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자전거 여행'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8.04.23 [2008년 4월 1일] 공주로 가자 1
  2. 2008.04.21 [2008년 3월 31일] 여행의 시작 1
  3. 2008.04.18 [프롤로그]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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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지만 의외로 아침 7시 45분에 기상을했다

난 늦잠을 자고있었는데 진혁이가 옆에서 깨웠다

간단하게 세수와 양치질만하고

가방을 정리하기 위해 가방을 열었는데

어제 입었던 양말, 티의 땀냄새가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몸은 가뿐한데 너무 졸리다 =_=

그동안 꾸준히 자전거를 타서인지 다리는 아프지 않다

하지만 드롭바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어깨와 목 뒷덜미가 아프다

진혁이가 샤워를하는동안

할짓이 없어서 가방의 무게를 재봤더니

짐받이에 올려둔 가방은 3.52kg

어깨에 맨 메신져백의 무게는 3.42kg

둘다 비슷하다?

주로 옷만 넣은 메신져백의 무게가 꽤나 나가서 깜짝 놀랬다

추가로 몸무게도 재어봤더니 65.7kg

몇주전보다 2kg이 더 빠졌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역시 살빼는 안먹는게 최고다 -_-b

오늘도 역시 꾸물거리면서 출발이 늦은 진혁이때문에

아침 9시가 다 돼서 밖을 나갔다



* 병맛 사진 (삼각대가 없어 대충 아무대나 올려놓고 찍었더니;;)

오늘은 천안을 향한다

얼마 남지 않은거리라 천안에가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한다



* 천안을 향하는길에는 별게 없다~


* 이제평택 시내로 향한다 (어제 거긴 송탄)

평택 시내에 도착해서 진혁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동안

엄마한테 전화가왔다

드디어 아빠가 다 아셨단다... 하...

에라 모르겠다 그럼 전화나 드리자



전화를 하니 왜 전화했냐고 무뚝뚝하면서 화가 나신듯한 목소리로 물으신다

"음..음...ㄱ 그냥"

"어디서 잤어?"

"평택에서 찜질방에서"

"다치지 말고 잘 갔다와"

"네.."

"어디로 갈꺼야?"

"천안으로해서 공주로요"

"알았어 끊어"

"네"

잠시후 다시 전화가 오셔서

회사로 오라신다 밥사주신다고...

아~이제 부모님도 다 아셨고

맘편히 여행을 할수있을것같았다;;



* 다시 천안으로 향해간다


* 혼자 셀카나 한장 찍고

저 고글은 사실 보드용 고글인데

보통 자전거탈때 쓰는 고글을 쓰자니

도수클립을 써야되는데안경알도 다시 맞추면 귀찮고 돈도 더 나가서

다운힐할때 저런 고글쓰니까 나도 그냥 쓰지뭐~ 하는생각에

작년에 천안에서 자전거타고 올라올때 중고로 구입한 고글이다

겨울에 보드타러가서도 잘 써먹었으니 그럼 됐지뭐 ㅋㅋ



* 경기도 평택을 빠져나간다 (10시 10분)



* 드디어 충청남도 천안이다! (10시 13분)



* 그리고 표지판 옆의 정체모를 조형물

야!넌 나와!!



* 아~같이 사진찍어 달라고?



여기가 성환이라는데

필요없다 천안이나 얼른 나와라~


가다가 신호등에 멈췄을때 페달에 찍혔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자꾸 쓰라리길래

멈춰서 보니 제대로 찍혔다 -_-



왜 가도가도 아빠 회사가 안나올까...

아무 생각없이 앞만보고 갈땐 몰랐는데

시간에 맞춰 어디까지도착해야한다는 생각때문인지

가는길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 독특하게 휘어져있는 신호등



* 아! 드디어 저 멀리 아빠 회사가 보인다 (11시 26분)

다왔는데 진혁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해서

일단 하나 먹고;;



나는 얼른 가서 쉬고싶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자전거를 끌고 아빠 회사로 향했다



* 드디어 도착 (11시 38분)

하지만 정작 회사에 가까워질수록

아빠가 뭐라고 하실지 무섭다

회사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 아빠가 오셨다

살짝 쫄아있는데

일단 밥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차에 올랐다

도착한곳은 한 고깃집



근데 여기 좀 짱이다!

