손부터 씻었다

그리고 나와서 공중전화기 밑에 있는 콘센트를 발견하고

얼른 가방에서 핸드폰충전기를 꺼네 콘센트에 끼우고

핸드폰에 연결한뒤 핸드폰을 켰다

(핸드폰이 완전히 맛이가서 켜지지도 않는 상황

나중에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배터리 문제,

내가 왜 배터리를 하나만 가져갔을까 -_-;;)

진혁이한테 전화해서 잘 탔냐고 물어보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지금 전주라고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 한가지!

엄마가 통장에 15만원을 넣어두셨다고한다

원래 최대한 돈을 안쓰면서 여행하는게 목표였지만

수중에 10원하나도 없으니 불안했던게 사실이다;;

웬 지저분한놈이 공중전화박스 밑에 퍼질러 앉아서

콘센트에 핸드폰 연결해서 전화를 하고있으니

건너편 가게에 종업원이 자꾸 의심적은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런것 쯤이야 가볍게 무시하고

정리를 좀 해봤다

이제 진혁이가 없으니 내 페이스대로 달릴수있고

돈도 있다는 생각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터미널을 나왔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뭘 할까 하다가

큰길로 나서서

지금까지 빨리 달려보지 못한걸

보상받으려는것처럼미친듯이 페달질을 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먼저 초록색 신호등이 켜지는곳으로 달렸다

한번 미친듯이 달리고나니까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달리다보니 표지판에 전북대학교가 있길래

학교구경이나 해볼까해서 전북대로 향했다



* 전북대학교 정문 (8시 15분)

정문에서 조금 더 들어간곳에 학교 지도가있었는데

진짜 컸다!!

돌아볼엄두가 안난다;;

살살 안쪽으로 들어가다다보니

왼쪽에서 시끌벅적한게 뭔가 하는것같다


아마 학기초에 동아리별로 나와서

이것저것 보여주는 그런 건가보다

뒤에서 잠깐 구경하다가

옆에 있는 쪽문같은곳으로 나왔다



쪽문으로 나가니까

전형적인 대학가 앞의 거리가 펼쳐져있다

거리를 중앙을 슬슬 지나서

어딜갈까하다가

아까 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롯데백화점쪽을 가보기로했다

백화점이 있으니까 그 근처가 번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였다

나름의 감각을 믿고큰길을 따가 쭉 가는데

여긴 아무래도 아닌것같다;;

자꾸가면 안될것같아서

길가에 있는 한 학생에게

롯데백화점이 어딨냐고 물었더니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단다 -_-

전주가 그렇게 큰가?;;



* 마침 길 건너편에 있던 GS마트, 급반가움 ㅋㅋㅋ

이번엔 다른 아저씨께 여쭸봤더니

나는 완전 반대 방향으로 가고있었다

아저씨께서 알려주신 길을 따라

다시 전북대앞을 지나 버스터미널앞으로 통과해

롯데백화점앞에 갈수있었다

9시쯤 됐을까?

백화점은 벌써 문을 닫았는지

불이 다 꺼져있었다

주변을 보니까 번화가도 아닌것같다

한참 혼자서 좋다고 미친듯이 달린데다

길까지 잃어버려서 이상한데까지 갔다왔더니

너무 힘들다

쉬기도하고 인터넷도 하려고 pc방을 가려고하는데

가지고 있는 현금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신한은행을 찾아다녔다

어짜피 지금가면 수수료가 붙겠지만

편의점에서 1,300원이나 내고 뽑는것보단 나을것같다

근데 일부러 중년층의 여성분들께 여쭸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신한은행이 어딨는지 모르신다!!

어떤분은 아예 신한은행을 본적조차 없다고 하신다;;

에잇! 힘들어서 더 찾아다니기도 힘들고

그냥 편의점에서 돈을 뽑아야겠다

돈을 뽑을때 본 내 체크카드...

하나은행이다 -_-

왜 자꾸 하나은행을 신한은행으로착각하지?? -_-;;;;;

근처 pc방에 들어가 하나은행을 검색해보니까

pc방이 있는곳 바로 옆 블럭에 있다

에이씨 ㅠ

1,300원이면 김밥을 한줄사먹을수있는 돈인데

pc방에서 내일 광주를 가기위한 길을 찾아보고

오늘 잘곳을 찾아봤다

지도를 보니까 아까 전북대 옆에 전북대 병원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전주역이 있다

이제 혼자니까 오늘은찜질방이 아닌곳에 자보려고 시도했다

pc방에서 나와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두줄사고


* 니가 여기있었구나 ㅠ

그냥 가긴 아쉬워서

잔액조회를 해보니 돈이 40만원 넘게 있다!

뭐지??

아!!남은 알바비가 들어왔구나!!

알바 그만두기전 15일치 정도 알바비가 들어와 있었다

이제 여행하는동안 돈걱정은없겠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없지! ㅋㅋ

밤이여서 문은 닫았지만밖에서 구경도 했다

(일부러 찾아간곳인데 갔을때 아직 문을 닫지 않았으면

여기서 재워달라고 해보려고 생각도 했다)

전북대를 향하는길에골목안에 교회 하나가보였다

'저길한번 가볼까?'

여행전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할때 교회에서 잠을 자는경우도

봤기때문에 가볼까말까 잠시 머뭇거렸다

한 30초쯤 생각하다 일단 한번 가보기로 결정

다시 교회앞에서 30초쯤 어슬렁 거리다 안으로 들어갔다

인기척이 느껴지는곳의 문을 열어보니 예배당같은곳이였는데

할머니 두분이 계셨다

불을 끄고 아마 거기서주무시려고 하시는것같았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오늘 재워주십사 했는데

목사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안된다고 하신다

최대한 아쉽고 불쌍해보이는 말투로

그래도 어떻게 이쪽 구석에서라도자고 갈수없냐고

여쭈니까 그분들도 내가 좀 안되보였는지

잠시 머뭇거리셨으나

허락없인 안된다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나왔다

교회에서 잘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 해봤다는게

웬지뿌듯하고 이제 어디가서도

여쭤볼수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다시 전북대를 향하던 도중

해병대 전우회 건물로 보이는곳을 발견!

안에 들어가서 오늘 좀 재워주실수있으시냐고 여쭸지만

거긴 좀 있다 문을 닫는다고 하신다

'그래~ 아직 전북대병원이 있으니까!'

전북대 병원을못찾겠다 -_-

없다...

가던길에 소방서가 보였으나

소방서가 하는 일이일이다보니 감히 여쭙진 못하고

전북대 입구에 있던 지도를 볼생각으로

다시 전북대로 돌아갔다

지도를 확인하니 분명 전북대옆에 붙어있긴 한데

큰길에서 안쪽 골목으로 좀 들어가야하고

전북대 안으로 가보려해도

이젠 힘들어서가기도 귀찮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까 산 김밥을 먹으려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려다

찾으러 돌아다니는것도 힘드니까

대충 옆에 있는 셔틀버스 주차장 한켠에 앉아서 김밥을 먹었다



맞은편저쪽엔학생들이 걸어다니긴 하는데

설령 본다고쳐도 별로 쪽팔리지도 않는다 -_-

두번볼사람들도 아닌데 뭐~

밥을 먹고나니 11시쯤됐다

이제 진짜 피곤하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까 전북대 정문옆에 있는 관리소?같은곳이 기억났다!

여기가 대학교고 나도 학생이고하니까

호의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관리소를 가봤는데 불이 다 꺼져있다

아까 왔을땐 사람이 있었던것같은데

문을 노크했다

반응이 없다

자느라 모르나?

한번더 노크를 해봤다

반응이 없다

계속 노크를 해봤지만

반응이 없다

집에 갔나봐...

안을보니까 화장실도있고 잘수있는곳도 있는것같은데

너무 아쉽다 ㅠ

이젠 더 찾아 다니는것도 힘들어서못하겠다 ㅠ

별수없이 그냥 찜질방을 물어서

학교근처에 있는 찜질방으로 향했다

- 2008년 4월 3일 -



공주 ~ 전주

라이딩거리 : 120.38km

라이딩시간 : 6시간 44분 38초

지출금액 : 샌드위치 1,700원 /음료수 1,700원

수수료 1,300원 / pc방 1,000원 / 김밥2줄 2,000원

찜질방 6,500원 / 음료 1,000원

합계 = 15,2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

아침 9시

더워서 잠에서 깼다

나는잘때 추운건 몰라도 더운건 딱 질색이다!