밑반찬으로 무려 육회, 천엽, 굴, 새우, 선지국등 17가지 나온다 ㄷㄷㄷ

밑반찬만으로 배를 채울수 있을정도다

최고최고!! ㅜ_ㅜb

느긋하게 밥을먹고

회사로 돌아가 쉬다가다시 출발준비를 하는데

의외로 아빠가 큰 야단도 안치시고

여행경비로 쓰라며 돈을 주셨다

맘이 놓이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제대로 반 죽을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_-



출발전에 짐받이가 자꾸 옆으로 돌아가는것때문에 나사를 풀어보니

싯포의 코팅이 다 날아갔다 헉;;

아무래도 종이로는 고정이 안될것같아 아빠한테 부탁해서

고무를 얻어서위에 덧댔다

(근데 여행내~내 돌아갔다 ㅠ

거기다 접착성이 있는 고무라

싯클램프랑 싯포랑 짐받이가 고무로 떡칠이 됐다;;)

이것저것 하고나니까

1시 30분에 출발했다

밥먹는데 한시간 반이나 써버렸다


* 천안IC쪽을 향하는 1번 국도

차도에 마땅한 갓길이 없어서 인도로 갔더니

웬 자갈길이 우린 반겨준다 -0-

천안을 빠져나가면서 내가 앞장서고

진혁이가 뒤를 따라왔는데

달리는 도중에 뒤에서 누군가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옆을 쳐다보니 로드를 타고 헬멧에 고글에 져지까지 갖춰입으신분이

인사를 하면서 추월해 가신다

"예..에.. 안녕하세요"

'뭐지 -_-;;'

멈춰서서 진혁이를 기다려서

혹시 자전거 탄사람이 너한테도 인사했냐고 물어보니

안그렇다고 한다

신기하네... 로드탄사람끼린 인사하고 그런가?;;



길을 가다보면 옆에 이런식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

하지만 워낙 정비가 안되있어서 중간중간 파진곳이나 자갈도 많아서

달리고 있음 위험하기도하고 불편하다

원래 자전거는 법적으로 이륜차에 속하므로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가도 된다

옆에 붙어서 달리면 웬만하면 자동차들이 약간 피해서 달려주니까 많이 위험하진 않았다

근데 큰 트럭이 지나가면 바람때문에 순간순간 자전거가 휘청거리긴했다



*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지 헬기가 종종 보인다



공주를 향하는길은 정말 심심하다

주위엔 이런 시골 풍경이 대부분이다



길을 가던중에 웬 닭한마리가 길가에서 정처없이 헤매고 있다

진혁이가 내려서 가까이 다가가봐도 도망도 안간다?

진혁이가 근처에 밭에서 일하고 계신 할머니께

저기 닭이 돌아다닌다고 하니

아마 닭장차에서떨어진 닭일꺼라고 하신다

주인없는닭이라고하니 갑자기 닭이 잘 구워진 치킨으로 보인다 -_-



* 앞에 보이는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3시 25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다시 자전거 타고 출발하기가 싫다



* 10분쯤 더 달리자 드디어 공주로 가는 23번 국도가 나온다!!



근데 바로 앞에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진혁이는 엉덩이가 하도 아프다그래서

안장에 수건 하나를 깔고탔다



오르막이 힘들긴 하지만

언제나 오르막길뒤엔 내리막길이 있다

진혁이는 버려두고 미친듯이 한번 속도를 내봤더니 62km가 나왔다

도로에 차도없고 길도 좋아서 속도내기엔 좀 짱인듯!

하지만...



그 뒤엔 오르막길이 또있다 -_-

나도 지치고 진혁이도 지쳐서 오르막길을 앞두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다시 자전거를 조금 타고 올라가다

진혁이가 내려서 걸어가길래

나도 내려서 같이 쉬엄쉬엄 올라간다


*아오 ㅠ

오르막을 다 오르니



이제 터널이 우릴 기다리고있다 -┏

터널의 무서움은 익히 들은바가있어서

플래쉬라이트와 후미등을 다 키고 심호흡을 한뒤 터널로 들어섰다

다행이 차가 거의 없었지만

뒤에서 한대가 달려오면

온몸을 휘감는 자동차소리에 머리가 쭈뼛설정도다

진짜 장난아니게 소리가 커서 되도록이면 빨리 나가고싶다는 생각뿐이였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앞에 공주를 알리는 표지판이 등장!!