잠에서 깨도 정신은 비몽사몽

피곤해서인지 나나 진혁이나 찜질방을 나서기가 싫다


* 에라이~ 다 귀찮구나

먼저 일어나있던 진혁이가 날씨가 안좋다고 해서

창문을 열어 밖을보니

구름이 잔뜩 껴있고 바람도 꽤불고있다

진혁이가 영~ 힘들어하는 표정이라

옆에 계신 아저씨께 대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여쭤본다

공주에서 대전은 얼마 멀지 않아서

안되면대전으로가서 진혁이를 올려보낼까 생각도 했다

뭐 어떻게 되던 일단 씻고 나가서 밥부터 먹기로 한다

어제양말도 씻었어야하는데 귀찮아서 안했기때문에

어제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는다 킁;;

아침밥은 어제 진혁이가 공주대 학생식당에 가서 먹자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다시 공주대를 오른다



* 학생 식당 입구에서

제 1 학생식당은 메뉴가 별로였는데

옆에서 다른 학생이 자기들끼리 2학가자는 얘기에

우리도 제 2 학생식당으로갔다

식당은 아담한편

* 나는 고구마치즈돈가스, 진혁이는 돌솥비빔밥!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고 식권을 들고가서 밥을 받는 방식인데

난 식권을 일하시는분께 건내면서 그냥 돈가스라고 말했는데

받아보니 이상하다?;;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 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먹는걸보는데

이건 고구마치즈돈가스가 아니고 그냥 돈가스같다 ㅠ

식권에 2,800원이라고 적힌걸 못보시고 그냥 돈가스를 주셨나보다

이런 젠장...

소심해서 다시 바꿔먹기도 그렇고

500원밖에 차이 안나니까...

에씨 그래도 ㅠ



*2,500원짜리 돈가스의 양은 이정도다 -_-

대충먹고 밖을 나서는데

바람이 꽤 많이 분다

진혁이는 아무래도 맞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타기엔 힘든 기색이다

지금은 왜 그때 pc을 갔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또 pc방을가서 3시간을 보내버렸다

그리고 나왔는데 여전히 바람은 많이 불고있다

나는 처음 내 계획대로 비만 안오면 계속 가고싶었고

진혁이는 이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기는 내키지 않은 표정이였다

그러다가 진혁이가 오늘 공주에서 하루를 더 보내자고 하질않나

오늘 같이 버스타고 올라갔다

다음주에 다시 같이 내려오자고 하질 않나 -_-

내 성격이 무슨 일을 하기전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춰 행동하는편이라

돌아갔다 다시 오는건 뭐 말도안되고

하루 더 머무는건 안그래도 없는돈 낭비에

전체적인 여행일정이 틀어질수있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어떻게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짜증이 확 나서 아무말도 안하고있었다

진혁이는 공주에서 고양을 가는 버스를 알아보기도하고

내일 날씨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젠 내 핸드폰까지 고장... 브라보

슬슬 미치기 시작한다 -_-



한시간 가깝게 건물안에서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하다

진혁이가 지금 버스를타고 집으로 올라가면

나는 시간이 늦었으니 대전으로가서 친구집에서 하루를 지내던가

아님 오늘 공주에서 같이 하루를 더 보내고

내일 더 밑으로 내려가던지 둘중에 하나다

일단 공주에서 고양가는 버스 막차시간이 다가와서

터미널로 이동하기로 결정

터미널에서어떻게할까 머뭇거리다

진혁이가 오늘 모텔 숙박료는 자기가 낼테니

술이나 마시고 놀자고 제안을 해서

에라모르겠다 그렇게 하기로결정

차라리 이렇게 어떻게할지 결정을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머리속도 정리가된다

난 이제 남은돈도 거의없고

오늘 모텔에서 자는데 돈을 내면

전국일주는 아무래도 불가능한 상황

그래서 모텔보다는 약간 싼

구시가지에 있는 여관이나 여인숙을 가기로 했다



* 구시가지의 모습, 신시가지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 정말 오래되 보이는 장난감가게의 간판에 적힌 인상적인 글귀들이 재밌다



* 길을 물어 들어간 골목에는여관이 즐비하다

이런데서 자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는데

불날까봐 무섭다며 신시가지의 모텔로 가자는 토끼;;

나야 뭐 나쁠꺼없지~



*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철교

이 다리옆에는 새로운 다리가 놓여

이 철교는 구시가지로 향하는 일방통행길과

보행자를 위한 길만 있었다

다리를 넘어가 터미널근처에

모텔촌에 들어가 최대한 저렴한곳을 찾아 들어갔다


여행중인걸 아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방값도 깎아 주시고

칫솔도 하나씩 서비스로 주셨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가 짐을 내팽개치고

잠깐 휴식을 취했다



* 다 팽개쳐~~

잠깐쉬다가씻은뒤에

공주대 근처로술을 마시러갔다

공주대 근처에 술집을 찾다

지하 1층에 있는 한 곳에 들어갔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저 앞에 있는 작은 스테이지처럼 보이는곳은 조명이 다 꺼져있고

꽤 넓은 가게인데도단체손님만 딸랑 두테이블있다

계단을 계속 내려가는데

그사람들이 모두 먹고 마시던걸 멈주고

고개를 돌려 우리쪽을 쳐다본다

의외라는듯한 표정이다

마치 우리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같다고 할까?

가게 대부분의 조명도 음침한게

저쪽공간은 아예 불도 안켜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마치 좀비나 흡혈귀가 튀어 나올것같은

그런 가게여서 얼른빠져나왔는데

나오면서도 뒤에서 누군가잡아챌까봐 오싹했다;;

다시 주위를서성거리며괜찮은곳을 찾는데

대학교앞인데 저녁 8시에 사람도많이 없고

뭔가 날을 잘못잡았는지 이상하다 -_-

토끼가 길가에있던 어떤 학생한테 물어

근처에 괜찮다고하는가게에 들어가봤다

근데 여기도 아까 가게많큼 큰데

사람이 세테이블밖에 없다;;

다른데 찾아가기도 힘들고

그냥 여기서 마시기로했다

술은 별로안마시고 이런저런 잡담이나 하다가

밤늦게 숙소로 돌아갔다

* 꺄~

진혁이는 얼른잤고 난 티비를 보다가 늦게잠이 들었다

- 2008년 4월 2일 -



공주시내에서 뱅글뱅글

라이딩거리 : 6km 내외

라이딩시간: 글쎄?

지출금액 :점심 2,800원 / pc방 3,100원

합계 = 5,9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

피곤했지만 의외로 아침 7시 45분에 기상을했다

난 늦잠을 자고있었는데 진혁이가 옆에서 깨웠다

간단하게 세수와 양치질만하고

가방을 정리하기 위해 가방을 열었는데

어제 입었던 양말, 티의 땀냄새가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몸은 가뿐한데 너무 졸리다 =_=

그동안 꾸준히 자전거를 타서인지 다리는 아프지 않다

하지만 드롭바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어깨와 목 뒷덜미가 아프다

진혁이가 샤워를하는동안

할짓이 없어서 가방의 무게를 재봤더니

짐받이에 올려둔 가방은 3.52kg

어깨에 맨 메신져백의 무게는 3.42kg

둘다 비슷하다?

주로 옷만 넣은 메신져백의 무게가 꽤나 나가서 깜짝 놀랬다

추가로 몸무게도 재어봤더니 65.7kg

몇주전보다 2kg이 더 빠졌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역시 살빼는 안먹는게 최고다 -_-b

오늘도 역시 꾸물거리면서 출발이 늦은 진혁이때문에

아침 9시가 다 돼서 밖을 나갔다



* 병맛 사진 (삼각대가 없어 대충 아무대나 올려놓고 찍었더니;;)

오늘은 천안을 향한다

얼마 남지 않은거리라 천안에가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한다



* 천안을 향하는길에는 별게 없다~


* 이제평택 시내로 향한다 (어제 거긴 송탄)

평택 시내에 도착해서 진혁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동안

엄마한테 전화가왔다

드디어 아빠가 다 아셨단다... 하...

에라 모르겠다 그럼 전화나 드리자



전화를 하니 왜 전화했냐고 무뚝뚝하면서 화가 나신듯한 목소리로 물으신다

"음..음...ㄱ 그냥"

"어디서 잤어?"

"평택에서 찜질방에서"

"다치지 말고 잘 갔다와"

"네.."

"어디로 갈꺼야?"

"천안으로해서 공주로요"

"알았어 끊어"

"네"

잠시후 다시 전화가 오셔서

회사로 오라신다 밥사주신다고...