하지만 이젠 잘 알고있다...

시내까지 안쪽까지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걸 ㅠ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차도 없고 진혁이도 없다 -_-;; (초록색 화살표가 토끼)

원래 이쪽 도로는 차량통행이 뜸한곳인지

지나다니는 차가 정말 적었다



* 드디어 공주로 빠지는 길!!

근데 순간 공주 옆에 (시청)이 붙어서 뭔가고민이 됐는데

어쨌든 공주 어디로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옆으로 빠졌다

(근데 카메라가 왜 지혼자 비네팅이 -_-;;)



* 드디어 공주 시내 입구에 도착했다 (5시 56분)

아까 공주경계에 있던 표지판으로부터 1시간 10여분을 더 달려왔다

공주시내에 들어서서 진혁이가 통장잔액을 정리하고

옆에 서서 잠시 쉬는데

진혁이가 오늘은 모텔에서 자자고 한다

난 애초에 그런 여행을 계획한게 아니였기때문에 주저주저 했다

전국일주하려면 돈도 얼마없는데 모텔에서 자면 난 어쩌라고?

토끼는모텔에서 자고나는 노숙을해볼까 생각도 드는데

그건좀 아니다 싶고...

이래서 혼자여행하려고한건데...

일단 저녁부터 먹기로 하고 공주시내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시내로 들어가다 표지판에 공주대학교가 있는걸보고

학교근처로 가봤다

확실히 학교근처라 이것저것 뭐가 많이 있는데

피곤해여기저기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앞에 보이는 김밥천국을;;



밥은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육개장을 시켰다

근데 우리가 좀 안되보이는지, 아님원래 학교앞은 이렇게 주는건지

육개장이 냄비가 아니라 냉면담는 그릇이고;;

밥도 살짝 더 주시는것같다!

오늘도 역시 남은 반찬까지 다 쓸어먹고

진혁이가 아바하러가자고 해서 (얜 완전 아바 중독자됐음)

어짜피 일찍 찜질방들어가봐야 할것도 없으니까

그 앞에 있는 pc방을갔다



pc방에서 4시간이나놀다가

슬슬찜질방을 찾아가보려고

계산을하면서 pc방 알바한테 근처에 찜질방위치를 물었더니

공주대 앞에하나있고 저 뒤쪽에 하나있는데 거기가 시설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저 뒤쪽에있는 찜질방을 찾아나갔는데

시내에서 자꾸 멀어지는게 이상해서

옆에 있는 슈퍼에가서 여쭤보니 계속가면 있다고하신다;;

그럼 있긴 있는것같은데

도대체 보이지도 않고 멀리가는것같아서

그냥 공주대 앞에 있는데로 갔다;;

근데 바로 찜질방에 들어가긴 약간 아쉬워서

공주대를 한번 돌아보고

11시 54분,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난 늘 늦게 자는편이라 잠이 안와서

혼자 만화책보고 놀다가 새벽 2시 40분쯤 잤다

- 2008년 4월 1일 -



송탄~ 공주

라이딩거리 : 몰라

라이딩시간 : 몰라

지출금액 : 저녁 4,000원 / 피시방 4,000원

찜질방 6,000원 / 음료수 1,000원

합계 = 15,0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

첫날이니만큼 일찍 일어나려고 시도했다

핸드폰으로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난시간은 6시 40분 이정도면 여유있다

나는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빨닦는데 10분으로 끝났는데

진혁이가 씻는것도 오래걸리고 아침밥도 먹어서

나서는 시간은 7시 45분



* 이땐 웃고있었지...-_-


일단 진혁이가 연체한 비디오갔다주고;;