아~이제 부모님도 다 아셨고

맘편히 여행을 할수있을것같았다;;



* 다시 천안으로 향해간다


* 혼자 셀카나 한장 찍고

저 고글은 사실 보드용 고글인데

보통 자전거탈때 쓰는 고글을 쓰자니

도수클립을 써야되는데안경알도 다시 맞추면 귀찮고 돈도 더 나가서

다운힐할때 저런 고글쓰니까 나도 그냥 쓰지뭐~ 하는생각에

작년에 천안에서 자전거타고 올라올때 중고로 구입한 고글이다

겨울에 보드타러가서도 잘 써먹었으니 그럼 됐지뭐 ㅋㅋ



* 경기도 평택을 빠져나간다 (10시 10분)



* 드디어 충청남도 천안이다! (10시 13분)



* 그리고 표지판 옆의 정체모를 조형물

야!넌 나와!!



* 아~같이 사진찍어 달라고?



여기가 성환이라는데

필요없다 천안이나 얼른 나와라~


가다가 신호등에 멈췄을때 페달에 찍혔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자꾸 쓰라리길래

멈춰서 보니 제대로 찍혔다 -_-



왜 가도가도 아빠 회사가 안나올까...

아무 생각없이 앞만보고 갈땐 몰랐는데

시간에 맞춰 어디까지도착해야한다는 생각때문인지

가는길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 독특하게 휘어져있는 신호등



* 아! 드디어 저 멀리 아빠 회사가 보인다 (11시 26분)

다왔는데 진혁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해서

일단 하나 먹고;;



나는 얼른 가서 쉬고싶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자전거를 끌고 아빠 회사로 향했다



* 드디어 도착 (11시 38분)

하지만 정작 회사에 가까워질수록

아빠가 뭐라고 하실지 무섭다

회사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 아빠가 오셨다

살짝 쫄아있는데

일단 밥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차에 올랐다

도착한곳은 한 고깃집



근데 여기 좀 짱이다!

밑반찬으로 무려 육회, 천엽, 굴, 새우, 선지국등 17가지 나온다 ㄷㄷㄷ

밑반찬만으로 배를 채울수 있을정도다

최고최고!! ㅜ_ㅜb

느긋하게 밥을먹고

회사로 돌아가 쉬다가다시 출발준비를 하는데

의외로 아빠가 큰 야단도 안치시고

여행경비로 쓰라며 돈을 주셨다

맘이 놓이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제대로 반 죽을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_-



출발전에 짐받이가 자꾸 옆으로 돌아가는것때문에 나사를 풀어보니

싯포의 코팅이 다 날아갔다 헉;;

아무래도 종이로는 고정이 안될것같아 아빠한테 부탁해서

고무를 얻어서위에 덧댔다

(근데 여행내~내 돌아갔다 ㅠ

거기다 접착성이 있는 고무라

싯클램프랑 싯포랑 짐받이가 고무로 떡칠이 됐다;;)

이것저것 하고나니까

1시 30분에 출발했다

밥먹는데 한시간 반이나 써버렸다


* 천안IC쪽을 향하는 1번 국도

차도에 마땅한 갓길이 없어서 인도로 갔더니

웬 자갈길이 우린 반겨준다 -0-

천안을 빠져나가면서 내가 앞장서고

진혁이가 뒤를 따라왔는데

달리는 도중에 뒤에서 누군가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옆을 쳐다보니 로드를 타고 헬멧에 고글에 져지까지 갖춰입으신분이

인사를 하면서 추월해 가신다

"예..에.. 안녕하세요"

'뭐지 -_-;;'

멈춰서서 진혁이를 기다려서

혹시 자전거 탄사람이 너한테도 인사했냐고 물어보니

안그렇다고 한다

신기하네... 로드탄사람끼린 인사하고 그런가?;;



길을 가다보면 옆에 이런식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하지만 워낙 정비가 안되있어서 중간중간 파진곳이나 자갈도 많아서

달리고 있음 위험하기도하고 불편하다

원래 자전거는 법적으로 이륜차에 속하므로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가도 된다

옆에 붙어서 달리면 웬만하면 자동차들이 약간 피해서 달려주니까 많이 위험하진 않았다

근데 큰 트럭이 지나가면 바람때문에 순간순간 자전거가 휘청거리긴했다



*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지 헬기가 종종 보인다



공주를 향하는길은 정말 심심하다

주위엔 이런 시골 풍경이 대부분이다



길을 가던중에 웬 닭한마리가 길가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있다

진혁이가 내려서 가까이 다가가봐도 도망도 안간다?

진혁이가 근처에 밭에서 일하고 계신 할머니께

저기 닭이 돌아다닌다고 하니

아마 닭장차에서떨어진 닭일꺼라고 하신다

주인없는닭이라고하니 갑자기 닭이 잘 구워진 치킨으로 보인다 -_-



* 앞에 보이는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3시 25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다시 자전거 타고 출발하기가 싫다



* 10분쯤 더 달리자 드디어 공주로 가는 23번 국도가 나온다!!



근데 바로 앞에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진혁이는 엉덩이가 하도 아프다그래서

안장에 수건 하나를 깔고탔다



오르막이 힘들긴 하지만

언제나 오르막길뒤엔 내리막길이 있다

진혁이는 버려두고 미친듯이 한번 속도를 내봤더니 62km가 나왔다

도로에 차도없고 길도 좋아서 속도내기엔 좀 짱인듯!

하지만...



그 뒤엔 오르막길이 또있다 -_-

나도 지치고 진혁이도 지쳐서 오르막길을 앞두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다시 자전거를 조금 타고 올라가다

진혁이가 내려서 걸어가길래

나도 내려서 같이 쉬엄쉬엄 올라간다


*아오 ㅠ

오르막을 다 오르니



이제 터널이 우릴 기다리고있다 -┏

터널의 무서움은 익히 들은바가있어서

플래쉬라이트와 후미등을 다 키고 심호흡을 한뒤 터널로 들어섰다

다행이 차가 거의 없었지만

뒤에서 한대가 달려오면

온몸을 휘감는 자동차소리에 머리가 쭈뼛설정도다

진짜 장난아니게 소리가 커서 되도록이면 빨리 나가고싶다는 생각뿐이였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앞에 공주를 알리는 표지판이 등장!!

하지만 이젠 잘 알고있다...

시내까지 안쪽까지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걸 ㅠ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차도 없고 진혁이도 없다 -_-;; (초록색 화살표가 토끼)

원래 이쪽 도로는 차량통행이 뜸한곳인지

지나다니는 차가 정말 적었다



* 드디어 공주로 빠지는 길!!

근데 순간 공주 옆에 (시청)이 붙어서 뭔가고민이 됐는데

어쨌든 공주 어디로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옆으로 빠졌다

(근데 카메라가 왜 지혼자 비네팅이 -_-;;)



* 드디어 공주 시내 입구에 도착했다 (5시 56분)

아까 공주경계에 있던 표지판으로부터 1시간 10여분을 더 달려왔다

공주시내에 들어서서 진혁이가 통장잔액을 정리하고

옆에 서서 잠시 쉬는데

진혁이가 오늘은 모텔에서 자자고 한다

난 애초에 그런 여행을 계획한게 아니였기때문에 주저주저 했다

전국일주하려면 돈도 얼마없는데 모텔에서 자면 난 어쩌라고?

토끼는모텔에서 자고나는 노숙을해볼까 생각도 드는데

그건좀 아니다 싶고...

이래서 혼자여행하려고한건데...

일단 저녁부터 먹기로 하고 공주시내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시내로 들어가다 표지판에 공주대학교가 있는걸보고

학교근처로 가봤다

확실히 학교근처라 이것저것 뭐가 많이 있는데

피곤해여기저기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앞에 보이는 김밥천국을;;



밥은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육개장을 시켰다

근데 우리가 좀 안되보이는지, 아님원래 학교앞은 이렇게 주는건지

육개장이 냄비가 아니라 냉면담는 그릇이고;;

밥도 살짝 더 주시는것같다!