능곡 sk View 앞을 통해 행주대교를 향한다



저 앞에 행주대교가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한 기운이 들지만

계속해서 페달을 밣으니 약간은 덜 춥다

행주대교끝에서밑으로 내려가면

한강고수부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갈수있다

9시에 첫번째 갈림길인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한다


잠시 쉬다가 옆에서 운동하고계신분께 사진도 부탁드리고

파이와 아트라스도 하나씩 꺼내먹었다

1 : 둘다 표정이 썩었다 -_-

2 : 사진을찍기위해 자전거를 잠시 기대두고

3 : 우리가 가야하는 안양천 입구

4 : 벌써 나와서 운동하고있는 사람들

안양천을 잘~달리다

저번에천안에서 집에 올때 건넜던 다리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ㅠ

(나는 작년 겨울에 천안에서 행신동까지 비토를타고 왔던적이 한번있다)

대충 '안양대교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앞에계시는 어르신분께 여쭸더니

우리가 더 왔다고 하신다

어짜피 앞으로 더가도 안양으로 가니까 가까운 금천교를 건넜다.

근데 처음와보는곳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_-;;

큰길로 나가야할것같은데

앞에 지하철철로가길을막고있어서

지하철역을 넘어갔다


* 에이씨 힘들어

역에서 나와 큰 길로 나가서 쭉 내려가다보니

드디어 눈에 익숙한 길이 나타난다



큰~대로를 따라가다보면



안양을 향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렇게 한시간쯤을 달렸을까?

슬슬 배가 고프다

진혁이는 아침을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고프단다;;

김밥천국 같은곳에서 대충 먹고갈까하다가

든든하게 순대국을 먹기로하고한 가게에 들어갔다


* 밥을 먹을땐헬멧을 벗고 가져간 모자를썼다

11시가 조금넘어 들어갔다 12시가 다되서 슬슬 기어나왔다

안양다음으로 갈곳은 의왕IC를 넘어 북수원으로 갈꺼다

근데 전에 왔봤던길로 가지않고

비슷한 옆길로 갔더니 영~이상한게

자꾸 우리가 가야할곳에서 멀어지고있다;;

길이야 어디로 가도 있는법이지만

아무래도 아는길로 가는게 좋을것같아 길을 찾다가

다행히 길을 찾아서 아는길로 들어서서 의왕 IC를 향했다



* 사진으론 평지같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긴 도로



업힐 마지막에는 의왕시의 끝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저 뒤에는...



수원시 경계석이 있다!?

얼래? 벌써 수원이다!?

오후 1시 14분...처음 계획할때 첫날은 수원까지만 가자고했는데

벌써 도착했다! 의외로 진혁이가 잘 달려주는것같은데?



* 경계석뒤에 이어진 내리막길

수원에 예상보다 일찍도착한데다

이렇게 내리막길도 있으니 기분도 좋고 마음도 가볍다

수원 시내 입구에서

웬 개가 진혁이 다리를 물려고 뛰어들어서 한번 깜짝 놀래기도 했다

수원시내에 들어서서 적당한 쉴곳을 찾다가 저번에 자전거타고 올때 들렀던

수원종합운동장을 가봤다


* 귀찮은 헬맷도 던지고 짐도 풀었다



지현이가 사준 연양갱이랑 아트라스도 먹고

푸드에서 강탈한 식권으로

구입한 쿠키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얼마간 쉬었다가

다시 출발준비를 하고 수원을 빠져나가기로한다



수원 1번국도의 최정상이다 ㅋㅋ

왼쪽엔 무슨 성곽이 있는데

도심안에서제일 높은곳인가보다

이제 남은건 내리막길과 평지뿐!

여길 올라오는데 헬멧에 고글을쓴 진혁이가

여행중인 외국인으로 보였던지

옆을 지나는 몇명의 초등학생이 "Hello~"하고 인사를 건넨다

진혁이가 "Hello!"하고 인사해주니

뭔가 발음이 토종 한국인스러운걸 감지하고 멈칫한다 ㅎㅎ

수원터미널을지나면 오산으로 빠져나가는길이 나타나는데


무려 2.5km 짜리 평지!! 아싸 좆쿠나~

대신 옆에서 차들이 무섭게 달린다 -┏

여길 지나면 바로 오산이다!



* 네네~ 반갑습니다



수원에서 쉰지 얼마나됐다고 잠시 옆으로 빠져 쉬면서

안봐도 되는 지도도 뒤적거려본다

(토끼가 내 헬멧이 맘에든다고 바꿔 썼다)



4시 47분 점점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추워지기 시작한다

수원까지왔던 페이스면 천안까지도 가능할것같은데...글쎄?