오늘도 역시 남은 반찬까지 다 쓸어먹고

진혁이가 아바하러가자고 해서 (얜 완전 아바 중독자됐음)

어짜피 일찍 찜질방들어가봐야 할것도 없으니까

그 앞에 있는 pc방을갔다



pc방에서 4시간이나놀다가

슬슬찜질방을 찾아가보려고

계산을하면서 pc방 알바한테 근처에 찜질방위치를 물었더니

공주대 앞에하나있고 저 뒤쪽에 하나있는데 거기가 시설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저 뒤쪽에있는 찜질방을 찾아나갔는데

시내에서 자꾸 멀어지는게 이상해서

옆에 있는 슈퍼에가서 여쭤보니 계속가면 있다고하신다;;

그럼 있긴 있는것같은데

도대체 보이지도 않고 멀리가는것같아서

그냥 공주대 앞에 있는데로 갔다;;

근데 바로 찜질방에 들어가긴 약간 아쉬워서

공주대를 한번 돌아보고

11시 54분,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난 늘 늦게 자는편이라 잠이 안와서

혼자 만화책보고 놀다가 새벽 2시 40분쯤 잤다

- 2008년 4월 1일 -



송탄~ 공주

라이딩거리 : 몰라

라이딩시간 : 몰라

지출금액 : 저녁 4,000원 / 피시방 4,000원

찜질방 6,000원 / 음료수 1,000원

합계 = 15,0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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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ke88 :

첫날이니만큼 일찍 일어나려고 시도했다

핸드폰으로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난시간은 6시 40분 이정도면 여유있다

나는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빨닦는데 10분으로 끝났는데

진혁이가 씻는것도 오래걸리고 아침밥도 먹어서

나서는 시간은 7시 45분



* 이땐 웃고있었지...-_-


일단 진혁이가 연체한 비디오갔다주고;;

능곡 sk View 앞을 통해 행주대교를 향한다



저 앞에 행주대교가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한 기운이 들지만

계속해서 페달을 밣으니 약간은 덜 춥다

행주대교끝에서밑으로 내려가면

한강고수부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갈수있다

9시에 첫번째 갈림길인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한다


잠시 쉬다가 옆에서 운동하고계신분께 사진도 부탁드리고

파이와 아트라스도 하나씩 꺼내먹었다

1 : 둘다 표정이 썩었다 -_-

2 : 사진을찍기위해 자전거를 잠시 기대두고

3 : 우리가 가야하는 안양천 입구

4 : 벌써 나와서 운동하고있는 사람들

안양천을 잘~달리다

저번에천안에서 집에 올때 건넜던 다리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ㅠ

(나는 작년 겨울에 천안에서 행신동까지 비토를타고 왔던적이 한번있다)

대충 '안양대교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앞에계시는 어르신분께 여쭸더니

우리가 더 왔다고 하신다

어짜피 앞으로 더가도 안양으로 가니까 가까운 금천교를 건넜다.

근데 처음와보는곳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_-;;

큰길로 나가야할것같은데

앞에 지하철철로가길을막고있어서

지하철역을 넘어갔다


* 에이씨 힘들어

역에서 나와 큰 길로 나가서 쭉 내려가다보니

드디어 눈에 익숙한 길이 나타난다



큰~대로를 따라가다보면



안양을 향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렇게 한시간쯤을 달렸을까?

슬슬 배가 고프다

진혁이는 아침을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고프단다;;

김밥천국 같은곳에서 대충 먹고갈까하다가

든든하게 순대국을 먹기로하고한 가게에 들어갔다


* 밥을 먹을땐헬멧을 벗고 가져간 모자를썼다

11시가 조금넘어 들어갔다 12시가 다되서 슬슬 기어나왔다

안양다음으로 갈곳은 의왕IC를 넘어 북수원으로 갈꺼다

근데 전에 왔봤던길로 가지않고

비슷한 옆길로 갔더니 영~이상한게

자꾸 우리가 가야할곳에서 멀어지고있다;;

길이야 어디로 가도 있는법이지만

아무래도 아는길로 가는게 좋을것같아 길을 찾다가

다행히 길을 찾아서 아는길로 들어서서 의왕 IC를 향했다



* 사진으론 평지같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긴 도로



업힐 마지막에는 의왕시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저 뒤에는...



수원시 경계석이 있다!?

얼래? 벌써 수원이다!?

오후 1시 14분...처음 계획할때 첫날은 수원까지만 가자고했는데

벌써 도착했다! 의외로 진혁이가 잘 달려주는것같은데?