천안까지 37키로...평속18키로로 달리면 2시간을 조금더 가야한다


* 아..ㅅㅂ 힘들어


하지만진혁이가 이미 너무 지쳤다

특히 엉덩이가 아파 죽겠다고한다

하긴 10년만에 자전거를 탔다는데 딱딱한 안장때문에 꽤나 아플꺼다



완만한 경사도 결국 내려서 가고

아무래도 천안은 무리다 싶어

평택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기로한다



* 평택시내에 들어섰다

아침 7시 45분에 출발해 평택에 5시 25분에 도착

꽤나 오래 탔다

처음 나의 여행 계획은 최소한? 사실 거의 없는돈으로

먹는건 컵라면따위로 때우고

잠은 노숙이나 경찰서 또는 동사무소같은곳에서 잘 계획이였으나

지금 2인 이상이 그러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고

진혁이가 오늘은 힘들어죽겠다며

자기가 돈 낼테니 찜질방에서 자자고해서

찜찜하지만 그렇다고 따로 행동하기도 그래서

일단 첫날은 찜질방에서 보내기로하고

찜질방을 찾았다

어떻게 우연히 들어간 길끝에큰 찜질방이 있어서

위치를 확인한후 가까운 김밥천국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린 저녁을 먹는동안 정말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오직 먹는것만 집중했다

아~ 진혁이가 딱 한마디했다! "여기 반찬좀 더 주세요"

밥을 싹싹 긇어먹고 비실거리며 찜질방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마땅히 묶어둘만한 기둥이 보이지 않아

계산하는곳에 자전거좀 맡길수있냐고 물었지만

안된다고 하신다

사실기대도 안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건물 옆에

자전거를 묶어둘만한 기둥을 발견하고

자전거를 묶은뒤 가져간 바이크 커버로 덮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것보다 덮어두면 손을 덜탈것같아서

찜질방을 들어간시간은 꼴랑 6시 20분...에??;;;

너무 빨리 들어갔다 -_-

씻고 나서 하도 할께 없어서



셀카놀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엎어져서 배도 지지고



낄낄거리면서연출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탄데다 더운 찜질방에 들어와있으니

갈증이나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나니

난 이제 남은돈이 7000원밖에 없다 ㅋㅋㅋ

- 2008년 3월 31일 -

경기 고양시 ~ 경기 평택시

라이딩거리 : 약 90키로

라이딩시간 : 약 6시간 5분

지출금액 :점심 8,000원 / 저녁 3,000원 / 아이스크림, 음료 3,000원

합계= 11,000원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copyright ⓒ 이경은 All right reserved.

Posted by lke88 :

이상한 여행이였다...

애초에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여행 하며 뭔가 느껴보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자전거를 사고싶다!'

근데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해주시니

'몇일 떠나있다 돌아오면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정말어이없는 생각에서 시작된 여행이다

그렇게 이상한 여행은 시작됐다...

<2008년 3월 26일>

이사하기 몇일전...

봐두었던 자전거를 사기위해 일산을 향했다

자전거 구입자금은 겨울방학동안 푸드에서 알바한 돈이다

자전거샵 근처의 하나은행에가서

떨리는 마음으로 통장의 돈을 확인해본다


정말 절묘하다 ㅋㅋㅋ

자전거가 소비자가격이 250만원인데

전액 현금으로구입하면 235만원에 해준다고했는데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줄이야!!

이미 여러번 생각하고 저지르는거였지만

떨리는건 어쩔수없다

예금출금을 눌렀다

한번에 최대로 뽑을수있는 금액은 70만원

3번에 걸쳐 70만원을뽑고 나머지 25만원을 마져 뽑는다



이제 남은 금액은 229원...-_-;;;;;;

종이 봉투에 넣은 235만원!

돈을 가방에 넣어 50m도 떨어지지 않은 자전거샵을 가는데 그렇게 떨릴수가 없다

얼른 뛰어가서내가 사고싶은 자전거를 지목하고 구입하고싶다고했다

키를 물어보시고는 지금은 맞는 사이즈가 없으니

오늘 주문해서 내일 오면오후쯤에 조립이 끝난다고 하셨다

(근데 자전거를살때 서비스가달랐다 ㅎㅎ

비토도이 샵에서 구입한건데

이번에 구입하러가니 음료도 권하시고

샵에있는 자전거도 소개해주셨다

전번에도 친절하셨지만 이번은 조금 더 친절한 느낌?)