* 경계석뒤에 이어진 내리막길

수원에 예상보다 일찍도착한데다

이렇게 내리막길도 있으니 기분도 좋고 마음도 가볍다

수원 시내 입구에서

웬 개가 진혁이 다리를 물려고 뛰어들어서 한번 깜짝 놀래기도 했다

수원시내에 들어서서 적당한 쉴곳을 찾다가 저번에 자전거타고 올때 들렀던

수원종합운동장을 가봤다


* 귀찮은 헬맷도 던지고 짐도 풀었다



지현이가 사준 연양갱이랑 아트라스도 먹고

푸드에서 강탈한 식권으로

구입한 쿠키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얼마간 쉬었다가

다시 출발준비를 하고 수원을 빠져나가기로한다



수원 1번국도의 최정상이다 ㅋㅋ

왼쪽엔 무슨 성곽이 있는데

도심안에서제일 높은곳인가보다

이제 남은건 내리막길과 평지뿐!

여길 올라오는데 헬멧에 고글을쓴 진혁이가

여행중인 외국인으로 보였던지

옆을 지나는 몇명의 초등학생이 "Hello~"하고 인사를 건넨다

진혁이가 "Hello!"하고 인사해주니

뭔가 발음이 토종 한국인스러운걸 감지하고 멈칫한다 ㅎㅎ

수원터미널을지나면 오산으로 빠져나가는길이 나타나는데


무려 2.5km 짜리 평지!! 아싸 좆쿠나~

대신 옆에서 차들이 무섭게 달린다 -┏

여길 지나면 바로 오산이다!



* 네네~ 반갑습니다



수원에서 쉰지 얼마나됐다고 잠시 옆으로 빠져 쉬면서

안봐도 되는 지도도 뒤적거려본다

(토끼가 내 헬멧이 맘에든다고 바꿔 썼다)



4시 47분 점점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수원까지왔던 페이스면 천안까지도 가능할것같은데...글쎄?



천안까지 37키로...평속18키로로 달리면 2시간을 조금더 가야한다


* 아..ㅅㅂ 힘들어


하지만진혁이가 이미 너무 지쳤다

특히 엉덩이가 아파 죽겠다고한다

하긴 10년만에 자전거를 탔다는데 딱딱한 안장때문에 꽤나 아플꺼다



완만한 경사도 결국 내려서 가고

아무래도 천안은 무리다 싶어

평택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기로한다



* 평택시내에 들어섰다

아침 7시 45분에 출발해 평택에 5시 25분에 도착

꽤나 오래 탔다

처음 나의 여행 계획은 최소한? 사실 거의 없는돈으로

먹는건 컵라면따위로 때우고

잠은 노숙이나 경찰서 또는 동사무소같은곳에서 잘 계획이였으나

지금 2인 이상이 그러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고

진혁이가 오늘은 힘들어죽겠다며

자기가 돈 낼테니 찜질방에서 자자고해서

찜찜하지만 그렇다고 따로 행동하기도 그래서

일단 첫날은 찜질방에서 보내기로하고

찜질방을 찾았다

어떻게 우연히 들어간 길끝에큰 찜질방이 있어서

위치를 확인한후 가까운 김밥천국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린 저녁을 먹는동안 정말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직 먹는것만 집중했다

아~ 진혁이가 딱 한마디했다! "여기 반찬좀 더 주세요"

밥을 싹싹 긇어먹고 비실거리며 찜질방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마땅히 묶어둘만한 기둥이 보이지 않아

계산하는곳에 자전거좀 맡길수있냐고 물었지만

안된다고 하신다

사실기대도 안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건물 옆에

자전거를 묶어둘만한 기둥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묶은뒤 가져간 바이크 커버로 덮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것보다 덮어두면 손을 덜탈것같아서

찜질방을 들어간시간은 꼴랑 6시 20분...에??;;;

너무 빨리 들어갔다 -_-

씻고 나서 하도 할께 없어서



셀카놀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엎어져서 배도 지지고



낄낄거리면서연출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탄데다 더운 찜질방에 들어와있으니

갈증이나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나니

난 이제 남은돈이 7000원밖에 없다 ㅋㅋㅋ

- 2008년 3월 31일 -

경기 고양시 ~ 경기 평택시

라이딩거리 : 약 90키로

라이딩시간 : 약 6시간 5분

지출금액 :점심 8,000원 / 저녁 3,000원 / 아이스크림, 음료 3,000원

합계= 11,0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