자전거를 구입했다는 기쁜마음보다는

혹시나 부모님께 틀키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2007년 2월 27일>

자전거샵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들어온 자전거의 헤드셋의 유격때문에

반품하고 다른걸로 다시 들여온다고 내일 오라고 하셨다

<2008년 2월 28일>

드디어 자전거를 인수하러가는날!

자전거 구입전 주위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사서 전국일주를 떠날꺼라고 했더니

진혁이가 같이 가자고했는데

같이 가도 월~금요일밖에 안되고

평소에 자전거를 타지 않아서 힘들어할께 분명해서

흘려 들었는데

오늘 자전거 받으러 간다고하니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해서 일산에 같이 갔다

여행은 어쩔꺼냐고, 진짜 갈꺼냐고 물어보니

진지하게 자전거 여행을 가보고싶다고한다

자전거는 어쩔꺼냐니까 내가 새 자전거를사면

비토를 타고 가겠단다

결국 수요일에 있는 과외를 뻥쳐서 미루기로하고

월~금요일 저녁까지 광주까지 한번 가보기로했다



* 미관광장에서내 비토를 몇번 타보더니 흐뭇한 표정을 짓고있는 토끼

샵을 찾아가니 아직 조립중이라

비토를 타고미관광장에서 돌아다니다

날이 추워서 근처 pc방에 들어가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샵에가보니 조립이 끝나있었다!

피팅을 마치고

당장 자전거를타고 달리고싶었지만

집으로 가지고 갈순없어서

여행전날까지 샵에 맡겨두기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2008년 3월 29일>

성남으로 이사를했다

여행날 비토는진혁이가 타기로해서

진혁이네 놔두고 왔다

이사하고 하룻밤만 자고 여행을 떠난다

밤에 부모님 몰래 짐을 챙겼다

근데 이것저것 넣었더니 가방이 너무 커져서

내일 들고나갈때혹시나 내일 부모님이

그게 다 뭐냐고 여쭤보실까봐 걱정된다

<2008년 3월 30일>

드디어 날이 밝았다

부모님껜 행신동으로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다

여행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라할수있다

지하철을타고 바로 일산으로 향해 자전거를 인수했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자전거!

PINARELLO FP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비스로 캣아이 rd200 속도계, 물통케이지, 물통, 후미등과

페달은 일단 평패달로 달아주셨고

여행때 펑크를 대비하여 튜브도 구입하려고했는데 그냥 하나를 주셨다~

어색하게 드롭바를 잡고호수공원을 지나

능곡으로 가서 푸드로 갔다

푸드에가서 이모들이 공짜로 해주신 저녁을먹고

애들한테자전거자랑을 하고 인사를한뒤

토끼를 만나서 토끼집으로갔다



[여행 준비물]

짐받이

짐받이 끈

4관절 자물쇠

휴대용 펌프

튜브패치킷

예비용 튜브

자전거용 멀티툴

레더맨 멀티툴

후미등 2개

플래쉬라이트2개

전조등 1개

예비용배터리 및 충전기

발목밴드 2개

led밴드 2개

케이블타이 2종류

헬맷

고글

버프

모자

보온용장갑 / 수리용장갑

오토바이 커버

카메라, 카메라 충전기, 카메라 케이블

1GB 플래쉬 메모리 (카메라 드라이브 포함)

양말 3개

티 3벌

팬티 3벌

수건 1개

치약, 칫솔, 선크림

치실

휴지

비닐팩

지갑

예비용 안경

전국 도로 지도

필기 도구

메모장

아이팟

아이팟 충전기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쿠키 7개

연양갱 10개

미니아트라스 2봉지

메신져백

(+ 가방)



* 여행 준비가 끝난 자전거 (준비라고 마땅히 할껀 없어지만;;)

잠이쉽게 오지 않지만

내일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을 맞추고 잠을 청한다

-프롤로그 끝

본 여행기는 실제 경험에 기초했으나 과장, 축소, 허구, 생략이 가득하고

사진 모두가 포토샵작업을 마친뒤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돼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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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ke88 :